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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 딛고 ‘실버암보험’ 뜬다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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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16 21:51 최종수정 : 2014-04-17 17:18

고령자 니즈 충족한 블루오션…보험사들 ‘활짝’
계절적 영향 크고, 타깃팅으로 인한 시장한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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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 딛고 ‘실버암보험’ 뜬다
고령자들을 위한 ‘실버암보험’이 올해 상반기 대세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간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인 ‘블루오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 포화된 암보험 시장…‘블루오션’으로 새롭게 열린다

지난해 정부가 보험 소외계층인 고령자를 위한 암보험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찍부터 실버암보험 출시를 통해 틈새시장을 노린 중소형 생보사들에 이어, 대형사들을 비롯해 손보사들도 새로이 시장에 뛰어들며 실버암보험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실버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생보사의 경우 선두주자인 라이나, 동양, 흥국생명을 비롯해 지난해 하반기 신한, 농협, 삼성, 미래에셋, KDB, 메트라이프, 한화생명이 추가로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는 우리바비바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상품 출시에 가세하는 등 이미 ‘실버암보험’ 시장 형성이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생보사들의 판매규모는 총 19만6200여건으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월납)만 1003억원에 달한다. 고령자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일반 암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과 대부분 지난해 9월 이후 출시돼 판매기간이 6개월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손보사들의 경우 농협손보가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LIG손보와 메리츠화재가 지난 2월부터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생보사들에 비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만큼 더욱 적극적인 판매 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농협손보의 경우 지난 10월 출시 이후 월평균 9000건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LIG와 메리츠를 포함해 손보사들이 판매한 신계약건수는 총 9만7000여건으로 97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보통 60세까지만 가입이 가능했던 기존 상품들과 달리 실버암보험은 가입연령을 61세에서 75세, 많게는 80세까지 늘려, 기존에 암보험 가입니즈가 높았던 고령층에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고령자들이 많이 앓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유병자들도 가입이 가능해 가입문턱을 낮췄다는 점도 유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버암보험은 기존에 수요가 없었던 블루오션인 만큼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포화상태였던 기존 암보험과 달리 새로운 시장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대형사들의 잇따른 상품 출시와 당국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역시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했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에 따라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전반적인 이슈 몰이가 됐고, 지난 9월 출시를 기준으로 이후 추석, 설 연휴 등 명절과 연말연시.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효(孝)보험’이라는 점과 맞물려 판매니즈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

◇ 새로운 시장, 그러나…

그러나 초기에 비해 지속적으로 실적이 하락하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버암보험은 기존에 암보험을 가입하고 싶어도 연령이나 금액문제로 가입하지 못했던 고객들이 가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초기 가입자들이 대거 몰렸다”며, “그러나 최근 일반 암보험들도 가입연령을 높이고 있어 사이에 끼인 니즈 고객들이 사라질 경우 지속적이라기보다는 줄어드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초반에는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로 많이 팔리는 부분도 있고, 대상고객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경쟁자가 늘어나고 시간이 갈수록 시장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암보험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버암보험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안정화와 추가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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