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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론 ‘강호’ 맥 잇고 새물결 앞서 일으켜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8-29 21:58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박종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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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론 ‘강호’ 맥 잇고 새물결 앞서 일으켜
“고객들께서는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금리 수준에 만기 끝까지 고정되니 생활자금 운용에 변수가 없어지므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시니 좋고 은행으로선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유동화하더라도 관리자산으로 남는 만큼 적극적으로 다루기에 손색이 없어요.”

올해 최대의 금융 히트상품으로 꼽힐 만한 ‘적격대출’ 출시 주역 중 한 사람이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일으킨 이 대출 상품 돌풍의 주인공 박종관 부장.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적격대출 상품인 ‘순수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내놓았던 게 지난 3월 9일이었다. 첫달 고작 900억원으로 빛을 보지 못하나 했지만 4월 2680억원, 5월 4650억원 등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6월엔 1조 260억원의 실적으로 1조원 안팎의 기틀을 세웠다.

비수기로 꼽히는 7월 9020억원에 이어 8월에도 약 9200억원의 실적을 넘본다.“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뿌리인 제일은행이 전통적으로 모기지 분야에 강했죠.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내부에서 이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선뜻 출시에 나설 수 있었고 점포망 열세를 뛰어 넘는 대출취급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박 부장에 따르면 적격대출은 지난해 11월부터 그를 비롯한 이 은행 담보여신상품팀 직원들이 주택금융공사 실무진들과 경험을 맞대고 지혜를 모은 끝에 세간에 나온 역작이다.

“처음 개발할 때부터 최대한 단순 명료하게 구조를 짜느라 애썼어요. 고객들이 한 번 들으면 곧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으니까요. 출시 첫달 3월엔 시큰둥한가 싶었지만 설명하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 쉽다 보니 눈덩이 불 듯 호응도가 커지더군요.”

금리수준 만족도가 높고 만기 끝까지 고정된다는 점. 금리수준은 출시 초 4% 후반이었고 최근엔 4% 초중반에 걸친다.

“기준금리가 오르내림에 따라 함께 움직이니 신규대출 취급 때 다른 고정금리 장기대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경쟁력을 띱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주택금융공사에 넘겨 MBS발행으로 유동화하면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인데다 경쟁이 치열해진 모기지론 시장 여건 속에서 자체 모기기론 상품 못지 않게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 관건은 유동화 모델 설계였지만 박 부장은 지난 2004년 3월 국내 무대에선 아직 개념조차 생소했던 RMBS 발행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고 주택금융공사는 MBS발행 뿐 아니라 커버드본드 발행의 선구자로서 역량이 충분했다.

박 부장은 2004년 당시 제일은행 자금담당 부서에서 유동화 업무를 맡아 해외에서만 9차례 RMBS 발행에 한 몫했다. 또 지난해 연장기 모기지론을 뒷받침할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모든 실무작업을 거친 바 있다. 그는 강조한다. “지난 2001년 제일은행 시절 장기 모기지론을 출시했고 당시 경영진들은 RMBS발행을 위한 검토를 했던 업력의 맥을 잇고 있기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모기지론 부문 경쟁력은 탁월한 수준”이라고.

현재 시장 흐름을 선도한 장본인 중 한 사람으로서 그는 “지난해 6월 29일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에 담긴 정부 당국의 정책방향에 딱 부합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채권시장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적격대출 취급실적 급증과 취급은행 확대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모기지론은 물론 장기채권 발행을 통한 유동화 등 관련 업무에 관한 한 전통 강호로서의 자긍심을 실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국내 채권시장이 일시적으로 불안에 빠지더라도 큰 걱정은 없다고 확신한다.

국내가 됐건 해외가 됐든 커버드본드 발행 등 여러 활로를 열어서 고정·장기모기지론을 뒷받침할 역량을 겸비해 놓았고, 일선 영업점 인력들의 파이팅 또한 초대형 은행들 점포망에 주눅들지 않는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1993년 초 제일은행에 입행, 초반 약 6년 간의 영업점 생활에 이어 종합기획부 생활을 하다 2000년 뉴브리지 캐피탈에 매각된 뒤엔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M&A계약에 따른 사후업무를 진행한 바 있다.

“서로 처한 입장이 달라 국제소송까지 치르는 동안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다”는 추억을 간직한 그는 2004년 이후 유동화 업무를 본 뒤 성균관대 MBA과정인 ‘SKK GSB’ 1기를 거치면서 업무역량 절차탁마에 공을 들였고 앞으로도 은행의 성장과 금융산업의 진화에 묵묵히 소임을 다하겠다는 표정이 굳세어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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