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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모바일시장에도 눈독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9-14 20:29

주식매입대출 등 특화된 모바일금융서비스 출시
고객층 젊어져 “지속 거래 유도 및 영업 확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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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모바일시장에도 눈독
저축은행들이 최근 자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카드사 정보유출사고 이후 모집인에서 온라인으로 영업채널의 초점을 옮긴 여파다. 온라인 채널을 세분화, 최근 사용량이 늘고 있는 모바일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이 선보인 모바일 앱은 시중은행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의 금융서비스 제공 차원이라면 저축은행은 ‘영업 확대’ 의미가 짙다.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포 수가 적은 저축은행들은 고객의 지속적인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이뿐 아니라 그간 고령층이었던 고객 연령대가 저금리 기조에 따라 낮아진 점도 한 몫하고 있다.

◇ 한국투자·친애저축銀, 모바일 앱 출시…“특정상품 특화”

그간 저축은행업계에서 자체적인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SBI저축은행’이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0년 9월 업계 최초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현재 예금/이체/내역조회, ‘스마트론’ 앱을 활용한 대출한도조회/대출신청/대출정보 등을 제공한다. 그외에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스마트뱅킹을 운영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최근 자체적인 모바일 앱이 등장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업계 최초로 ‘주식매입자금 대출’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 S-smart’앱을 다운 받으면 주식매입자금대출에 대한 대출 가능액 및 신규 연장, 추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측은 주식매입자금대출 스마트뱅킹 서비스 출시 이유를 최근 주식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 투자자들은 ‘HTS(Home Trading System : 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MTS(Mobile Trading System :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선호한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의 주문매체 거래현황’에 따르면 HTS는 전년 대비 2.93%p 줄어든 반면, MTS는 0.14%p 늘어나 대비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들도 지난 2010년 2월 미래에셋증권이 ‘M-Stock’을 선보인 이후 자체적으로 MTS 개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S-smart 앱의 핵심은 주식자금매입대출”이라며 “주식 투자자들이 거래매체로 HTS보다 MTS를 선호하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햇살론’과 신용대출 상품인 ‘하하론’에 대한 상담 신청 기능이 포함됐다”며 “각종 대출상품 안내 및 다이렉트상담 기능과 수신상품 조회 및 사용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지점 찾기 서비스 등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친애저축은행 또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15일 출시한다. 이 앱은 고객이 본인인증만 하면 대출한도 조회, 대출신청, 대출이용내역조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잠금 비밀번호 설정 기능을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 및 거래내역도 보호할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역시 선보였다. 간단한 터치 몇 번으로 상담 예약이 가능한 ‘다이렉트 콜 서비스’, 대출 상환 방법을 쉽게 조회할 수 있는 ‘대출 계산기’ 등을 모바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거래 고객에게는 업계최초로 본인의 대출한도 정보를 상시 제공 기능 등을 제공한다.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Simple! Easy! Safe! Kind!’을 목표로 직장인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층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런칭했다”며 “현재는 대출 신청까지만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송금기능까지 가능한 one-stop 모바일 앱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애저축은행은 15일부터 내달 말까지 모바일 앱 출시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후 로그인 1회 고객 전원, 모바일 앱 대출신청고객과 대출완료 고객 등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 또는 외식상품권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 모바일 진출 통해 “온라인 영업 확대 꾀한다”

저축은행들이 최근 모바일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로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은행 대비 불리한 점포 수 극복 △지속적인 거래 유도 △온라인 영업 확대가 그 것. 모바일뱅킹의 장점은 이동통신기기를 수단으로 무선인터넷을 통해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과 연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이 같은 장점과 함께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점포 수 극복 차원도 있다고 말한다. 전국구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은행과 비교할 때 점포 수는 매우 미비하다. 이를 모바일 앱을 활용, 고객의 지속적인 거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점포는 은행 보다 적어 방문이 필요한 경우 고객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모바일 앱은 이를 활용해 고객들의 거래 유도를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고객 층이 젊어진 것도 저축은행들이 모바일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저축은행들의 예금상품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30~40대 고객들이 저축은행 이용이 과거 보다 늘어나서다. 시중은행에서 1%대 예금상품이 등장, 3%대의 저축은행 예금에 대한 30~40대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 금융권에서 0.1%p 차이로 인해 예금상품을 전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 보다 30~40대 고객이 늘어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층이 증가, 지속적인 거래 유도를 위해 모바일 앱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최근 모바일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로 ‘온라인 영업 확대’라고 꼽는다. 올해 초부터 모집인 채널이 붕괴, 영업력 초점이 온라인으로 맞춰진 가운데 모바일시장 역시 저축은행들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그간 다이렉트 채널 확대에 치중한 추세에서 모바일시장에 눈길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영업 채널의 한 범주가 모바일”이라며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는 영업 확대 의미가 짙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채널에서도 인터넷 보다 텔레·스마트뱅킹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바일뱅킹은 공인인증서 사용 한 번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하며, 최근 추세가 모바일로 변화돼 저축은행업계에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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