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증시에 처음으로 상장된 해외레버리지ETF는 일본 TOPIX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KStar, KINDEX 일본레버리지다. 시장에 데뷔한지 한달 만에 거래량 탑10에 진입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7월 거래량(7. 1~7. 21)은 각각 5위(7,133,062주), 6위(6,022,025주)에 랭크됐다. 미국 일본 등 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미래에셋, 삼성자산운용 등이 오는 8~9월 중국 본토나 홍콩 항생지수 2배를 추종하는 ETF상장을 추진중이다.
조만간 해외레버리지 ETF가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쉽고 간단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증시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내국인 투자자들이 해외자산에 투자하려면 그 방법이 △펀드가입 △해외직접투자 계좌개설 뒤 직접매매 △ELS, DLS 등 구조화상품 투자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일본레버리지 ETF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데다, 운용사들이 그 대상을 중국, 홍콩, 미국 등으로 확대를 꾀하는 것을 감안하면 해외레버리지 ETF가 대중화된 해외투자수단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내파생시장의 부진도 발전요인이다. 국내 선물옵션의 거래가 줄어들며 투자수요가 해외선물직접투자 등으로 일부 이탈하고 있다.
또 ELS의 기초자산도 국내형이 축소되는 반면 해외형은 늘고 있어 투자자 사이에 해외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는 것도 성장모멘텀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레버리지성 상품구조와 해외자산투자라는 2가지 요건이 적절히 섞인 해외 레버리지 ETF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밖에 없다”라며 “해외지수에 대한 국내에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형 상품으로 인식이 달라지고 있어, 국내 ETF시장도 반사이익을 얻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