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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 정체…생보사 보험금지급률 지속 증가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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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26 22:55 최종수정 : 2014-11-26 23:17

저금리·저성장 여파 수입보험료 감소…수익악화 영향
은행계 보험사, 특정시기 판매상품 만기도래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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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 정체…생보사 보험금지급률 지속 증가
저금리·저성장 여파로 국내 보험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보험금지급률이 증가하며 수익악화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기준 생보사들의 누적 평균 보험금지급률은 55.4%로 지난해 동기간(누적기준 2013년 4~11월) 대비 1.1%p 증가했다.

보험금지급률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전체 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규모로, 수입보험료 감소, 기(旣)계약의 만기 도래, 사고·사망 등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증가에 기인한다. 이는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과 비슷한 개념인 생보사들의 위험률차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26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보험금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알리안츠생명으로 75.0%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라이프(70.0%), 농협생명(65.7%) 순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보험금지급률이 96.3%로 올해 들어 21.3%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만기 도래에 따른 보험금 지급률이 수입보험료 증가세를 웃돌아서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만기가 짧은 정기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어 지급보험금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보험료 감소라는 이중고로 지난해 대비 보험금지급률이 8.4%p 상승하며, 높은 보험금지급률을 기록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수입보험료가 크게 늘었음에도 지급보험금 증가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보험금지급률이 소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비 변동폭이 큰 보험사는 하나생명(44.6%)으로 평균 보험금지급률을 하회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17.4%p에 이른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해약이 늘고 만기가 도래한 상품도 많이 있었다”며, “저축성보험이 많다보니 실제 사망보험금이 크지 않지만 특정상품의 경우 적립금이 높아 고액계약자가 사망하면 보험금 지출이 큰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KB생명(50.0%, 9.3%p↑), KDB생명(63.4%, 4.9%p↑), 우리아비바생명(56.0%, 6.1%p↑) 등 은행계 보험사들의 경우 포트폴리오상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아 주로 만기도래에 따른 영향이 크지만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수입보험료 규모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더욱이 업계 전반적으로 해지환급금 규모는 지난해 대비 9조8005억3800만원 증가하며 경기악화에 따른 보험급지급률 증가를 견인했다.

문제는 저금리로 보험사들의 역마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과거 판매했던 고금리 상품의 만기도래와 향후 연금 등 보험금 지출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수입보험료 증가폭이 크지 않은 요즘 업계의 장기적인 수익악화가 우려된다.

실제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화경 지속으로 인해 국내 생보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아 신용지표 약화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보험료 증가가 완만하고 경기악화로 신계약이 둔화되는 상태에서 해약, 과거보험의 만기지급 등으로 보험금지급률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악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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