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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거침없는 질주 ‘언제까지’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7-27 22:13

상반기 순이익 72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이미 상회
투자금융 부문서 기대이상 수익성과가 결정적 영향
IBK·신한캐피탈, 기업금융 실적 성장세 주춤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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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거침없는 질주 ‘언제까지’
캐피탈 마켓에서 홀세일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KDB산은캐피탈,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캐피탈 3사의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DB금융지주 계열사인 KDB산은캐피탈은 투자금융 부문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나머지 2곳은 실적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 KDB산은캐피탈 사상 최대 순이익 ‘눈길’

KDB금융지주 산하 여신전문금융회사인 KDB산은캐피탈이 투자금융 사업에서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수익을 올려 이번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끌었다. 가령 지난 2009년 투자한 파수닷컴은 투자원금 1억 6791만원이 15억275만원으로 불어 가장 높은 800%의 수익률(ROI: Return on Investment·투자자본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12년 투자한 이지웰페어도 6억 2964만원을 넣어 41억 7780만원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9억1609만원을 투자해 12억7900만원을 회수했다.

KDB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과거 벤처기업과 상장사에 투자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지난 상반기에 대거 매각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시장상황을 감안해 회수 가능한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삼익악기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해 주식 전환으로 1년여 만에 상당한 차익을 올렸다. 이처럼 유가증권 매각이익과 투자금융 수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이 회사는 이번 상반기에 7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해 순이익(640억원)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표 참조>

특히 기업여신 비중이 비슷한 신한캐피탈과 비교하며 더욱 괄목할만한 질적 성장을 달성한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 순이익률)의 경우 신한캐피탈은 0.78%를 기록한데 그친 반면 KDB산은캐피탈은 2.0%로, 경쟁사를 압도했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ROA는 총자산에 대한 당기순이익 비율로 특정금융 기관이 보유자산 대출, 유가증권 운영 등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KDB산은캐피탈이 올 들어 분기별 최대 실적경신을 이어가면서 이 같은 실적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실적 성장세 주춤 ‘왜’

반면 캐피탈업계의 기업여신 3사 가운데 IBK캐피탈과 신한캐피탈 2곳은 상대적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등 자산규모가 비슷한 신한캐피탈은 선박금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계속 부진하면서 자산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상반기 총자산은 3조7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589억원에 비해 177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대손 상각처리 된 부실채권 가운데 일부가 매각되면서 일회성 특별 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44억원) 보다 19.9%(48억원) 증가한 29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자동차금융을 포함한 리테일금융 부문의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자산이 많이 증가, 외형부문에서 안정적인 자산포트폴리오 구성과 수익기반을 갖추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기업금융 및 리테일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실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영업방법을 통해 수익창출을 제고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BK캐피탈도 기업금융과 IB부문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개인 신용대출 부문에서의 실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보다 20% 가까이 감소한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상반기 경영실적을 가집계한 결과을 보면 기업금융과 신기술금융(IB) 부문에서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6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3조1900억원, 순이익은 2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금융에서 적극적인 확대전략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에 기업금융 부문에서 1조58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해 160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렸다.

또한 IB부문에서도 110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다. 문제는 총자산이 지난해말 보다 10% 정도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16.5% 감소하면서 하반기 영업전략에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IBK캐피탈 한 관계자는 “저성장 국면일수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 뒤 “이를 위해 산업별, 고객별, 상품별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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