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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식대여 ‘누이좋고, 매부좋고’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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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9-14 20:37

롱숏펀드 활성화 등 대차수요 확대, 투자자와 윈윈
수수료 3% 안팎, ‘저위험 고마진’ 비즈니스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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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식대여 ‘누이좋고, 매부좋고’
증권사가 주식대여서비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롱숏펀드, ELB 등 양방향금융상품이 활성화되며 주식대여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었다. 일종의 공급자격인 투자자들도 최근 1%대의 저금리로 한푼이라도 더 벌고 싶은 니즈가 커졌다. 증권사들이 주식대여서비스로 서로의 니즈를 연결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 주식대여고객 확보 ‘러브콜’, 종목에 따라 0.1~5% 대여수수료 제공

증권사가 주식대여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수요자나 공급자 모두 주식을 빌리고, 빌려주는 니즈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 롱숏 ELB, 롱숏 펀드 등 증시 대차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롱숏펀드는 최대 주식대차 수요자로 꼽힌다. 지난 8월 총 38개 펀드가 2조1867억원의 규모로 운용중이다. 롱숏 ELB의 인기도 폭발적이다. 롱숏지수를 직접 만들어 발행하는 롱숏ELB(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의 경우 원금보장이 가능하고, 롱숏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창출하는 매력이 각광을 받으며 2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공급자격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빌려주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금리인하로 예금금리가 1%대로 추락한 상황.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주식을 빌려주면 종목에 따라 연 0.1%~5% 수수료를 거둘 수 있어 새로운 재테크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요자,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함에 따라 증권사들도 대차풀 확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1월부터 업계 최초로 주식 대차거래 약정만 맺어도 고객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 신대차거래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보통 주식대차거래 서비스는 고객이 대차거래 약정을 맺고 실제로 보유 주식이 수요자에게 대여되면 대여수수료를 지급받는 구조이다. 하지만 신대차거래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대차거래 약정만 맺어도 연 0.02%의 대차약정수수료를 지급한다. 증권사입장에서는 대차풀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고객은 약정만으로 추가수익을 얻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온라인 주식대여 서비스를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가입금액 별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9월말까지 실시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제휴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하나대투증권 홈페이지나 HTS를 통해 대여서비스를 등록한 고객이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동안 선착순 500명에게 대여금액 1000만원 이상부터 잔고기준에 따라 최대 5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HMC투자증권도 주식대여서비스 이벤트에 동참했다. 오는 10월까지 신규로 주식대여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1명), 스마트 빔(2명), 주유상품권(5명)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기간 중 매월 5000만원이상 신청고객에게는 가입금액별 선착순으로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500명)을 지급하며, 온라인 가입고객에게도 선착순으로 모바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키움증권도 지난 6월 주식대여서비스를 런칭했다. 개인투자자가 주요 고객인 온라인증권사의 특성상 중소형주에 특화된 대차 풀 조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차잔고는 약 9000억원으로 이달중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 거래수수료 덤핑경쟁으로 재조명, 마진도 ‘짭짤’

증권사가 눈독들이는 주식대여서비스의 경우 마진도 좋은 편이다. 증권사가 운용사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수수료는 약 3%안팎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롱숏거래에 대한 수요가 늘며 숏포지션에 대한 비용부담도 늘었다”라며 “요즘에는 수수료+알파를 낼 수 있는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숏포지션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를 위한 주식대차수요가 급증하며 대차수수료는 오르는 추세로 ‘거래수수료 덤핑경쟁’으로 시달리는 증권사에게 ‘저위험, 고마진’ 비즈니스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주식대여서비스는 증권사입장에서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라며 “기존 특화된 고객 자산을 활용해 발굴한 신규 수익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주식대여서비스 = 고객이 기관투자자에게 보유주식을 대여해주면 일정수수료를 지급받고 대여만료 뒤 되돌려 받는 거래다. 배당, 증자 등 주식의 대한 권리는 고객에게 유지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대여수수료를 통해 연 0.1%~5%의 추가수익이 발생한다. 온라인 주식대여거래의 경우 원하는 시점에 실시간 매도가 가능하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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