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지난 21일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새로 개발한 4개 배당지수의 산출기준과 각 지수의 구성종목을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 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다. 유형별로 보면 고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 지수와 KRX 고배당지수로 분류되며 높은 배당수익률에 초점을 맞췄다. 주로 우량 중소형 종목이 편입된다.
배당성장지수는 중대형 배당성장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기도 한다. 기관투자자의 투자목적에 적합하다.
우선주배당지수는 우량 우선주 중심의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을 동시에 추구하며, 전략적 투자자의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지수라는 설명이다. 시장의 관심은 기존 배당지수의 한계점을 보완하느냐다. 기존 배당지수는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코스피200고배당지수 등이다. 하지만 이들 기존 배당지수는 종목 선정기준과 지수 산출방식에 다양성이 부족하고, 편입된 종목들도 대형주에 편중된 것이 약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배당지수를 이용한 상품개발이 활발하지 못하였고,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가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신배당지수를 놓고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기존 배당지수가 순수하게 배당에 집중되지 못한 한계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배당 종목 이외에도 향후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배당성장지수 역시 이러한 시도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지수편입시 배당수익률과 같은 배당관련 요건 외에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이 재무적 요건이 설정된다”며 “이로 인해 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되고 코스피200지수와 차별성이 미흡해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이 높지 않은 역설적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국거래소 정상호 인덱스관리팀장은 “4개 배당지수 모두 과거 5년간 주가수익률이 기존 배당지수인 KODI와 코스피200지수 보다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특히, 고배당지수는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 4% 이상으로 현재의 저금리 환경에서는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