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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리딩뱅크 열전 ① 산업은행] 나라밖 사업비중 15% 첫 돌파 확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9-21 20:59

13년말 13.2% 간 곳마다 온힘 지원 승승장구
KDB역량·시장특성·고객니즈 시너지&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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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리딩뱅크 열전 ① 산업은행] 나라밖 사업비중 15% 첫 돌파 확실
아직 미숙하고 손실의 아픔이 남아있기도 하지만 국내 은행 글로벌 토착화와 기반 확대 노력이 의미있는 성과를 일구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은행들마다 듬뿍 묻어나는 개성들을 먼저 살피고 당면한 과제와 앞날을 조망한다.〈편집자〉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IFC·IBCC(중국공상은행) 등이 베이징에서 마련한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과정에서 산은이 시장조성자로 적극적 역할을 맡겠다”고 선포했다. ▶ 관련기사 3면

산업은행보다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지역에 진출한 은행이 여럿 되지만 내실이랄까 실속 면에선 산은이 단연 앞서 있다. 민경진 부행장은 “현지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고객기반을 두텁게 하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한다.

◇ 위안화 허브 국내외 맹활약 예고

홍 회장은 베이징에서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투자를 적극 추진 중이며, 중국 상해지점이 파생상품시장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선 위안화 거래 큰 시장인 홍콩과 싱가폴 점포 역시 적극적 역할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홍 회장은 또한 “한국의 국책은행으로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로 적극 나설 예정이며, 위안화 표시채권 주선 및 M&A 등 위안화 IB업무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RQFII 한도 800억 위안을 안겨준다고 저절로 서울이 위안화허브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시장형성의 초석으로 발 벗고 팔 걷겠다는 선언이어서 구체적 후속작업에 눈길이 쏠린다. 산은 해외 영업네크워크는 해외지점 8개를 비롯해 5개 현지법인과 7개 사무소에다 현지법인 두 곳이 차려 놓은 현지지점 9개까지 다 합해 30개 안 된다.

◇ 진출지 점포 수 적지만 알알이 꽉

산은 말고도 해외 진출 지역 20 곳 넘으면서 현지법인 영업점포들을 다 헤아리면 영업네트워크 숫자로는 두 배 이상 많은 은행만 꼽아도 셋은 된다. 네트워크 숫자로 전국체전을 열었다면 메달 권에 들지 못하는 4위. 그런데 은행 전체에서 해외영업 비중은 국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말 기준 TNI(초국적화지수)는 13.2%다. 국내은행 평균치가 가장 높았던 2012년 상반기 5.0%를 큰 격차로 따돌리는 수준이다.

TNI는 자산, 수익, 직원 수 등 3개 영역에 걸쳐 해외부문과 국내부문 비중을 따져서 내는 지수로 금융사 국제화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적 잣대다. 2010년 처음 재어봤을 때 11.1%였던 산은 TNI가 견조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진출 지역별 중점을 달리 두면서 고객 니즈에 최적화하는 갖은 노력이 빚어 낸 하모니이자 시너지다.

◇ 고객과 끌어주고 밀어주는 공생

산은 진출 방안은 그냥 심플하게 딱 셋으로 나뉘는데, △해외 진출하는 기업과 동반진출 강화 △성장잠재력 높은데 국내기업 진출이 드문 곳에는 먼저 진출해서 기업들의 진출을 돕는 것 △리스크가 높은 신흥지역은 국제금융기구 등 협업관계를 갖춘 국제금융기구와 호흡을 맞추는 진출 등이다.

기본적으로 “10년, 20년 현지 고객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금융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밀착력을 심화시키고 고객기반을 꾸준히 확대하는 영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민 부행장은 강조했다. 진출지역 내실축적 노선을 택한데는 통합 산은 출범 이슈가 대두하기 직전인 2012년과 지난해 의미심장한 해외 네트워크 확충 성과를 축적해 둔 상황과도 무관하진 않아 보인다.

싱가폴지점을 구심으로 호치민사무소(12.3월) 양곤사무소(13.6) 방콕사무소(13.12) 마닐라사무소(14.7) 등 ‘동남아 기업금융기반 투자은행(CIB)’ 벨트 구축에 성공했다.

RBS Uz 인수 후 Uz KDB와 통합한 KDB Uz는 토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고 모스크바사무소를 지난 7월 새로 출점했다. 중국에선 선양사무소의 지점전환에 이어 칭따오지점 신설을 추진하면서 동북지역으로 서비스망을 넓히고 오사카출장소를 열어 일본 관서지역 교두보를 냈다.

지난해 1월 MENA(중동 북아프리카) 자원개발과 관련 인프라, 대형 SOC 사업 발굴을 겨냥하고 신설했던 아부다비사무소는 지정학적리스크 등을 냉철하게 따져 가며 우리 기업들과 동반상생을 꾀하는 중이다.

▲ 홍기택 회장(왼쪽 첫째)이 한국의 위안화 허브 발돋움을 위한 금융외교 현장에서 함께 한 유력자들 전융차이 IFC대표(〃 세번째) 티모시 아담스 IIF 대표(〃 네번째) 장지엔칭 공상은행 회장(〃다섯번째).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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