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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생사혼합보험 내달부터 사라져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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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22 21:58 최종수정 : 2014-10-23 08:57

최저금리 3.5% 상품 이율조정 및 판매중지
빠른 이율하락 추세에 금리연동형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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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생사혼합보험 내달부터 사라져
3.5% 이상 최저금리를 제공하는 생사혼합보험이 내달부터 속속 자취를 감추게 됐다. 장기금리가 3%를 밑돌면서 금리연동형 상품마저 역마진 위험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저보증이율 3.65%의 ‘KDB 알뜰양로저축보험’ 금리를 11월부터 낮추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만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시장금리 하락추이가 예상보다 빠른 바람에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흥국생명도 ‘프리미엄드림재테크저축보험’의 금리를 내달부터 인하할 계획이다. 동부생명 역시 ‘라이프케어저축보험’의 이율조정을 검토 중이며 하나생명은 ‘넘버원더블리치저축보험’을 당분간 팔지 않기로 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금리부담으로 인해 잠시 판매를 접기로 했다”며 “이율을 조정해 나중에 다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들은 공통적으로 생존과 사망을 모두 보장하는 생사혼합보험이다. 일명 ‘양로보험’이라고도 하는데 보험기간 중에는 사망위험을 보장받고 만기환급금 및 중도급부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3.5% 이상의 최저보증이율은 예금금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 은행 PB센터의 전폭적인 애정을 받았다. 비과세 한도인 2억원 미만으로 납입해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15.4%)도 면제받을 수 있어 여윳돈 있는 고객층에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두 차례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장기시장금리가 3%를 밑돌며 최저보증이율을 하회하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만 해도 3.6%를 넘던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10월 들어 2.7%까지 떨어지는 등 금리하락 추이가 심상치 않았던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리연동형 보험인 이 상품들도 역마진 위험을 비껴갈 수가 없게 됐다. 생보업계 이차역마진의 주범으로 꼽히는 확정금리형 상품과 달리 금리연동형은 그동안 금리위험에서 안전한 편으로 인식돼 왔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상품은 대부분 시중금리를 따라가는 금리연동형으로 확정형에 비해 안전한 상품”이라며 “그간 생보사들은 이를 통해 확정금리보험의 부채를 희석시켜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저보증이율 기능을 갖고 있는 한 금리연동형 역시 역마진 위험을 피해갈 순 없다는 지적이다. 시장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적인 최저보증이율은 일종의 확정금리와 다를 바가 없어서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박사는 “이차역마진은 확정금리형 상품뿐 아니라 최저보증이율 때문에 2000년 이후 판매가 늘어난 금리연동형 상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금리연동형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은 시중금리 하락이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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