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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사고, 인명피해 50% 넘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1-21 20:47 최종수정 : 2015-01-21 21:13

전체 특수건물 화재 사망·부상자 각각 42.9%, 53.9% 차지
화재사고 늘자 종합보험 성격 ‘주택화재보험 계약’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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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사고, 인명피해 50% 넘어
지난 10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등으로 아파트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화재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특수건물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화재사고가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화보협회에 따르면 전체 특수건물 화재사고 중 40% 가량이 아파트 화재사고다. 아파트 사고는 여타 건물 화재사고와 달리 인명피해 발생률이 높다. 반면, 재산피해는 인명피해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규모 화재사고 발생이 많다고 볼 수 있으며, 건물 특성상 사고 규모 대비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화재보험 역시 단독형 상품 보다 종합보험 성격을 띄고 있는 ‘주택화재보험’의 계약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 2013년 아파트 화재 사고, 특수건물 화재 중 40% 육박

화보협회는 지난 20일 ‘2013년 특수건물 아파트 화재통계 및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특수건물은 다수의 출입·근무·거주하는 국·공유 건물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 이상의 학원·숙박시설·판매시설·병원·공연장·방송사업장·다중이용시설·학교·공장·운수시설, 16층 이상 아파트 등 대형건물을 지칭한다. 화보협회에 따르면 2013년 특수건물 화재건수 1858건 중 아파트 화재 비중은 39.8%(740건)에 달한다. 전체 특수건물 3만3612곳 중 아파트의 비중이 19.8%(6651곳)라는 것을 비춰볼 때 화재 발생률이 높다.

지난 5년간 아파트의 화재 건수는 꾸준히 늘었다. 지난 5년간 평균 화재발생 건수는 588.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9년 499건을 기록한 이후 2010년 617건, 2011년 537건, 2012년 550건, 2013년 740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화재 빈도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보협회에 따르면 아파트 1000곳 당 화재 빈도는 2009년 91.3건으로 집계됐지만, 2013년에는 111.3건으로 20건 이상 화재발생 빈도가 늘었다. 지난 5년간 평균 화재발생 빈도 또한 97.4건으로 특수건물 아파트 중 10% 정도가 매년 화재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55% 이상을 차지했다. 화보협회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서울·경기지역의 아파트 화재발생 건수는 각각 163건, 248건으로 전체 화재발생 건수의 55.54%(411건)의 비중을 나타냈다. 나머지 지역은 부산(74건)·인천(53건)·광주(42건)·대구(36건)·대전(29건)·경남(21건)·충남(17건)·경북(16건)·전북(12건)·울산(11건)·충북(7건)·강원(6건)·전남(4건)·세종(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 역시 눈에 띈다. 전체 특수건물 사상자 중 아파트 화재사고 사상자는 최고 54%에 육박한다. 2013년 아파트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10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특수건물 사망자(14명)에서 42.9%, 부상자(193명) 중 53.9%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반면, 재산피해는 사상자 보다 적은 비중을 보였다. 2013년 아파트 화재사고로 인한 재산피해는 34억3905만원으로 전체 특수건물 화재사고 재산피해(311억7033만원)의 11.0%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15억6625만원)·서울(4억8041만원)·인천(4억1673만원)·대구(2억5181만원)·광주(1억8880만원)·경남(1억5461만원)·부산지역(1억1587만원) 등이 1억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나타냈다. 화보협회 측은 “아파트는 생활공간으로서 화재 사고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점이 통계에 드러나고 있다”며 “건수는 늘어나지만 소규모 화재 사고가 많아지면서 관련 재산피해는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아파트 건물이 많은 서울·경기지역에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큰 반면, 제주 지역에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부산지역의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했고 인천지역에서는 재산피해가 화재건수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아파트 종합보험 등 주택화재보험 계약 건수 지속 증가

아파트 화재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종합보험 성격인 ‘주택화재보험’과 단독형 성격인 ‘화재보험’의 계약 건수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인다. < 관련기사 본지 2014년 12월 8일자 ‘화재보험 니즈 종합·장기재물로’> 아파트종합보험 등 주택화재보험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화재보험은 최근 2년 사이 계약 건수가 감소되는 모습이다.

2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택화재보험 누적 가입 건수는 98만6690건으로 100만건에 육박한다. 영업보험료 역시 2019억원이다. 연도별 가입 건수도 2011년 이후 20만건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연도별 주택화재보험 가입 건수는 2009년 16만7643건, 2010년 19만1776건, 2011년 21만6093건, 2012년 20만2050건, 2013년 20만9128건이다. 영업보험료 또한 지난 2013년 600억원에 육박,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3년 주택화재보험 영업보험료는 591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295억원이었던 것을 비춰볼 때 약 5년만에 2배 가량 증가했다.

2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보업계 화재보험 계약 건수는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49만2370건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CY2013(201 3년 4월~2013년 12월) 이후 30만건대로 하락했다. 작년 계약 건수 역시 36만5785건(2014년 10월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 화재위험 대비 니즈는 여전하지만, 가입하는 형태가 달라졌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주택화재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종합보험 성격을 띄고 있어서라고 볼 수 있다”며 “화재보험 가입 트렌드가 단독상품에서 종합·장기보험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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