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개정된 보험업감독규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방카슈랑스와 온라인 저축성보험의 신계약비가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현재 일반채널 대비 70%인 신계약비는 2015년에 60%로 떨어지게 된다. 2016년 이후 적용여부는 내년 말까지 시행성과 등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판매수수료 선지급율도 내년부터 조정된다. 방카와 온라인채널은 기존 70%에서 각각 40%, 20%로 축소된다. 예컨대, 판매수수료가 10만원이라면 올해는 7만원을 계약 1차년에 몰아줬지만 내년부터는 4만원, 2만원 밖에 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 온라인은 비용경쟁력이 더 향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저축성보험 주도권이 이들 채널도 넘어간다고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업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계약비가 감소하면 환급률이 제고돼 시장성이 더 좋아지기 때문.
사업비는 주로 판매자의 수당으로 나가는데 저축성보험 가입자들의 가장 큰 불만도 여기서 기인한다. 환급금이 원금수준에 도달하는 기간도 길어질뿐더러 중도해지하면 원금에 비해 턱없는 액수를 받아서다. 연금보험의 경우, 1년차 환급률이 대략 69%로 10만원을 넣었다면 6만9000원밖에 받지 못하는 셈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지금도 저축성보험 매출은 주로 방카채널을 통해서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사업비 경쟁력이 이 정도로 차이난다면 일반채널과의 격차도 그만큼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