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통합산은 새출발에 이르기 까지 7월은 합병을 위한 실사작업이 끝나는 동시에 실질적 감성통합을 추진해 궁극에는 성공적인 PMI(합병 후 실질적 통합)로 가는 한 고개를 넘는 때로 보인다. 산은과 공사는 23일 통일시대를 대비한 통일금융 로드맵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금까지 양 쪽에서 각각 운용중인 북한경제 관련조직을 통합한 ‘KDB-KoFC 통일금융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원간 감성교류를 확산하기 위해 △행사 공동개최 △동우회 통합 △홍보-업무지원 등 협업과 통합운영 체제를 7월부터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KDB-KoFC 통일금융협의체는 통합출범 후 별도 전담조직 신설 때까지 운용할 예정이다. 산은 쪽에서 조사분석부 부장, 국제경제팀장, 북한경제파트가 참여하고 공사 쪽에선 조사연구실 실장, 통일금융팀, 북한경제팀 등이 함께 한다.
협의체는 통일금융 관련 공동 연구·조사 업무와 더불어 세미나 등 내·외부행사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홍보 일부 자원과 업무 그리고 경영지원 관련 4개 분야, 14개 업무가 통합운영되고 있다. 홍보와 관련해서는 KDB미디어센터 컨텐츠를 공동활용하고 행내외 소식지 ‘KDB소식’ 내 통합관련 뉴스를 싣고 배포대상을 공사 임직원까지 확대했다.
이번 여름휴가 사진전이 이미 양사 직원 공동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고 양쪽 따로 진행하던 사회공헌 연중행사도 공동진행한다.
산은 쪽 공헌활동으로는 8월 농총봉사활동과 9월 사랑의 헌혈, 11월 김장봉사활동 등이, 공사 행사는 9월 해비타트와 가을철 결연농총 농산물직거래가 예정돼 있다. 감성 통합과 관련 축구부와 야구부 등 10개 동우회가 통합됐고 농구부, 사진부 등 9개는 있는 쪽에서 없는 쪽 직원들을 회원으로 새로 맞아 들였다.
이밖에 구내식당과 심리상담프로그램 등을 공동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통합산은 공식 출범 전이라도 양 기관간 통합 운영이 가능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구성원간 일체감 형성과 자연스러운 조직융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7월 말까지 합병실사를 마무리 한 뒤 8~9월 두 달 동안 합병계약 채비를 서두른다. 정관을 새롭게 다듬고 재무제표를 명확히 산출하는 등의 핵심업무가 수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 역시 순조롭게 거치면 오는 10월 합병계약을 맺을 게획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