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B는 금융기관의 여신심사 및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신용평가시 필요한 기술동향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KED), 민간 업체로는 나이스평가정보가 TCB로 선정됐다.
금융위와 은행연합회는 지난 18일 3개 TCB와 18개 은행이 참여한 가운데 TDB 설명회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기술기반 금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에 산재된 기술정보와 시장정보 등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은행과 TCB 등 각 기관별로 TDB를 구축할 경우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들고 중복투자에 따른 비효율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TDB 도입으로 여신심사 및 기술평가를 위해 필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자료검색과 사례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우수 기술력 보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회사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고 보다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TCB와 은행, 정책금융공사, 신용보증기관들이 TDB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위는 점진적으로 TDB 활용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21일 오픈하는 TDB에는 자체생산 보고서와 32개 민관 협약기관으로부터 수집한 기술·시장정보 약 400만건이 축적되고 9월말까지 약 1000만건 이상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때까지 홈페이지 기능 개선 등 TDB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해 보다 안정적인 DB제공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위는 공공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정보를 공유·활용함으로써 TDB를 기관간 칸막이를 허문 ‘정부 3.0’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포부다.
‘정부 3.0’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하고 공유해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