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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우투證 탄생 임박, 시너지효과 극과 극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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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16 21:57

자기자본 4조3301억원으로 업계 1위, 자산관리 IB 수혜
유래없는 증권업 불황직면, 효율성 강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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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우투증권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최종인수확정으로 탄생이 임박한 NH우투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4조3301억원으로 업계 1위다.

◇ 주식매매계약체결, 합병 이후 NH우투증권으로 사명변경

증권업계에 새로운 마켓리더의 탄생이 임박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투자증권 등 3사에 대한 우리금융지주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안을 승인, 이들 회사의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이 가운데 시장으로부터 집중조명을 받은 주인공은 우리투자증권이다. 출발부터 업계 1위로 도약하기 때문이다. 이번 우리투자증권(보통주 37.85%) 인수로 자회사인 NH농협증권(76.1%)과 합치면 자기자본 4조3301억원(2013년말 기준)으로 KDB대우증권(4.05조원)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업계 1위다.

통합증권사의 이름은 NH우투증권으로 정했다. 1년동안 무료로 쓸 수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명칭을 당분간 그대로 사용하고, 1년 안에 우투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을 매듭지은 뒤 합병사의 이름을 NH우투증권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업계 1위가 뒤바뀌는 초대형 통합증권사가 출현하는 만큼 기대되는 시너지효과도 메가톤급이다.

먼저 리테일 쪽은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고액자산가가 타깃인 Premier Blue센터 중심의 자산관리가 강점이다. IB/Trading부문에서 자체개발 상품을 확대하고 해외로 상품라인업을 넓혀 VVIP들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상품을 공급하는 등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이 전국 5700여개의 농협중앙회 및 지역농협 점포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광범위한 영업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접근성이 타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만큼 각각 보유한 고객, 채널, 상품결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문은 IB 쪽이다. 현재 NH농협증권, 우리투자증권 모두 시장에서는 IB에 관한한 베테랑급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NH농협증권은 타경쟁사 대비 우수한 채권인수 및 중개영업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소액채권영업은 지난 2009년 한국거래소 선정 소매채권 전담회원 평가부문에서 1위다. 특히 신IB시장으로 각광받는 구조화금융(ABS, ABCP 등)에서 건설, 친환경에너지 유동화프로젝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고부가가치 IB쪽의 신흥강자로 급부상중이다.

NH농협증권이 국내 최대 채권 Sales Power를 가진 모회사인 농협의 후광세를 톡톡히 봤다면 우리투자증권은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로 IB시장의 정상에 오른 케이스다. 광범위한 기업네트워크 및 성공적인 업무수행이력 등으로 쌓은 평판(Reputation)을 바탕으로 채권인수부문 및 ECM 등 전통IB시장에서 업계 탑이다.

해외사업도 업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현지법인 8개, 사무소 2개)를 활용한 Equity Sales 및 IB업무를 확대하고, 홍콩 Global Trading Center 운영을 통한 신규수익원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때문에 우리투자증권, NH농협증권이 합치면 각각 한 쪽으로 쏠린 수익구조가 보완되는 등 시너지효과가 나타나며 업계의 숙원인 수익원다각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우투증권이 수도권 쪽에 지점이 많은 반면 NH농협증권은 지방소매·공공·농업 금융에서 강점이 있어 서로 상호보완적 구조”라며 “IB 쪽도 구조화금융 SOC투자 등 신부문과 채권인수, M&A 등 전통IB부문에 두 회사가 각각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처럼 시너지효과를 100% 내기에는 부담도 있다. 두 회사 모두 증권업불황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인력구조로 합병과정에서 최근 증권업불황에 대응하는 인력효율화 작업을 뒤따를지가 관건이다.

◇ 임직원, 점포수도 업계 최다, 중복업무배제 등 효율성 강화작업 필요

이들 두회사의 현황을 단순계산할 경우 임직원수 3867명(우투 2996명, 농협증권 871명), 지점수 131개(104개, 27개) 모두 업계에서 가장 많다. 유래없는 증권업불황으로 업계 1위 삼성증권조차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이같은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현행 인력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합병 이전에 우리투자증권 1000여명, NH농협증권 150명을 줄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현재 NH농협금융측은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단 증권업 불황이 심각한 만큼 시너지효과를 내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해 아직 언급하거나 검토한 바가 전혀 없는데, 시장에서 너무 앞서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증권업황이 워낙 안좋은데다, 통합 이후 중복되는 동일한 기능이나 업무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효율성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기업문화차이로 합병시너지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IB의 경우 늘어난 자기자본을 충분히 활용하려면 리스크를 떠안고 자기자본을 태워야 고수익이 가능하다”라며 “하지만 이같은 리스크테이킹(risk taking)에 대한 성향이 NH 쪽은 보수적이고 우투 쪽은 적극적이어서 문화적 갈등없이 적절한 균형을 찾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성과가 엇갈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우리투자증권, NH농협증권 합병 후 주요 경영현황 〉

(단위 : 명, 개소, 억원, %)

구 분 우투증권(A) 농협증권(B) 계(A+B)

일반현황 임직원 2,996 871 3,867

영업점포 104 27 131

규모 총자산* 299,859 65,827 365,686

자기자본 34,475 8,826 43,301

수익성 당기순이익* 480 201 681

자본적정성 NCR** 522.9 414.6 491.0

주) 각사 경영공시, CY13년 기준(인원·점포 최근일) * 연결기준 ** 영업용순자본비율(Net Capital Ratio)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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