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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고개’, 신흥국 ‘조마조마’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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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21 21:27

유가하락으로 펀더멘털 약화, 루블화 폭락
금융불안 확대시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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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벼랑 끝에 몰렸다. 러시아 루블화가 연초 대비 거의 반토막났으며 국채의 신용부도위험을 측정하는 CDS 5년물 프리미엄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이다. 당장에 러시아 디폴트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올해말, 내년 러시아의 상환채무는 약 1600억달러다. 현재 외환보유고가 420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외채상환에 크게 무리가 없다. 문제는 갈수록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하락으로 무역, 재정수지가 나빠지고 금융불안이 고조돼 루블화 가치하락이 되풀이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액이 늘고, 단기외채규모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러시아는 자금 유출과 인플레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6일 정책금리를 기존 10.5%에서 17.0%로 650bp 인상했다. 동시에 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한 시중 외화유동성 공급량을 기존 15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확대하며 루블화폭락에도 대응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1998년 8월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보다 외환보유액(150억 달러)이 높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라며 “러시아 금융 불안의 근본 원인이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유럽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러시아가 유럽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익스포져는 74.2%로 가장 크며, 국가별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은행이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충격은 거의 없는 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러시아에 대한 외환익스포져는 지난 9월말기준 총13억1600만달러로 전체외화 익스포져 가운데 1.3%에 불과하다.

한화투자증권 김은미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러시아에 대한 외환익스포져나 대러시아 수출비중이 크지 않아 러시아 금융불안이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간접적으로 유럽의 수요약화에 따른 국내수출부담뿐 아니라 러시아 사태와 미국 기준금리인상부담감이 맞물리면서 다시 제기될 수 있는 신흥시장 자금유출 우려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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