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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自保도 ‘빈익빈부익부’ 심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2-25 22:13

삼성화재 필두 대형사, 後할인율 인상 추진
시장 급성장 속 “손해율 관리에 따른 효과”
중소형사, 손해율 관리 어려움 더 가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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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自保도 ‘빈익빈부익부’ 심화?
주행거리에 따라 선(先)·후(後)할인율이 적용되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하 마일리지 자보)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후할인율을 상향, 영업전략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우량 고객 확보 차원에서 할인율 상향과 동시에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화재가 마일리지 자보의 보험료 후할인율을 상향할 수 이유는 결국 ‘손해율’이다. 작년 12월말 기준 삼성화재의 자보 손해율은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할 때 삼성화재를 비롯해 손해율 관리가 잘됐다고 평가된 대형손보사들도 마일리지 자보 보험료 할인율을 인상을 통해 고객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손해율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소형사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 삼성화재, 내달 16일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 상향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달 16일 마일리지 자보 보험료 후할인율을 상향한다. 기존 4000KM 이하 구간 할인율(11%), 1만KM 이하 구간 할인율(6%)을 각각 4%p 올린다. 마일리지 자보에서 가장 고객이 많은 구간인 1만KM 이하 구간에서는 경쟁사 보다 2배 가까운 인상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내달 16일 이뤄지는 마일리지 자보 보험료 후할인율 상향을 공시했다”며 “손해율 관리가 여타 경쟁사들 보다 잘 이뤄져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측에서 설명했듯이 이번 할인율 상향의 이유는 ‘손해율’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작년 12월말 자보 손해율(가마감)은 83.1%다. 11개 손보사 평균 자보 손해율(93.12%) 대비 10.02%p 낮다. 자보 손해율이 가장 높은 MG손보(114.8%) 보다는 31.7%p 양호한 수치다. 현대해상(88.1%), 동부화재(89.0%), LIG손보(89.2%)를 제외한 손보사들의 자보 손해율이 90%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손해율 관리 효과로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을 높였다는 얘기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업계 1위사로서 그간 자보 손해율이 가장 우수했다”며 “작년 12월말 손보업계 자보 손해율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화재의 손해율 관리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 상향을 통해 우량 고객 선점을 위한 영업전을 시작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할인율을 상향시키는 동시에 언더라이팅을 강화, 우량한 고객을 유입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온라인 가입 비중이 높은 마일리지 자보 특성상 젊은 고객 유입이 용이한 점도 마일리지 자보 보험료 후할인율을 높인 이유라고 보고 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마일리지 자보에서 관련 할인율을 높이는 것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볼 수 잇다”며 “할인율 상승과 함께 언더라이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보험료 후할인율 상승과 언더라이팅 강화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우량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겠다는 얘기”라며 “마일리지 자보 규모가 커지면서 이 시장을 활용한 우량 고객 확보 행보가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손보사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재작년부터 온라인 자보 강화 드라이브를 시작, 관련 할인율 상향은 이 같은 정책의 일환이라고 보인다”며 “마일리지 자보는 온라인 가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알려진 바로는 삼성화재 측에서 자사 홈페이지 접속 고객을 분석한 결과, 젊으면서 우량한 고객이 많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마일리지 자보를 활용해 젊으면서 우량한 고객 확보가 용이하다는 판단이 내려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가 마일리지 자보 후할인율을 올림에 따라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역시 동일한 시기에 할인율을 올릴 방침이다.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3곳 모두 삼성화재와 동일한 수준의 할인율 인상을 내달 16일경 시행한다. 업계에서는 대형사들이 할인율 상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력이 없는 중소형사들의 어려움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그나마 손해율 관리가 잘됐다고 평가된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역시 마일리지 자보 할인율 인상을 추진한다”며 “마일리지 자보 보험료 후할인율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진 손보사 모두 대형사로 결국 여력이 없는 중소형사들은 이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14년 마일리지 자보 가입 건수, 전년比 41%↑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이 마일리지 자보 시장의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이유는 이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말 손보업계에서는 마일리지 자보를 출시했다. 출시된 지 3년여가 지난 현재 마일리지 자보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마일리지 자보의 가입 건수는 약 278만대(연간환산치)로 예측된다. 전년 대비 81만대 늘어났다. 연도별 가입 현황은 2012년 146만대, 2013년 197만대다.

특히 해가 지날수록 가입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소한 50만대 이상 마일리지 자보에 가입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가입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보험료 역시 작년 3분기 기준 1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본지 2014년 12월 26일자 ‘가입·환급률 지속 증가… 호응 넘어 정착’>

회사별 현황에서도 마일리지 자보의 만기계약 건수는 약 23만건 이상 늘어났다. 2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요 손보 7개사(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보·메리츠화재·더케이손보·MG손보·하이카다이렉트)의 2014년 마일리지 자보 총 만기계약 건수는 91만3505건이다. 전년(68만2500건) 보다 33.85%(23만1005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자보의 핵심은 약정거리를 지켰다는 것을 인증하는 방식인데, 현재 OBD 기계 활용 및 계기판 사진 전송 등으로 이를 인증할 수 있다”며 “출범 당시 보다 편리하게 상품이 설계돼 3년여가 지난 현재 마일리지 자보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자보의 핵심인 환급률 역시 50%가 넘고 있다. 주요 손보 7개사의 2014년 마일리지 자보 평균 환급률은 53.29%다. 전년(49.57%) 대비 3.72%p 높아졌다. 회사별로는 하이카다이렉트가 가장 높은 환급률인 68%를 기록했으며, MG손보가 42%로 환급률이 제일 낮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자보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여타 자보 가입 고객 보다 능동적인 선택을 한다”라며 “이 상품이 보험 소비자의 합리적인 자보 선택권 확대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한 고객들이 마일리지 자보를 선택, 가입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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