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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캐피탈 ①] 부·울 맹주 BS캐피탈 ‘대손비용’ 관리 중점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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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19 22:20 최종수정 : 2014-11-19 23:32

급격한 자산·부채 증가로 건전성지표 소폭 저하
유동성위험 적고 보수적 리스크관리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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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캐피탈 ①] 부·울 맹주 BS캐피탈 ‘대손비용’ 관리 중점
지방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급증하는 자산과 이익규모에 힘입어 일부는 시중은행계 캐피탈을 위협할 정도다. 그러나 급격한 자산증가의 후유증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캐피탈업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지방금융지주 캐피탈들, 3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부산·울산지역 밀착영업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을 키우고 있는 BS캐피탈의 경영관건은 자산건전성 관리다. 총채권 규모가 증가하면서 부실자산도 함께 늘어 대손비용 등의 부담을 가중시킴에 따라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BS캐피탈의 총자산은 3조461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399억원)대비 9000억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에서 282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규모 3조8000억원, 순익이 370억원을 넘는 시중은행계 캐피탈에 비하면 약간 못 미치기는 하나 성장속도는 이들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BS캐피탈은 2010년 9월 영업등록을 한 이후 짧은 기간에 자동차금융 위주로 산업기계 할부리스, 개인신용대출, 기업대출 부문에서 빠른 성장을 했다. 부산은행과 함께 부·울지역 고객 중심으로 기반을 확보해 BS금융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도 제법 크게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너지 증대를 위한 그룹의 영업·재무적 지원 가능성 또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이런 장점들을 인정받아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수신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사는 채권 및 기업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우량한 신용등급을 받으면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어 큰 경쟁력이 된다.

박일문 한신평 연구위원은 “짧은 기간에 자동차금융을 위주로 빠른 성장을 통해 영업의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 후발주자이나 은행계 캐피탈사로서 저금리 자금조달능력을 갖추고 있고 부산은행 등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을 통해 영업기반을 조기에 구축했다”고 평했다.

◇ 오토금융 확대…달라지는 포트폴리오

자동차금융 위주로 자산이 늘면서 포트폴리오도 상당히 변화했다. 3분기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4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0억원 가량 늘어난데 비해 자동차금융은 6000억원 가량 증가한 1조6871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이 증가 중인 고금리 개인신용대출의 확대를 자제한 반면 자동차금융의 비중을 늘린 것이다. 덕분에 이자수익은 하락했지만 외형성장에 따른 절대 이익규모는 늘어나게 됐다. 자동차금융에서도 상용차할부는 현대중공업, 볼보트럭코리아, 대우버스와의 제휴로, 승용차할부는 쌍용자동차, 한국GM과의 제휴를 통해 영업기반을 구축했다.

할부리스는 건당 평균 6000만원 수준의 공작기계와 의료기에 대한 금융이 주를 이루며 직접영업이 70%, 에이전트 영업이 30%다. 개인대출의 경우는 건당 평균 9000만원 수준의 소액다수 채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 대출모집인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

기업대출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스)와 기타 법인대출이 주류이며 법인대출의 건당 평균금액은 약 30억원으로 다소 큰 편이나 부동산담보 등 대부분 신용보강이 돼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부동산경기 회복세로 부동산PF는 증가추세에 있으며 대부분이 부산은행과 연계된 대출건들이다.

◇ 자산건전성 비용부담, 결국 수익성에 영향

하지만 급격한 자산증가 현상에 우려도 뒤따랐다. 캐피탈은 자산성장세가 정체되거나 감소하기 시작하면 연체율에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신규 자산이 편입되면서 연체발생기간이 짧아져 건전성에 유리해진다”며 “반대로 자산성장이 둔화되거나 줄어들면 연체율이 높아지고 대손비용 부담도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S캐피탈의 레버리지배수(총채권/자기자본)가 거의 10배에 근접할 수준으로 뛰어올랐으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1.44%,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3.96%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떨어졌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아직은 1.3% 수준이라 은행계 평균(2.7%대)보다는 낮은 편이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수석연구원은 “경기둔화 지속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전반적인 자산건전성과 대응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이는 대손비용 등 자산건전성 관련 비용부담을 증가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은행연계영업, 조달장기화로 위험성 낮아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BS캐피탈의 전망은 상당히 밝게 평가되고 있다. BS금융그룹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수준을 감안하면 대손비용 등은 일정수준에서 통제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BS캐피탈은 은행의 기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팩토링(외상매출채권매입) 및 운영자금대출 등 기업금융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개인신용대출 및 자동차할부금융 등 개인금융에 대해선 은행과 연계된 CSS(신용평점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험자산을 제한적으로 취급하는 등 보수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룹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장기회사채 발행이 원활해 조달구조가 안정적이다. 차입부채에서 장기성조달이 90% 수준에 육박하며 동시에 단기상환부담을 낮추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 자산확대 과정에서 회사채 등 외부조달 증가가 예상되나 BS금융그룹의 신인도를 기초로 한 재무적 융통성과 그룹의 지원가능성 및 능력 등을 감안했을 때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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