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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저축銀, 수신 빠지고 여신 늘어난 이유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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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25 22:07 최종수정 : 2015-02-27 08:04

예·적금 프로모션 줄이고 대출영업 강화
저금리 기조에 여수신 균형 맞추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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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저축銀, 수신 빠지고 여신 늘어난 이유
서울지역의 저축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수신이 빠지는 반면 여신은 늘어났다. 이는 예·적금 유치 프로모션을 줄이고 대출영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간 저축은행은 수신이 여신에 비해 과하게 높아 저금리 추세가 오래 지속되면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12월말) 서울지역 저축은행(23개)의 여신규모는 16조2960억원으로 전반기(6월말)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신은 1조원 가량 감소한 17조4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대출로 나간 돈은 늘고 예·적금 등으로 유치한 돈은 줄어든 셈이다.

여신은 수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수신규모가 약간 높은 게 정상이다. 하지만 작년 6월말에만 해도 저축은행의 수신(18조3666억원)은 여신(14조2372억원)에 비해 4조원 이상 많았다. 그만큼 운용되지 못하고 창구에 잠들어 있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인 예대마진을 기본 수익원으로 삼는 저축은행으로선 놀고 있는 돈이 많다는 것은 부담스런 일이다. 특히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 은행권보다 높은 금리를 줘야하는 저축은행에게는 역마진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BI나 OK 등 몇몇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예·적금 유치 프로모션이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여신영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그간 저축은행업권은 수신이 여신에 비해 과하게 높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지역저축은행 실적 서울로 편입돼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여수신 규모를 전분기(9월말)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여신은 13조4942억원에서 16조2960억원, 수신은 14조8601억원에서 17조4258억원으로 둘 다 3조원 가량 증가했다. 3개월 만에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여수신이 이 정도로 증가한 이유는 부실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측면도 있지만 대형저축은행의 통합으로 인한 효과 또한 적지 않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저축은행이 지방소재 저축은행들을 흡수하면서 그들의 실적도 서울지역 실적으로 반영돼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부상으로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실적에는 과거 지방소재 저축은행도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SBI는 4개 법인을 흡수합병 했는데 그 중 SIB3(대전), SIB4(분당)은 서울 외 지역에 있는 저축은행이었다. 2개 법인의 자산은 대략 1조원을 넘는 규모였다. HK 역시 지난해 10월 부산HK를 흡수했으며 웰컴도 충청권에 위치한 서일저축은행을 통합했다.

◇ 모집인 vs 직원…여신영업 유형별 차이 보여

여신영업 형태에서도 저축은행 유형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존 저축은행들 중 상당수는 모집인채널을 애용하고 있지만 새로 진입한 저축은행들은 내부직원을 활용한 직급영업 비중이 크다. 대체적으로 저축은행은 햇살론과 신용대출에서 모집인채널이 활용비중이 높은데 아무래도 대출영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모집인들의 실적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반해 직급영업을 강화하는 저축은행들은 OK, 웰컴, 친애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광고 및 다이렉트채널을 통해 고객이 찾아오는 인바운드 방식의 영업이 강하거나 비중을 높이려는 추세다. SBI도 카드사태 이후 모집인 신용대출 영업을 하지 않았으며 햇살론도 영업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OK 등 대부계의 경우는 대부업 영업유형처럼 인콜(고객이 전화 오는)이나 전국지점에 내방하는 식으로 여신영업이 진행된다”며 “친애는 작년부터 모집인보다 내부직원들을 활용한 직접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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