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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영업재무장 신바람 한창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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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8-10 21:12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력 심기일전
이순우 행장, 민영화 와중 치밀 포석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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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영업재무장 신바람 한창
민영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우리은행이 민영화 이슈에 가려 침체되기 보다는 금융권을 선도하는 영업혁신으로 신바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심기일전하여 새 출발하려는 기조가 뚜렷하다. 스마트폰 전용 전세대출상품을 내놓는가하면 외국인 근로자가 집중된 지역 점포의 일요일 영업을 시작한다.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1931억원, 전년동기 대비 232.9% 증가한 성적으로 이미 탄탄한 경영성과를 자랑한 우리은행이다.

◇ 스마트폰 전용 대출에 일요 영업까지

우리은행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세자금 상담부터 대출실행까지 가능한 스마트뱅킹 전용 전세자금 대출상품 ‘스마트폰 전세론’을 8일부터 출시했다.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뱅킹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주택담보대출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뱅킹 전용대출 상품 ‘iTouch 시리즈’ 구축에 이은 서비스 혁신이다. 바쁜 경제활동으로 은행방문이 어려웠던 고객들에게 시공간의 제약을 해결하고 업무원가 절감을 통해 저금리로 제공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고정현 부장은 “향후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서민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대출대상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부터는 평일에 은행 방문이 어려운 경주 및 울산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외동산단지점을 일요 영업점<사진>으로 운영한다. 외동산단지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일반 영업점과 같이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정상영업하고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외국인을 위한 휴일영업을 실시한다.

통장 및 카드 개설업무, 해외송금, 출국만기보험금 지급대행 등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은 물론 언어소통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현지어 구사가 가능한 외국인 보조인력도 채용한다. 특히 해외송금의 경우 송금수수료와 전신료를 대폭 감면해 외국인 근로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밖에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특화 영업 채널을 구축하고 외국인전용 콜센터(1599-2288)도 운영하고 있다. 혜화동, 의정부, 남동클러스터, 원곡동 외환송금센터 등 8개 영업점을 휴일 영업하고 경기도 포천시 송우점은 야간 영업을 한다. 또한 중국고객 데스크, 몽골고객 데스크, 전문직 외국인을 위한 우리글로벌 데스크 등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비롯한 글로벌 경쟁력에 있어서도 꾸준히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해외진출은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행장 취임 이후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다. 2008년 국내 은행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11년엔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아시아계 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설했다.

◇ 은행 위상 지키려는 임직원 열정 강해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에 출장소를 추가로 개소하고 중국 천진에 지행 하나를 추가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두바이 지점을 열고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반기엔 미국 어바인에 지점 개설을 계획 중이다.

특히 이 행장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 소다라뱅크와의 합병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과 합병 작업 중이다.

또한 지난달엔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과 원-위안 선물환 직거래를 국내 은행 최초로 체결하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중국 공상은행과는 원-위안 현물환 직거래도 진행했다. 이처럼 글로벌 경쟁력 갖추기 위한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이순우 행장 취임 이후 민영화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우리은행 중심으로 새 출발을 면밀히 대비하는 포석이 치밀하게 펼쳐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와의 통합은 연말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지주사 체제가 사라진 상태에서 새 출발하는 것은 내년부터지만 115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우리은행은 계속 영업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임직원들의 열정은 오히려 강화된 상태”라 말했다.

또한 “종합금융그룹 체제가 아닌 가운데서도 그동안의 브랜드 위상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모색하고 노력할 예정”이라며 “최근 해외진출을 꾸준히 펼치는 것도 그 일환”이라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열린 우리은행 201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 이 행장은 민영화가 되고 MOU가 없어지면 지금보다 영업하는데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우리은행이 금융사고에 연루되지 않은 점도 호재로 꼽았다. 또한 선배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후배들에게 좋은 은행을 물려주고 후배들 역시 선배들을 본받아 좋은 은행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민영화 이후’를 진지하게 고민하자는 이 행장과 우리은행의 내년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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