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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이사회로 변해야 은행이 산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10-22 22:10

‘과도한 보수 논란’ 넘어 경쟁력 확보 첩경
100대 은행보다 보수·역할 모두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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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이사회로 변해야 은행이 산다
올해 국정감사 때도 빠지지 않고 ‘은행지주사와 은행 사외이사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서도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아 간다’고 질타의 대상이 됐던 것과 달리 국내 은행 사외이사 보수 수준은 글로벌 평균보다 적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물론 그렇다고 보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 아니라 마땅히 수행해야 할 역할을 다 하는 변신을 거쳐 국제적으로 합당한 수준으로 보수체계를 재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내은행 사외이사 보수체계 적정수준에 관한 연구’결과를 22일 내놨다.

◇ 평균 기본급 4200만원 수당 1480만원

국내 은행지주사와 은행 사외이사들은 기본급으로 평균 4200만원에 수당으로 148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다 복리후생 등을 포함한 보수총액은 평균 492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같은 수준은 ‘더 뱅커’지가 선정하는 100대 은행 사외이사 보수수준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은행을 대표하는 4대 금융지주가 60위권 끝 줄에서 80위권 사이에 포진해 있는 만큼 60위~100위 권 사외이사 보수 수준이 파악가능한 은행들 평균조차 18만 1000달러이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를 어느 정도 실현했고 생산성과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26~60위권 사이 은행들의 경우 아예 26만 1000달러였고 전세계 시장을 누비다가 2008년 글로벌 위기 흉탄을 맞아 휘청거렸던 초국적 초대형 금융그룹 또는 은행들이 줄을 선 톱25 은행들에선 평균 21만 2000달러라는 것이다.

원화 값을 더 높이 쳐서 1달러 당 1000원 환산하면 국내 은행권 사외이사들은 26~60위권 글로벌 은행 사외이사들이 받는 보수의 약 5분의 1, 톱 25 초대형 은행그룹 사외이사들에 비해선 4분의 1 수준을 받는 데 그치는 셈이다.

◇ “많다고도 적다고도 할 수 없는 수준”

이런 상황을 놓고 김우진 위원은 절대적 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권 사외이사들의 보수 수준은 많이 받는다고 하기도 어렵지만 적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그는 보수 수준을 놓고 저울질 하기 보다는 그동안 직면했던 ‘거수기’ 노릇만 하고 있다는 비판의 원인을 밝혀서 극복하고 은행지주 또는 은행의 중장기적 성장에 더 많이 기여하는 변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하는 이사회(Working board)냐 아니냐에 따라 적합성에 대한 평가가 달려져야 할 것이고 이사회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따라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일하는 이사회로 전환하려면 사외이사 전문성 등 자격요건과 관련한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전문성과 같은 자격요건에 더해 사외이사로서 성실하게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사가 확고하고 시간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은행지주사 또는 은행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의 수립에서 집행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기여하고 그 결과 성과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 내다볼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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