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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캐피탈 ③] 부실 털어낸 JB우리캐피탈 ‘개과천선’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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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26 22:17 최종수정 : 2014-11-28 15:41

3분기에 대우자판 충당금 593억 대부분 처리
유동성차입금, 모그룹의 광주은행 인수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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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캐피탈 ③] 부실 털어낸 JB우리캐피탈 ‘개과천선’
지방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급증하는 자산과 이익규모에 힘입어 일부는 시중은행계 캐피탈을 위협할 정도다. 그러나 급격한 자산증가의 후유증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캐피탈업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지방금융지주 캐피탈들, 3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JB캐피탈은 3분기를 기점으로 고질적인 대우자동차판매 부실을 대부분 털어냈다. 신용등급 상향으로 원가절감의 여건도 갖췄다. 남은 것은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는 경영기조를 펼쳐 내년에 560억대의 이익을 실현하는 목표다. 그러나 유동성차입금과 금융지주의 급격한 자금소요는 부담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으로 지난해 결산순익(211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더불어 대우자판의 부실채권 593억원을 모두 대손처리해 거의 털어냈다. 신용등급도 지난 7월 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27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덕분이며 조정자기자본비율도 9.5%에서 14.3%로 올랐다.

이에 힘입어 JB우리캐피탈은 내년 순익목표를 56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대우자판 부실채권을 다 털어낸 데다 신용등급 상향으로 조달비용이 절감된 점을 감안한 목표치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대우자판 충당금만 아니면 400억원대의 순익을 냈을 것”이라며 “이미 부실을 거의 털어낸 만큼 내년에는 500억원대 순익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의 고속성장에는 JB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크게 한몫했다. 지난해 12월 5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7월 증자에도 참여했다. 제3자 배정대상인 SPC(특수목적회사)와 전환우선주 배당금 및 만기처분금액 정산 등과 관련한 TRS(Total Return Swap)를 체결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JB우리캐피탈을 지원한 것.

지주가 피력한 지원의지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신용등급 상향에 큰 도움이 됐다. 항간에는 너무 과하게 올랐다는 우려도 있으나 당시 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징계 받은 직후 상당히 보수적으로 평가하던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기우라는 평이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JB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회사채 발행이 원활해지면서 장기위주로 자금조달구조가 안정됐다”며 “금융그룹계열의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자금의 조달과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 시중은행계 넘어선 외형에 렌트카 사업까지

은행계 캐피탈 중에서도 JB우리캐피탈의 성장세는 단연 독보적이다. 자산(4조7700억원)으로는 이미 시중은행 캐피탈인 KB(3조8146억원), 신한(3조8018억원)을 넘어섰다. 총채권 중 자동차금융이 3조9000억원으로 80% 이상을 차지하며 이 가운데 신차와 중고차 비중이 각각 70.6%와 18.5%로 신차가 높은 편이다.

자동차금융시장 점유율은 11.4%로 신차금융 12.7%, 중고차는 11.3%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러다보니 자동차금융 연체율에 따라 전체 건전성이 움직이는 구조다. 자동차금융 연체율은 1.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JB금융그룹에 편입된 직후인 2011년말 9.4%에서 2014년 9월말 2.1%로 개선됐다.

최근에는 장기렌터카 사업도 개시하는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두산캐피탈로부터 산업기계 등의 리스채권을 대거 매입한 후,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대상의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오토론 외 주식매입대출, 가계신용대출 등 가계부문 영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기반 다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신평사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동차금융 부문에서의 영업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자산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차입금은 부담스런 수준…지주 건전성도 모니터링 요소

그러나 만기가 1년 내 도래하는 유동성차입금(1조7000억원)의 규모가 총차입금(3조9685억원) 대비 42.9%에 달하고 있다. 보유한 현금성자산(272억원)과 미인출약정한도 1300억원(약정한도 1300억원)에 비해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1년 내 만기도래 자산/부채비율도 100%를 종종 하회하는 등 지표상 자금조달 및 유동성은 업계 평균대비 열위한 편이다.

든든한 버팀목인 지주 역시 광주은행 인수 및 자회사 지원 등으로 자금을 대거 소요해 향후 건전성 모니터링이 필요한 실정이다. JB금융지주는 지난 6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광주은행을 5003억원에 사들여 10월에 자회사로 편입했다.

윤민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광주은행 인수는 은행부문의 시장지위 및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인수가액이 올해 이뤄진 JB금융지주의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의 합계에 준하는 수준”이라며 “JB우리캐피탈의 전환우선주 관련 지원부담까지 감안하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했다.

                                 〈 대우자판 관련 익스포져 〉
                                                                           (단위 : 억원)
* 舊 대우송도개발 대출채권 593억원과 관련 대손충당금 593억원 3분기 중 제각처리
(자료: 한국기업평가)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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