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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내 하나-외환 통합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12-21 21:22

카드-해외법인 통합완료 힘입어 역량 집중
하나금융 내년초 새출발 높은 기대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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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내 하나-외환 통합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일 통합카드사 출범에 이어 12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중국통합법인 출범이 성사된 것을 계기로 하나-외환 조기통합과 이에 따른 성공적 출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룹 고위관계자는 21일 “해외법인 통합이 완료됨에 따라 이제는 국내 하나-외환은행 통합만 남았다”며 “내년 초 통합은행 출범을 목표로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계속 진행해 조기통합 성사를 가시화 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와 양 은행 경영진은 그 동안 장기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저성장, 저금리 국면과 2016년 도입 예정인 계좌이동제 등을 비롯한 거대한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필요성을 주목해 왔다. 그룹 경영을 좌우 할 핵심자회사인 하나-외환 두 은행이 만약에 이같은 경영여건 악화 때문에 성장 및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되지 않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 “통합 시너지 임직원 환원” 강조

내부 역량이 분산되는 투뱅크 체제 아래서는 두 은행 모두 수익성 기반 약화가 나타났고 쉼없는 혁신이 이어지고 날로 다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린 결과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지난 7월 이처럼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여건과 금융그룹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미래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로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제안하고 나선 바 있다.

김 회장은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유지는 물론 조기통합 시너지를 임직원들에게 환원해 윈-윈하는 열매를 공유하자는 기본 구성을 강조해 왔다. 장기적 성장과 미래수익 기반확보를 위해 통합은 필연이라는 비전과 인식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 확산을 겨냥한 행보 또한 치열했다.

지난 9월 18일 북한산 둘레길에서 100여 명의 직원들과 아침 산책에 나서는가 하면 10월 8일 저녁 그룹 직원 120명과 동대문 낙산성곽길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그룹 한 관계자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연인원 3000여 명에 이르는 하나·외환 직원들이 참여한 1박2일 ‘비전캠프’를 진행했다”며 “김 회장이 몸소 수 차례 현장에 들러 강의와 질의응답에 나서는 등 전면에 서는 리더십을 발휘해왔다”고 전했다.

◇ 해외법인 통합 큰 시너지 확인

그룹 관계자는 국내 본체를 이루는 두 은행 통합추진에 앞서 추진한 해외 현지법인 통합출범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그 결과 적지 않은 시너지를 입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8일 출범한 중국 통합법인은 당장 고객 및 영업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중국계 대형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늘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내 외자은행 중 다섯 손가락에 드는 ‘톱 5 외자은행’위상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통합법인은 모두 29개 분행 및 지행에 이르는 영업망을 앞세워 카드, 펀드, 방카슈랑스 등 국내 시장에서 강점을 입증한 분야를 주축으로 개인금융 비즈니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통합 출범한 인도네시아 법인은 두 은행 시너지가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루피아 유동성이 크게 확충되고 중소기업 고객기반 외연확대 효과에 힘입어 2월 통합시점 대비 대출 증가율 56%를 비롯해 예수금 48%에 당기순익은 4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동력 삼아 현지 48위 수준에서 톱 20 뱅크로 진입을 중장기 비전으로 세웠다.

◇ 카드통합출범 파괴력 본격화

지난 1일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출범한 하나카드의 선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회원수 520만에 자산 6조원, 연간 매출 50조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점유율 8%의 중견 카드사로 거듭난 것이다. 앞으로 연평균 약 880억원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하나금융그룹은 예상했다. 여세를 몰아 2025년까지 매출 140조, 순익 5000억원, 시장점유율 15%의 톱 클래스 카드사로 도약을 다짐했다.

출범 초부터 지속성장을 위한 규모의 경제기반을 적극 확충하고 새로운 ICT기반 모바일결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나섰다.

‘스마트 라이프 혁신카드사’로서 강점이 돋보이는 하나카드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한 브랜드관리팀과 더불어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결제 시장 경쟁력 확보를 겨냥한 글로벌마케팅팀 등을 신설했고 SK텔레콤과 시너지 창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통합 통한 리딩뱅크 성과 조직에 환원” 다짐

그룹 관계자는 “통합을 통한 비용절감, 수익증대 등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연간 37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복투자 방지와 통합구매, 자금조달 비용 감소 등의 효과에서 하나은행 PB업무와 외환은행 외국환 경쟁력이 어우러지는 등 두 은행 채널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 노력에 따른 수익증대 효과까지 합하면 연간 1조 1100억원의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객 입장에서도 전국 약 1000여 개 점포망에 크게 강화된 개인금융 및 PB 등 자산관리서비스 혜택에 외환은행이 전통적으로 강한 기업금융 및 외환부문 등 두 은행 장점을 동시체감하는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한 모든 성과는 조직에 그대로 환원시켜 임직원과 고객 그리고 주주들이 더욱 커진 열매를 향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조기통합 비전 공감확산 노력에 한창이다.

▲ 지난 12일 북경에서 마련된 통합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및 내외빈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현지직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유제봉 중국 하나은행장, 이우공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당국흥 전 길림은행 동사장, 김정태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권오훈 하나금융지주 전무.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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