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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협맨 회장, “르네상스 선봉장 될 터”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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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23 21:43 최종수정 : 2014-04-23 22:08

신협중앙회 문철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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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협맨 회장, “르네상스 선봉장 될 터”
문 신임중앙회장, “33년간 신협 조합원 출신”

상생 성장 및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모색해 실시

신협중앙회에서 조합원 출신 첫 회장이 탄생했다.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은 지난달 3일 제3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18년 2월 28일까지다. 앞서 설명했듯이 문 회장은 33년간 신협에서만 몸을 담은 ‘신협맨’이다. 군산대건신협 직원, 전무, 이사장, 신협중앙회 이사,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거쳤다.

신협의 주요 요직을 거쳤지만 중앙회장 당선은 2전3기였다. 그는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신협을 경험한 유일한 중앙회장으로서 향후 ‘신협 르네상스’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역대 최초 조합원 출신 회장…“햇살같은 신협 만들겠다”

그는 인터뷰 시작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신협과 첫 인연을 맺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의 첫 근무지는 둔율신협이었다. 대학 졸업 후 기업체에 다니던 문 회장은 군산 둔율동성당의 안복진 요셉 신부로부터 ‘성당내 유명무실한 신협을 한번 맡아서 살려보라’는 제안을 받고 신협과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둔율신협의 총자산은 1억8000만원으로 중소형이었다. 문 회장은 둔율신협을 맡은지 3년만에 총자산 50억원의 규모로 성장시켰다.

그는 “당시 둔율신협의 총 자산은 1억8000만원의 작은 조합이었는데 3년만에 50억원의 조합으로 성장,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둔율신협이 지금의 군산대건신협으로 현재 자산 698억원, 1만여조합원이 이용하는 견실한 조합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전북지역의 신협 교도원으로 봉사하면서 ‘푼돈을 저축하고 자금이 필요할 때 저리로 편리하게 이용하는 신협만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깨달았다”며 “군산반석신협, 군산오룡신협, 군산월명신협 등 3개 신협의 실제적인 산파역을 담당하며 신협운동에 대한 열정을 키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첫 인연과의 회상을 뒤로 하고 문 회장은 향후 신협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신협 르네상스를 표방하며 ‘신협은 우리사회의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 햇살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창한다. 금융을 매개로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 구축을 위한 첨병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문 회장은 “1960년대 신협 초창기 전국에 들불처럼 번졌던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에서 이제 21세기 ‘더불어 함께 잘사는 나눔과 상생운동’으로 국민들의 삶 속에 햇살이 되고 희망이 되는 신협으로 만들어 가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협 정체성 회복과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완화 등 당면한 현안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33년간 신협현장에서 일해 온 사람으로서 중앙회장직은 신협을 보다 바르게 이끌어 달라는 600만 조합원의 보이지 않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신협을 협동조합의 메카인 스페인의 몬드라곤이나 캐나다의 안티고니시로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햇살같은 협동조합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조합원과 조합의 상생발전 추구…이용고배당제도 등 도입

문 회장은 서민금융이 협동조합의 핵심가치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이용고 배당 제도 도입 △전자금융서비스 확대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용고 배당 제도는 조합원의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출자 배당 위주 배당과 함께 올해부터 도입된다. 조합원에게 조합 사업 이용의 혜택을 높이고 조합의 건전경영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조합과 조합원들의 상생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것.

그는 “이용고배당제도가 정착되면 조합원의 사업이용도에 따라 사업 잉여금을 되돌려줌으로써 협동조합으로서의 원칙과 정체성에 부합한다”며 “주거래 조합원의 혜택을 확대해 조합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협의 경영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금융서비스도 확대한다. 안타깝게도 신협의 이용층은 여타 금융 및 협동조합 이용층보다 노령화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現전자금융서비스에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여 신협의 이용층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보다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문 회장은 “신협중앙회는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및 신협 체크카드 출시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신협의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신협이 ‘앞으로의 금융’을 추구하면서 보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신경쓰는 부분중 하나는 체크카드다. 신협은 2010년 7월 체크카드 업무를 시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보다 직불카드 사업을 우선 실시했다. 작년 7월에는 개인회원 체크카드 2종, 법인회원 체크카드 1종을 추가 출시한바 있다. 신협 체크카드는 타 카드사의 복잡한 조건부 부가서비스가 아닌 사용자 편익에 맞춘 캐시백 카드라고 볼 수 있다. 고객 편익에 부합할뿐 아니라 카드 수익 환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작년말 기준 신협 체크카드의 누적발급건수는 162만장, 연 매출액은 7600억원이다. 올해도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 개발, 모바일 체크카드, 체크카드에 소액 신용한도를 부여한 하이브리드형 카드(듀얼 페이 서비스) 등을 개발해 조합원 이용편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문 회장은 “서민금융시장에서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계층에 대한 금융노하우와 경영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강소형 지역밀착 금융조직’으로 발전하며 서민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 △소액신용보증 대출활성화 △청년 조합원 양성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신협만의 고유한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사업부문을 확대하여 서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협동조합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 중기 지원 위한 제도 개선 필요… 기부재단 통한 서민금융 실시도 추진

규제 개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현재 신협중앙회는 약 19조원의 자금을 운영 중이다. 2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운용처 및 효율성이 떨어져 안정적인 수익 실현 등이 어렵다는 것이 문 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중앙회의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다양화를 비롯해 신협중앙회의 직접대출 허용, 대출한도 상향 등의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며 “실제 타 유사상호금융기관은 직접대출이 가능하나 신협중앙회는 불가능하며 새마을금고 대비 개인은 160배, 법인은 약 12.5배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신협중앙회의 직접대출을 새마을금고와 동일한 수준으로 개인은 현행 3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법인은 현행 80억원에서 1000억원, 사회기반시설(SOS) 대출은 최대 1000억원으로 우선 상향 필요하다”며 “신협중앙회의 직접대출은 효율적이고 다양한 자금운용이 목적이지 M&A시장 진출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대규모 민간투자사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익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문 회장은 기부재단(가칭)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부재단의 조직형태와 재원조달 방안, 사업방법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

그는 “기부재단을 통해 방글라데시 경제학자 유누스가 빈민구제 목적으로 1976년 설치한 곳으로 소액대출은행의 원조가 된 그라민뱅크와 같이 금융소외계층에도 소액대출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일용직, 노숙자 등 소득이 없거나 9~10등급의 저신용자 등 대출을 갚기 어려운 소외계층에 최대 200만원까지 대출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 력 〉

-군산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군산대건신협 이사장 역임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역임

-신협중앙회 전북지역협의회장 역임

-신협중앙회 이사 역임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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