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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M&A재시동, 매각가격도 ‘꿈틀’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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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9-17 22:35 최종수정 : 2014-09-18 15:08

중국푸싱그룹 가세, 3개사 기업실사 진행중
주가상승, 구조조정 등으로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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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M&A재시동, 매각가격도 ‘꿈틀’
현대증권 매각에 재시동이 걸렸다. 현대차, 현대중공업그룹 등의 입찰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각일정을 늦췄으나 Big2가 꿈쩍도 않자 남은 스케줄대로 매각이 진행중이다. Big2대신 중국푸싱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며 흥행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매각을 늦추는 동안 현대증권이 구조조정을 매듭지으며 매각가격이 상향될지 주목된다.

◇ 중국 푸싱그룹 기업실사참여, 유력후보 새마을금고 이탈

현대증권 매각이 재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실시한 예비입찰에서 예상을 깨고 현대차, 현대중공업그룹 등 큰손이 불참하고, 흥행부진조짐도 보이자 추가인수의향서를 받으며 입찰이 미뤄진 상황. 기업실사 이전까지도 이들이 움직이지 않자 남은 매각일정을 진행중이다.

매각이 늦춰진 3개월 전후로 달라진 것은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새로운 얼굴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푸싱그룹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기업실사를 진행중이다. 중국 상하이푸싱그룹은 제약업을 주력으로, 부동산개발업, 철강업, 소매업 등으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 중국 100대 기업 중 하나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쪽으로 발을 넓히면서 한국시장진출을 위해 LIG손해보험, KDB생명보험 등 인수를 타진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사이에 인수를 포기한 곳도 있다. 전환우선주 9.54%를 보유해 사실상 현대증권의 2대 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를 검토했던 새마을금고는 현대증권 인수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새얼굴인 푸싱그룹, 기존에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국내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일본 종합금융기업 오릭스그룹 등 3개사가 기업실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매각일정을 미루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Big2의불참은 거의 확실시된다. 이들 모두 한목소리로 “현대증권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데다, 매각일정상으로도 기업실사기간이 4주인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인수자의 참여로 극적 반전이 펼쳐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3개사의 실사작업을 오는 26일 마무리짓고, 다음달 중순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10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1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주가 20% 상승, 선제구조조정으로 인수자 부담 덜어

매각대상은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으로 현대상선 보유지분(25.9%), 현대증권 자사주(9.83%)를 합쳐 약 36%다. 우선주 13.57%뿐만 아니라 현대증권이 지분을 100% 보유한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눈에 띄는 것은 매각일정을 늦추며 Big2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했으나 그동안 매각가격이 상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먼저 주가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매각을 결정한 당시(2013년 12월 22일 기준)보다 현대증권, 현대증권2우B주가는 약 20% 넘게 뛰었다. 지난 17일 현대증권, 현대증권2우B의 종가는 각각 7500원, 7360원이다. 이들을 합친 시가총액은 1조7653억원(1조2750억, 4903억)이다. 시총대비 매각지분(현대증권지분36%, 현대증권2우B 13.57%)의 가치가 약 5227억원이다. 주가가 오르며 매각지분가격도 4000억원 후반대에서 5000억원 초반대로 껑충 뛴 것이다.

여기에다 경영프리미엄이 얼마나 더해질지가 관건이다. 특히 최근 진행한 구조조정이 경영프리미엄+알파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은 최근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합의를 극적으로 타결했다. 구조조정인원을 약 400명선으로 합의해 전체 인력의 15%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M&A에서 인수가격에 구조조정비용이 녹아 있다”라며 “하지만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그 비용이 덜게 돼 기업가치향상은 물론 매각가격 상향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가격이 오르더라도 현대그룹이 자구안에서 제시한 가격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자구안을 발표하며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커트라인을 7000억원으로 잡았다. 또 기업실사과정에서 장부가보다 낮은 계열사, 현대증권2우B의 스왑계약체결 등으로 인수가격이 깎일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매각가격에 대한 의견이 다르면 조정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시장상황과 왜곡된 가격을 고집할 수 없지 않느냐”라며 “매각가격이 시장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계획대로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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