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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주총·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역점…'신뢰 인프라' 굳건”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31 00:00

전자주총 10월·토큰증권 내년 2월 인프라 오픈
디지털자산·온체인 예고 “예탁원 역할 더 중요”

△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1969년 출생 / 인천 광성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플로리다대 석사(MBA) / 행정고시 39회 /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은행과장, 보험과장, 중소금융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 2026년 4월~현재, 제24대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사진제공= 한국예탁결제원

△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1969년 출생 / 인천 광성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플로리다대 석사(MBA) / 행정고시 39회 /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은행과장, 보험과장, 중소금융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 2026년 4월~현재, 제24대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사진제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앞으로 본격화될 전자주주총회와 토큰증권(STO)은 우리나라 투자문화 개선과 자본시장 혁신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event)으로 적극 뒷받침할 방침입니다. 나아가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신뢰성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0일 한국금융신문과의 <CEO 초대석> 인터뷰에서 당면하고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핵심 과제를 잘 매듭짓고 미래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통 금융관료 출신의 이 사장은 올해 4월부터 예탁원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제도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인프라 기관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는 지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통적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 간 연계와 융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예탁원이 적절한 대응도 요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예탁원 직원들이 축적해 온 전문성과 시장 참가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정책의 방향성과 현장의 실행 가능성을 조화롭게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주총 안정적 정착 지원 임무

이 사장은 예탁원이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으로서 업무 표준 셋팅과 IT 시스템을 통해 정책 취지를 시장 참가자 전체에게 체감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자주총을 꼽았다. 앞서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권 강화 취지로 전자주총이 의무화됐고, 예탁원은 전자주총 관리기관을 맡는다.

예탁원은 오는 10월에 전자주총 플랫폼 ‘evop’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는 "전자주총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책 취지와 시장의 현실적 의견을 반영한 표준화된 플랫폼을 구축해서 주주권리가 제대로 행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은 주주가 실시간으로 주총 영상을 시청하면서 문자나 음성으로 질의할 수 있고, 주총 이전에도 사전 질의를 통해 회사와 충분히 소통한 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회사는 질의·투표 관리, 영상 송출 등 주총 운영 전체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현장과 온라인 참석자를 연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내 현장주총 지원 서비스도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예탁원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전자주총 이용 회사의 사전예약 절차 등으로 정기주총 개최일자 분산 유도 등에도 나선다.

전자주총 플랫폼은 단순한 전산 시스템을 뜻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상장사가 다수 주주와 만나는 온라인 장(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오프라인 주총장과 유사하게, 한편으로는 온라인 특성에 맞게 모든 것을 새로 설계하겠다”며 “전자주총 확산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플랫폼을 오픈한 이후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큰증권 전자등록기관 역할 수행

예탁원의 '신뢰받는 제3자(Trusted Anchor)' 역할도 강조됐다. 기술 혁신성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이 유지되도록 시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등 지급 결제 연계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온체인(On-Chain) 바탕의 새로운 증권결제 모델 등장을 의미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큰증권이 전자증권법 상 증권 발행 형태로 도입됨에 따라 예탁원은 전자등록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증권 발행 과정에서 적격성 심사, 발행·유통 총량관리 등을 맡는다.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3단계로 추진 중으로, 법 시행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고 모든 기능을 구현해 오는 2027년 2월 오픈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토큰증권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분산원장 직접 참여를 통해 전자등록기관 역할 수행에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수용해서 시장의 기술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한다”며 “향후에는 안정적인 제도와 인프라 기반에서 시장의 신규 비즈니스 검증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결제 모델 변화 흐름…“신뢰성 기관은 필요”

이 사장은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예탁원이 중립적 인프라 기관으로서 투자자 권리와 시장의 신뢰를 잘 지켜야 시장 발전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24/7(하루 24시간·주 7일)’ 거래, 결제주기 단축, 실시간 결제 등으로 이어져 전통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 간 연계와 융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예탁원은 토큰증권·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3개 부문으로 나눠 디지털자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 플랫폼이 내년 2월 오픈하면 총량관리 및 분산원장 연계 등으로 제도화를 지원하고, 해외사례를 보아가며 상장증권의 토큰화(Tokenization)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탁원은 한국거래소 등과 '결제주기 T+1일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관련 컨설팅 용역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에 'T+1일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에 발맞춰 가상자산의 보관·관리, 입·출고 등 가상자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커스터디(수탁)도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면 수탁업무를 적극 수행하고,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간 온체인 결제를 지원하는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이 사장은 결제모델 변화 흐름에도 예탁원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체인 결제의 핵심은 증권·대금 분산원장 간 상호운용 기술을 통해 결제 완결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이는 기술적 특수성과 별개로 신뢰성 있는 기관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데이터 허브’ 강화

예탁원은 자본시장 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에 착수, 올해 7월에 외화증권 투자지원시스템(G-SAFE), 증권대행 시스템(K-TA)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2단계 사업은 25개 업무서비스, 대국민서비스, 데이터플랫폼 구축과 IT 인프라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며, 개발 및 테스트를 거쳐 오는 2029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계기로 신뢰 기반의 시스템 안정성을 제고하고, 금융시장 참가자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허브' 역할도 강화한다. 예탁원은 증권의 발행부터 유통, 권리관리, 결제에 이르는 자본시장 전 과정의 데이터를 보유 및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이다. 업무시스템(e-SAFE), 시장참가자 간 연계망(CCF), 대국민 증권정보포털(SEIBro) 등을 운영 중이다.

이 사장은 "자본시장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한편 기존 발행·결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혁신 중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데이터"라며 "자본시장 데이터 허브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적 성장’ 예탁원…“효율성·공익성 조화 중점”

예탁원은 최근 ‘관리자산 1경(京)원 시대’를 맞이하면서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양적 성장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이정표이자, 동시에 인프라 기관으로 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시장이 커지고 상품과 거래방식이 복잡해지더라도 안정성, 유연성, 서비스 경쟁력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예탁원이지만 복잡하고 다변화되는 자본시장에서 공익적 기능을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게 수행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이 사장은 "공익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가치가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국민 경제와 우리 자본시장에 편익이 온전히 파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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