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문을 연 펀드슈퍼마켓, 강·약점 ‘뚜렷’

최성해

webmaster@

기사입력 : 2014-04-23 21:41 최종수정 : 2014-04-23 23:04

24일 출범, 자본시장 공공적 인프라 수수료 거품 제거
현대證 등 증권사 시장선점 자산관리 서비스로 차별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문을 연 펀드슈퍼마켓, 강·약점 ‘뚜렷’
온라인펀드몰인 펀드슈퍼마켓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금융당국을 비롯 금융투자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한 정식 펀드온라인몰이 열리는 만큼 투자자보다 회사이익에 따라 움직였던 펀드판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 펀드독립으로 투자자를 위한 펀드시장 발돋움 금융투자산업발전에 기여

펀드슈퍼마켓이 문을 열었다. 펀드슈퍼마켓 운용주체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오늘부터 펀드슈퍼마켓을 통한 펀드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증권사가 운용 중인 온라인펀드몰이 여러 개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최초 펀드슈퍼마켓’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이유는 유관기관, 업계의 공동참여에 따른 공공성 때문이다. 실제 주주구성을 보면 자산운용사 41개, 평가기관 4개, 유관기관2개 등이 참여했다.

가장 지분이 많은 곳은 한국예탁결제원 4.58%, 한국증권금융 4.58%으로, 몇몇 특정회사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공공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펀드슈퍼마켓설립을 위해 규정개정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은 물론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인정한 대한민국 1호인 펀드슈퍼마켓인 셈이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은 투자자와 시장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공공성 높은 온라인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시대적 소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호 펀드슈퍼마켓이 첫걸음부터 온라인펀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지 미지수다. 애초 지난 3월 26일 오픈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개인보안이슈에 따른 보안강화로 일정이 다소 미뤄지면서 그 틈을 타 증권사들이 온라인펀드 시장의 선점을 위해 발벗고 나서 오픈임팩트는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증권사 온라인펀드 판매채널 사이에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경우 어떤 금융사에도 종속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갖춰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상품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때문에 상품라인업도 다양하고 판매보수도 기존보다 저렴하다. 실제 펀드슈퍼마켓에서는 52개 자산운용사의 900여개 국내외 펀드를 모두 가입할 수 있다. 판매보수도 가장 대표적 펀드인 주식형펀드의 경우 펀드슈퍼마켓이 0.35%다. 기존 주식형펀드의 판매보수가 평균 0.81%로 거의 세배 가까이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설립 초기 ‘수수료의 거품을 빼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반면 자산관리서비스로 대변되는 컨설팅에서는 약점이다.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는 6명 규모의 고객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들의 주업무는 펀드컨설팅이 아니라 펀드슈퍼마켓 활용 등 매뉴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와 자산관리상담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초보자라도 활용할 수 있는 쉽고 단순한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공개한 플랫폼의 경우 펀드검색, 매매, 투자가이드 등으로 심플하게 구성했으며, 이같은 원칙에 따라 마트에서 카트에 상품을 담아 쇼핑하듯 펀드도 카드에 담아 투자할 수있는 ‘카트폴리오(Cart-folio)’라는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탑재했다 .

◇ 증권사 폭넓은 자산관리서비스 강점, IFA시행에 따라 시너지효과

반면 증권사의 온라인펀드몰은 폭넓은 자산관리서비스가 뒷받쳐준다는 게 강점이다. 현대증권 펀드온라인몰인 ‘able펀드마켓’의 경우 다양한 온라인 상담채널을 통한 맞춤형 펀드투자상담 서비스가 가능하다. 본사 펀드 전문인력 및 우수PB로 구성된 온라인 자산관리(펀드)전문 상담조직을 운영 중이며, 실시간 채팅 상담, 게시판 상담, 전화상담을 통해 맞춤형 펀드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펀드몰인 ‘S캐치 펀드’의 경우 여러 가지 펀드를 단순나열하는 백화점식으로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투자자에게 맞는 펀드를 찾아주고, 보유펀드를 진단한 뒤 나아가 전문상담이 가능케 하는 등 사후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펀드온라인몰을 출발점으로 삼아 펀드뿐만 아니라 CMA, Wrap, 신탁, ELS/D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바탕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확장한다는 포부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국내에는 약 1만개에 달하는 펀드가 설정되어 있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혼재된 시장에서 고객들이 스스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값싼 수수료와 다양한 상품, 고객중심의 사용 편의성을 갖춘 시스템, 국내외 유수 금융기관의 투자정보와 온라인 펀드전문 투자상담 서비스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엇갈림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IFA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FA(Independent Financial Advise)는 투자자성향과 자산현황 등을 고려해 적합한 금융투자상품 선택을 위해 자문을 해주는 독립자문업자로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중화된 제도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은 IFA의 시행으로 약점인 자산관리서비스가 보완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IFA시행을 염두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을 통해 펀드매매가 가능한 모바일 펀드슈퍼마켓은 물론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에 대비한 IFA 플랫폼개발을 진행 중이다.

양중식 펀드온라인코리아 이사는 “IFA는 기존 판매사의 정보비대칭과 이해상충문제를 해소하는 제도로 고객입장에서 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이익을 추구하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유리하다”라며 “인력구조가 크지 않은 IFA의 특성을 반영해 현재 구축된 플랫폼에서 모바일플랫폼을 장착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률안 통과로 IFA제도가 시행되더라도 금융당국이 핵심사항인 Fee(상담수수료)에 대해 난색을 표현하며,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펀드슈퍼마켓와의 시너지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계열사의 펀드로 투자에 제한을 받지 않아 판매사가 넓어진데다, 합리적 비용으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시장활성화 시점이면 더 파급효과가 클 텐데 코스피2000p근처에서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시장상황 탓에 펀드붐으로 확대되기에 힘이 부치는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 펀드 유형별 투자비용〉

판매보수 수수료

펀드 슈퍼마켓 시장평균 선취 후취

펀드 슈퍼마켓 시장평균 펀드 슈퍼마켓 시장평균

주식형 0.35% 0.89% - 0.99% 2.05%

주식혼합형 0.35% 0.75% - 0.94% 0.15% 1.0%

채권혼합형 0.25% 0.64% - 0.58% 내에서 0.98%

채권형 0.15% 0.37% - 0.36% 차등적용 1.35%

파생상품 0.30% 0.50% - 0.70% ※2014년 2.87%

재간접 0.25% 0.82% - 0.97% 한시적 면제 0.65%

(자료: 금융투자협회, 2014.03.31. 기준)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