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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銀 통합 결정 “4兆 저축銀 재등장”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7-20 20:40

8월 1일 주총 실시, “9월 30일까지 통합 완료할 것”
예금자 이탈 대응 가능 “5년내 2300억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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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銀 통합 결정 “4兆 저축銀 재등장”
저축은행업계의 가장 큰 화두였던 SBI저축은행이 통합을 확정했다. SBI저축은행 측은 오는 9월 30일 1·2·3·4은행을 합병한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SBI저축은행의 합병 결정에 따라 저축은행업계는 부실사태 이후 사라졌던 4조원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이 재등장하게 됐다. 과거 솔로몬·토마토저축은행이 각각 5조원, 4조원의 자산을 보유했지만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부실사태로 파산, 우리금융·신한저축은행으로 재탄생했다. SBI저축은행의 통합으로 4조원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이 재등장했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상이 제기된다. 내부 업무절차 간소화, 저축은행간 고객정보공유 등의 시너지로 향후 5년내 흑자전환이 전망되는 반면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통합 시너지가 미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 오는 9월 30일 통합 완료… “자산 3兆8천억원 규모”

SBI저축은행은 지난 17일 1·2·3·4의 저축은행을 통합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8월 1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결정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SBI저축은행의 합병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거론돼왔지만 구체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지난 3월부터다. 모그룹인 SBI홀딩스는 지난 3월 14일 “향후 SBI저축은행들의 합병 등 내부적인 조직개편안에 대해 모색하겠다”고 공시한바 있다. <관련기사 본지 3월 20일자>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지난 5월 금융당국에게 합병계획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SBI저축은행들의 통합을 권고했고, 관련 계획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 이후 SBI저축은행은 지난 3개월간 내부적으로 합병에 따른 여파 분석을 실시했다. SBI저축은행 측은 3개월간 분석 결과 현재 업황에 따라 합병으로 발행하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합병을 목표로 계획을 추진해왔다”며 “1차적으로 경영정상화, 2차 목표로 합병을 수행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차분히 준비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추진된 사항이라 9월 30일까지 차근차근 준비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의 합병을 통해 4조원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이 시장에 재등장하게 됐다. 2013년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통합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조8000억원이다. 현재 업계 1위인 HK저축은행(지난 3월 기준 2조2595억원) 보다 1조5405억원 많다. 업계에서 1조원 이상 총자산을 보유한 저축은행을 대형 저축은행으로 구분하는 기조로 볼 때 초대형 규모의 저축은행 탄생이라고 볼 수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2·3·4저축은행을 SBI저축은행이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통합을 진행할 것”이라며 “존속히 사명은 SBI저축은행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SBI저축銀, “2019년 6월에 당기순익 2400억원 예상”

SBI저축은행은 합병으로 인해 경남권을 제외한 전국 영업권을 확보, 보다 공격적인 영업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가 평가한다. 합병으로 인한 BIS비율 등 재무 개선 효과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영업점 개설 등에 따른 지역밀착형 및 관계형 영업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SBI저축은행 측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제외한 전국적인 영업구역을 가지는 단일 저축은행으로 전환, 영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일 업종의 계열사를 흡수 합병함으로써 비효율적인 요인 제거가 가능해져 경영효율화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부조직 재조정 역시 기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사외이사 및 감사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지원부서 슬림화 및 영업부서의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인력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별로 대표이사들이 존재하지만 이분들은 직무별로 본부장 역할을 수행,합병된다고 해도 각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시게 될 것”이라며 “사외이사 및 감사의 경우 통합에 따라 인원수 감소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4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저축은행으로서 대고객 신뢰도 상승,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일관되고 통일된 영업전략 수립·수행, 내부 업무절차 간소화에 따른 업무효율성 증대, 고객정보 통합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및 영업활동 수행과 보다 높은 서비스 응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의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되는 예금자 이탈 역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금자 보호 한도 축소에 따른 수신고객 이탈 가능성이 있지만 SBI저축은행내 5000만원 초과 예금자가 4000여명 수준으로 이탈에 따른 문제점은 없다는 얘기다.

여신한도 축소 역시 합병에 따른 초과 대출은 일정기간 유예 적용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대출자산의 회수·매각 등을 통해 합병에 따른 한도초과대출에 대한 정리를 진행해왔고, 지난 1년간 신규대출에 대해서도 합병을 고려해 한도내 리스크관리를 사전적으로 해왔다는 것.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업계는 고금리·부동산시장 활황 등으로 인해 계열사 분리에 따른 효율성이 높았지만, 현재 업계가 저금리 기조에 접어들었고 부동산시장 침체 등에 따라 수익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수익다변화 등 리스크관리에 힘써왔다”며 “여신한도 초과 대출 또한 사전적 정리 절차에 돌입, 합병에 따른 여파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적 분석 결과 통합 이후 5년이 지난 2018년 사업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에는 BIS비율 14.61%, 당기순익 232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합으로 인해 당장 BIS비율 등의 재무비율은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단계별로 성장기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통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업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너지가 미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부실사태에서 드러났듯이 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우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실제로 1조원 이상 저축은행들의 경우 여·수신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업황의 어려움 속 상대적으로 미비할 수 있다”며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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