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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 글로벌증시 ‘불똥’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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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17 23:26

3대 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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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3대 국제유가 모두 배럴당 60달러를 이탈했다. 지난 16일 런던 ICE의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1.20달러 내린 59.86달러를,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3.06달러 하락한 56.5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유(WTI)도 55.93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미국 다우지수가 1만7000 초반대로 밀리고, 코스피도 한때 1900선이 깨어지는 등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유가급락의 원인은 수요보다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산유국들이 미국의 원유수출 재개를 앞두고 셰일가스/오일의 생산을 늦추기 위해 일제히 증산에 나서고 있다. 원유 총공급 증가로 인해 2014년 10월 현재 원유시장은 220만 배럴/일로초과공급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유가급락으로 신흥국 쪽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는 것이다. IMF 등 유가가 6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90달러 수준에 비해 글로벌 석유소비 지출규모가 약 1조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확대돼 단기적으로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부국 중심의 신흥시장에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러시아는 최근 유가급락으로 러시아통화인 루블화가 58.3루블(달러 대비)까지 폭락하며 16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1998년 러시아의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기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러시아의 경우 유가급락에 따른 세입감소가 당연히 세출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성장률 하락압력이 높아졌다”라며 “유가급락으로 러시아 등 일부 산유국 경제가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할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유가로 인해 설비투자 위축도 부정적 요인이다. 설비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기업이 에너지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유 및 셰일오일(가스)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 또는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 서영필 투자전략팀장은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 투자할 유인이 없고, 가장 적극적이었던 에너지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외면하면 한계상황에 몰린 기업들은 문을 닫을 수 도 있다”라며 “기업들의 재무상태 위험은 금융시장 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가하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있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일부 산유국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세계 소비증가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세계경제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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