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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할부금융, 유통구조 개선 논의 본격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2-11-18 21:49 최종수정 : 2012-11-19 21:28

업체별 과다경쟁으로 지급수수료 부담 날로 가중
딜러 중심의 유통구조 내용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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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할부금융, 유통구조 개선 논의 본격화
자동차할부금융 중개 수수료 논의가 본격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소비자리포트 2호 주제로 ‘자동차할부금융’을 선정했다. 관련 정보에 대한 정보가 미흡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약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취지에서다. 따라서 이번 리포트 발간에 따라 중고차할부시장의 폭발적 성장 등의 원인으로 ‘딜러’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의 수수료 개편 논의가 이뤄질지 다시 주목된다. 중개수수료 개편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이번 리포트에서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금감원, 소비자 리포트 2호 주제 ‘車할부금융’

지난 2일 금감원은 제 2호 소비자리포트 주제로 자동차할부금융을 선정,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등록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자동차할부금융 또한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로도 작년 등록된 자동차 485만6000대 중 1/4에 해당하는 120만4000대가 자동차할부금융을 통해 구입됐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자동차를 살 때 할부금융·카드·은행대출 중 어느 것을 이용하면 좋은지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달말 리포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리포트에 자동차를 살 때 이용할 수 있는 금융권역·회사별 할부금융 상품 소개와 유의점 등을 담을 계획이다. 상품판매 구조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 관련 내용을 수록할 계획인 것.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자동차할부금융은 대중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이번 리포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딜러·모집인 수수료 개편 논의될까

이번 리포트 출시로 주목되는 점은 자동차할부금융 유통구조에 대한 개선 논의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이 자동차할부금융의 유의점을 리포트에 담는다고 발표해 중개수수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車할부금융에서 가장 지적되는 사항은 수수료의 문제다. 이는 곧 자동차할부금융의 유통방식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현재 이 시장은 딜러 등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선점을 위해 딜러 수수료를 공격적으로 높여주고 있는 것. 특히 고객이 금융을 이용해 차를 구입할 경우 자동차 딜러는 판매수수료뿐 아니라 금융수수료까지 취하게 된다. 현재 딜러들의 수수료가 10%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금융수수료까지 포함될 경우 고객이 부담하는 금액은 늘어나게 된다. 그간 중개수수료를 손봐야 한다는 논의는 지속됐지만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이 무한경쟁체제로 돌입,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수수료는 꾸준히 상승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할부금융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금융사의 마케팅 기본 비용이다”며 “그러나 업체별 과다경쟁으로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지금의 수수료는 車할부금융을 취급하는 금융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높은 수수료로 인해 끝내 무너지는 곳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고차 시장은 수수료체계 개편논의가 더 시급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고객이 금융을 활용해 신차를 구입할 경우 ‘고객-매매상-금융사’의 3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중고차는 통상 ‘고객-매매상-할부 제휴점-금융사’의 4단계를 거친다. 신차보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곳이 하나 더 늘어난다. 중고차 시장이 신차 대비 영세하다는 점도 중개인들의 수수료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은 할부 제휴점이 소개자 구실을 하고 있어 대출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더 큰 문제는 취급 금융사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할부 제휴점과 딜러에게 주는 수수료가 뛰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도 “자동차할부금융시장뿐 아니라, 여신업계의 영업네트워크망은 모집인에 초점이 맞춰있다”며 “이는 수수료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車할부금융시장 유통구조 단순화, 모집인 통합관리 등 대안 제시돼야

캐피탈업계에서는 수수료문제에 있어 가장 핵심이 유통구조라고 지적한다. 딜러가 여러명의 대출모집인을 거느리고 있는 현 구조에서는 수수료 인하가 어렵다는 의미다. 위 문단에서 지적했듯이 자동차할부 프로세스는 3∼4단계를 거친다. 큰 틀에서 프로세스의 변화는 없지만, 딜러들이 여러명의 대출모집인과 연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딜러의 수익논리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될 수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하성훈 신한캐피탈 리테일본부장은 “현재 자동차할부금융 유통구조는 큰 틀의 변화는 없지만, 딜러들이 여러명의 대출모집인과 연계돼있다”며 “딜러와 모집인들사이에서는 딜러의 위상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딜러들은 수수료가 높은 금융사들을 고객에게 추천한다”며 “현실적으로 고객들이 딜러의 추천을 거부하고 금융사를 선택하는 일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現자동차할부금융의 프로세스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수료 지급주체를 이분화해 딜러로 좌지우지되는 현황을 탈피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 본부장은 “고객이 자동차할부금융을 통해 차를 구입하면, 딜러들은 자동차 판매수수료와 금융수수료를 동시에 받는다”며 “이러한 상황 때문에 딜러 한 명이 여러명의 대출모집인과 연계, 자신들의 수익에 유리한 금융사를 선택하도록 고객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및 금융수수료의 수급주체를 달리한다면 딜러의 수익논리에서 벗어나 유통구조의 단순화를 꾀할 수 있다”며 “이는 자동차할부금융사의 금리 및 생산비 인하여력을 충분히 유발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출모집인을 통합관리해 모집인의 수수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 강화를 선언한 만큼, 모집인 관리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민환 인하대 교수는 “모집인 수수료는 자동차할부금융시장뿐 아니라 전 여신업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지적되는 문제 중 하나다”며 “현재 수수료 체계 개선과정에서 초점은 금융사 수익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 수익에 맞춰져 있는 초점을 소비자 이익의 문제로 변경해야 한다”며 “이번 리포트에서 모집인 중개수수료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에서 현지조사 등 관련 노력을 통해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비자 리포트 2호 내용 추정 〉

금융권역 캐피탈·은행·카드



금융상품 車 할부금융상품



- 여신협회에 각사별 금리인하 공시 알림

그외 내용 - 중개수수료 체계변화에 따른 금리 변동 알림

- 다이렉트 상품 소개 등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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