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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KB금융 품속 시너지 효과 ‘톡톡’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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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25 22:16

방카에 시너지 역량 집중…저축·보장성 투트랙 전략
보장성비율 전년比 70%이상 성장 “괄목할만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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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가 KB금융지주 품에 안기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나 강조하고 있는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보장성보험을 확대하려는 투트랙 전략을 펼침에 따라 방카시장에서 보장성보험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방카서 보장성 비율 5% 이상 “괄목할 수준”

LIG손보는 올해 1~2월 들어 방카슈랑스를 통한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늘었다. 특히나 방카채널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5% 이상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실적 상승의 대부분이 보장성보험 확대에 따른 것이란 얘기다.

은행에 찾아오는 고객들의 성향상 보장성보험의 판매 비율이 5%대를 넘어선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대부분 보험사들의 방카채널 보장성보험 비중이 1~2%수준 내외인 것에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성과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경우 방카채널에서 보장성보험의 비율은 1%가 채 안되며, 동부화재는 1%를 겨우 넘는 1.4% 수준이다.

KB금융지주가 LIG손보 인수 후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올해 KB손보의 경영계획 방점이 방카슈랑스와 홍보(KB손보로의 전환)에 찍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LIG손보는 올해 경영전략 회의에서 전사적인 추진전략으로 채널별 경쟁력 강화를 첫째로 꼽았으며, 그중에서도 방카슈랑스 채널에 있어 보장성과 저축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KB금융에서 방카슈랑스를 통한 시너지를 가장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나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려는 측면에서 다른 회사들과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상품을 팔기 원하지만 은행 고객의 특성상 방카채널에서 보장성을 확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생·손보를 막론하고 저축성보험 비중이 99% 이상인 점이 그 반증으로 보장성을 확대하는 것은 KB금융 자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불완전판매, 민원 유발 가능 우려도

그러나 은행에 오는 고객 대다수가 저축성 상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 원금보장에 대한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차후 민원 등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에 오는 고객군 자체가 원금보장에 대한 니즈가 높기 때문에 해약환급금이 거의 없는 보장성 보험의 경우 이후 계약을 해지할 경우 민원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을 지울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장성상품은 은행상품과 유사한 저축성상품과 달리 설명해야할 부분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별도의 교육이나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는 채널별로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군이 다른 보험사의 전략적인 면에도 상치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판매할 수 있음에도 아예 상품라인업 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오랜 기간 설명과 설득이 필요하기 때문에 푸시(push)영업이 가능한 대면채널에 집중되며, 별도의 점포비나 교육비 등이 들지 않는 방카채널의 경우 상품 내용이 복잡하지 않은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

보장성보험은 상품 내용이 저축성보험에 비해 복잡한 만큼 불완전판매 위험도 배재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은행 상품과 기본구조가 유사한 반면 보장성 상품은 아무리 단순해도 용어가 어렵고 각각의 보장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하는데, 은행창구에서 매 손님마다 설명을 길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결국은 불완전판매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IG손보가 KB손보로의 전환을 통해 KB금융과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예상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업계 한 전문가는 “KB손보 전환의 시너지가 아무래도 방카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지만 방카 이외에도 KB생명의 역량 강화를 통한 교차판매와 복합점포 등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지점 인가…“출범 5월 이후에나”

한편, LIG손보가 KB손보로의 새 출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이미 갖췄음에도 실제 KB손보 출범은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KB금융이 LIG손보 미국지점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기존 손해보험업이 아닌 금융지주회사로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인가가 다소 까다로워 2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B금융은 내달 말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지점 인가까지의 시간을 따지면 실제 출범은 5월 이후나 가능할 것이라는 것. 더욱이 자회사 편입을 위한 추가지분 인수와 가격협상이 아직 남아있는데, 미국지점의 손실액 부분이 있는 만큼 가격협상에 유리한 입장을 따져보기 위해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KB금융이 소유한 LIG손보 지분은 19.47%로 금융지주가 계열사로 자회사를 편입하기 위한 최소 지분 30%를 확보하기 위해 LIG손보가 갖고 있는 자사주(13.81%) 매입과 LIG손보에 대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매입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복안이 깔려있는 것.

LIG손보 관계자는 “미국지점의 금융지주사 인가가 2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출범은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승인 지연으로 KB금융이 지불해야할 지연이자가 약 60억원 가량 쌓여있는데, 미국지점 손실액과 서로 상쇄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가격협상과 미국지점의 자격취득이 남아있지만 KB손보의 출범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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