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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TN시장 선점, ‘돌격 앞으로’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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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19 17:51

우리투자證 등 6개사 상장 추진, 11월 17일 거래
차별화된 전략·바스켓, 혼합지수형 등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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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TN시장 선점, ‘돌격 앞으로’
오는 11월 17일 ETN시장개설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앞다퉈 상장을 신청했다. 증권사마다 강점이 있는 다양한 ETN을 신청, 종목발굴이나 운용에서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경쟁상품인 랩, 펀드, ETF 등보다 집중투자효과가 좋아 시장흐름을 잘타면 상상을 뛰어넘는 고수익도 기대된다.

◇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IB 모두 출사표, 전략지수, 바스켓형 ETN 대세

ETN시장선점을 놓고 증권사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증권사마다 가장 자신있는 전략, 바스켓, 혼합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ETN의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상황. 이들 증권사 모두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상장승인이 확실시된다.

ETN수혜를 입은 곳은 자본력이 뒷받쳐주는 대형, 중형증권사다.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ETN의 특성상 발행자요건을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장외파생인가 3년 이상, 신용등급 AA-이상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이들 조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KDB대우증권, 우리투자, 삼성, 한국투자, 현대,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 대신, 하나대투증권 등 9개사다.

이 가운데 자기자본 3조원이 넘어 대형IB라이선스를 가진 KDB대우증권, 우리투자, 삼성, 한국투자, 현대증권 등과 신한금융투자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며 모두 승인도 받았다. 이에 따라 증권신고서, 신규상장신청서를 신청한 뒤 오는 11월 17일 거래될 예정이다.

초기도입상품을 보면 최근 조정장에 접어든 증시의 분위기를 반영해 전략지수 ETN에 집중됐다,

한국투자증권은 TRUE 스마트 커버드콜매도/풋매도 ETN을 내놓는다. 이는 말그대로 커버드콜 혹은 풋전략을 지수화한 ETN이다. 커버드풋·콜(Covered put/call)전략 아래 KOSPI200선물매도+풋매도 혹은 KOSPI200선물매수+콜매도를 통해 주가하락, 상승시 수익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풋옵션, 콜옵션 매도에 따른 프리미엄확보로 추가수익을 낸다는 게 핵심이다. 시장변동성을 헤지하며 금리+알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신한 K200 USD선물, USD K200선물 바이셀 ETN으로 투자전략은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증가에 따른 증시강세와 환율강세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향을 이용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코스피200선물+미국달러선물매도’ 혹은 ‘시총상위종목 중 초과수익예상종목매수+코스피200선물매도’전략 등을 통해 USD로 환산된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효과를 추구한다.

현대증권은 ABLE QUANT K150 비중조절 ETN(국내주식) 운용능력 100% 발휘하는데 무게를 둔다. 14개 Factor Model을 통해 상승/하락 예상종목을 선정한 뒤 상승예상종목은 비중을 확대하는 반면 하락예상종목은 비중축소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ABLE 코스피200선물플러스 ETN는 안전, 위험자산혼합으로 안정성이 강화된 구조다. 시장수익(코스피200선물)을 추구하면서 회사채 이자만큼의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 바스켓지수 ETN, 자문형랩 못지않은 집중 투자효과 장기투자에 적합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쉽고 간단한 바스켓지수 ETN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이들 모두 운용보다 종목발굴능력에 힘을 실었다.

앞으로 삼성증권 PERFEX 고배당 유럽주식 ETN은 규모, 유동성 요건을 갖춘 유럽기업 중 우수한 배당창출능력을 가진 종목을 선별한 뒤 유럽시장 전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기대주는 국내우량종목을 지수화한 우리투자증권 Octo Big Vol, WISE 고배당 ETN이다.

전자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6개월 역사적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Vol: Volatility)한다. 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기초자산변동성이 낮아 ELS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투자자 니즈를 고려했다. 후자인 Octo WISE 고배당 ETN는 배당수익률, 배당안정성 & 성장성(내부유보금 규모)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다. 안정성이 높아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ETN시장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고, ETN도 코스피200에 의존한 전략형 지수로 쏠리는 상황에서 그 기준을 주식, 기업자체에 집중하는 쪽으로 접근했다”라며 “ETN게임의 룰과 다른 새로운 컨셉으로 오히려 투자자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고 또 심플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처럼 기초자산이 only 국내주식인 ETN에서 히트상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주식형펀드처럼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데다, 시장흐름을 잘타면 수익률도 다른 유형의 ETN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특히 only 주식ETN의 압축투자효과는 랩에 버금간다. 우리투자증권 Octo Big Vol, WISE 고배당편입종목수는 각각 10, 15개다. 자문형랩의 편입종목이 10~20개인 것을 감안하면 자문형랩처럼 집중투자에 따른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쿼티파생운용본부 관계자는 “자문형랩은 공개되지않은 투자전략, 공식을 담은 블랙박스에 의해 운용되며 펀드매니저 외에는 어떤 종목을 편입했는지 알 수 없다”라며 “ETN은 편입종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운용되는데다, 종목압축에 따른 집중투자효과도 크기 때문에 주식직접투자, 랩, 펀드를 대신할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종목이나 다양한 전략들을 지수화하는 ETN특성상 기초자산을 편입하는 기준지표에 따라 종목이 유지, 교체돼 처음의 투자목표가 그대로 유지된다. 장기투자와 궁합이 맞는 만큼 저평가된 우량주를 홀딩하는 가치투자형 ETN에 대한 기대가 높다.

리서치센터장은 “자문형랩은 액티브하게 종목을 변경하지만 ETN은 편입종목의 경우 펀더멘탈, 이익, 배당 등 기준지표들이 그대로 유지되므로 오히려 장기투자에 적합한 구조”라며 “압축투자효과가 커서 저평가된 우량종목을 잘발굴하면 높은 수익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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