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BI 통합 한달만에 4조 돌파…대형저축銀 ‘귀환’

원충희

webmaster@

기사입력 : 2014-12-17 23:06 최종수정 : 2014-12-18 08:41

기업여신 증가 힘입어, 특판 1000억원도 한몫
OK는 8000억 돌파…내년 1조 입성 ‘장밋빛’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SBI 통합 한달만에 4조 돌파…대형저축銀 ‘귀환’
SBI저축은행이 통합 한달만에 총자산 4조원을 돌파했다.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사라졌던 4조 규모의 대형저축은행이 재등장하게 됐다. OK저축은행도 월 1000억원 넘게 대출자산이 늘어 1조원 돌파에 가까이 왔다.

이와 달리 업계 2위 HK저축은행은 성장이 더디다. 대부계 저축은행들이 여신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신용대출에서의 타격이 불가피한 탓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통합당시만 해도 3조8000억원 규모였지만 한 달 만에 3000억원이 더 늘어난 셈이다. 기업여신과 특판상품이 자산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여신이 월평균 600억원씩 늘고 있는데 특히 연말연시에 계획돼 있는 기업 신규대출이 많았다”며 “이와 함께 통합기념으로 실시한 1000억원 규모의 정기예금 특판으로 예수금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4년여 전만 해도 솔로몬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 각각 5조원, 4조원 규모의 대형저축은행들이 있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대부분이 파산, 지금의 NH·신한저축은행으로 재탄생했다. SBI저축은행은 부실사태 이후 첫번째로 등장한 4조원짜리 대형저축은행인 셈이다.

통합당시 부작용으로 꼽혔던 예금자보호한도(원리금 5000만원) 초과고객은 큰 문제가 없었다. 1년간 한도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데다 특판으로 신규 예금을 상당히 끌어왔다. 여신측면에서도 대출금 규모만 3조5400억원으로 늘어나 2위인 HK저축은행(1조9100억원)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 OK저축은행, 내년 1조 돌파 무난히

OK저축은행은 월 1000억원 넘게 늘어나는 예수금과 대출자산에 힘입어 11월말 기준 총자산이 8000억원을 넘었다. 지난 7월 예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한지 5개월 만에 자산이 3000억원 정도 늘어난 것.

연내 1조 돌파는 무리지만 내년 초에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다. 현재 80여개 저축은행 중 자산 1조원이 넘는 곳은 SBI, HK, 모아, 한국투자, 친애, 동부, 신안, 하나 등 총 8곳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러시앤캐시)에서 만기가 도래한 우량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넘어오기 때문”이라며 “5년 내 대부잔액 40% 감량을 목표로 수신과 대출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예수금은 월 1000억~150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대출도 월평균 1000억원 넘게 늘고 있어 자산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이대로라면 대부자산 40% 감축 조기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희망적인 관측도 나온다.

◇ 신용대출 부진에 HK는 성장정체

매각을 앞둔 HK저축은행은 11월말 대출규모가 1조9100억원으로 전월대비 820억원 줄어들었다. 9월말(1조83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그나마 마이너스(통장)대출이 눈에 띄게 늘어 지난 한 달에만 3600억원 증가했으나 나머지 대출은 모두 줄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주로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아파트 후순위담보대출 형태로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담대 및 예적금담보대출 고객들의 요청이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HK의 더딘 성장은 이미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업계에 뛰어들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대부업체에 인수된 저축은행들은 여신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어 신용대출시장 경쟁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HK저축은행 등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광윤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대부업체에 인수된 저축은행들은 여신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어 신용대출시장에서 저축은행 간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시장경쟁이 격할수록 HK저축은행 등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기존의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