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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新고배당 ETF ‘폭풍상장’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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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17 23:21 최종수정 : 2014-12-26 15:07

기초자산 코스피 고배당, 배당성장50 등 신배당지수
총보수 하향평준화, 시장수요충족위해 중복상장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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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新고배당 ETF ‘폭풍상장’
지수형 ETF일색인 ETF시장에 고배당ETF가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정부의 배당활성화정책과 맞물리며 고배당이 투자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운용사들이 앞다퉈 고배당ETF를 내놓고 있는 것. 최근 제자리걸음중인 ETF시장을 레벨업할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 배당확대 정책 등으로 배당투자관심 고조

운용사들이 고배당ETF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형사뿐아니라 중소형 운용사들도 고배당ETF를 잇따라 내놓으며 ETF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고배당ETF를 내놓는 이들 운용사의 공통점은 이들 기초자산을 한국거래소가 지난 10월 27일 발표한 신배당지수로 삼았다는 것이다. 신배당지수는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새로 개발한 4개 배당지수다. 종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 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 등이다.

신배당지수로 첫스타트를 끊은 주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5일 상장한 ‘TIGER 코스피고배당 ETF’다. 기초자산은 앞서 신배당지수인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신배당지수 중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를 기초로 하여 상장하는 최초의 상품이다.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상위 80%, 3년 연속 배당, 3년 연속 배당성향 90% 미만,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실현 등 조건을 충족하는 중소형 고배당주가 중심이다. 기초지수 성과도 우수하다. 최근 1년간 13.29%, 최근 3년간 62.2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연간 변동성은 약 1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시장에 데뷔한 동부자산운용의 ‘마이티 코스피고배당 ETF’ 도 마찬가지. 기초자산은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추진 등으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배당주투자 확산 및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거래량의 경우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코스피고배당 ETF는 평균 1만좌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자산운용 마이티 코스피고배당은 상장 첫날 90만5711주가 거래가 터지면서 인지도가 낮은 중소형운용사의 약점을 딛고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한걸음은 더 나아가 기초자산을 다른 신배당지수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3사의 고배당ETF는 지난 17일 동시에 상장했다. 각각 KODEX, TIGER, KINDEX 배당성장 ETF로 기초자산은 거래소 신배당지수 가운데 하나인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 배당 성장성이 높은 50종목의 성과를 추종한다. 기초자산의 경우 앞서 고배당 ETF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을 지수화한 반면 배당성장 ETF는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높은 50종목으로 구성했다. 성과는 최근 1년간 17.63%, 최근 3년간 72.61%에 달한다.

◇ 저금리 상황지속, 배당투자 활성화 기대

이름만 다를 뿐 기초자산은 같아 차이점은 거의 없다. 단 총보수의 경우 차이도 약 5bp 안팎에서 하향평준화됐다. 기초자산이 코스피고배당 50지수인 미래에셋 TIGER 코스피고배당 연0.29%, 동부운용 마이티 코스피고배당 연0.28%다.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고배당ETF의 보수는 KODEX 배당성장 연0.20%, TIGER 배당성장 연0.15%, KINDEX 배당성장 연0.15%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개의 고배당 ETF를 상장하고, 총보수도 거의 최저수준으로 책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보수의 기본방향은 저보수정책”이라며 “고배당ETF도 투자자이익을 위해 역마진이 나지 않는 선에서 보수를 최대한 낮췄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기초자산이 똑같은 ETF가 단기간에 쏟아지면서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상장심사의 칼자루를 쥔 거래소는 시장수요에 맞추고, 상품설계의 독창성을 감안해 ETF중복상장을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초자산이 동일하더라도 시장수요가 충분할 경우 중복상장이 허용된다”며 “배당투자에 관심이 높아 후발주자들이 같은 기초자산인 신배당지수로 상장을 신청하더라도 중복상장을 이유로 심사에서 패널티를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신배당지수라도 KRX 고배당50지수, 코스피 우선주20지수가 기초자산인 ETF 쪽으로 확대될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초자산인 ETF가 한곳도 심사를 신청하지 않았으며 운용사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게 관계자는 “상품성있다고 판단될 경우 출시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배당확대라는 투자의 패러다임변화와 발맞춰 고배당주 ETF가 신투자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정책적으로 고배당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배당에 대한 니즈가 높으나 투자자입장에서 수많은 배당종목들 가운데 어떤 종목을 선택할지 어렵다”며 “배당주펀드도 사이즈가 커져 운용의 탄력성이 둔화된 상황에서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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