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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년 만에 흑자 기대...멈춘 배당은 어떻게 [배당정책 점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3 12:07

SK이노베이션 장용호 총괄사장(왼쪽)과 추형욱 사장

SK이노베이션 장용호 총괄사장(왼쪽)과 추형욱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96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정제마진 강세를 고려하면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가 3조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순 숫자로는 일본 대지진 반사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2011년(3조1758억 원)에 근접한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국제유가 약세와 전기차 캐즘 여파 등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2024년과 2025년엔 당기순손실이 각각 2조2600억 원, 3조3479억 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난해 중단했던 배당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에 적용되는 배당 정책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당초 회사는 지난 2023년 '주주와의 대화'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통해 2024~2025년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돌려주는 비율인 배당성향을 기존 30%에서 35%로 상향하기로 했다. 최소 배당금도 1주당 2000원에 지급한다는 내용도 새롭게 추가했다. 여기에 배터리 자회사 SK온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특별배당 및 자사주 매입과 연계한 SK온 주식 지급도 약속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조 단위' 대규모 적자와 SK온 IPO 중단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2024년도엔 지급했던 최소 배당도 지난해 사업연도엔 지급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은 올해 1월 열린 2025년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자산 효율화 과정에서 일회성 손실, 부진한 실적, 투자 지출 등에 따라 무배당을 결정했다"며 "향후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재수립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배당을 하지 않은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했던 2023년과 분위기가 다르다. 당시 회사는 배터리 투자 등을 위한 현금 확보를 이유로 무배당을 결정했지만,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약 7900억 원어치를 소각하며 주주들을 달랬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21년에도 경영진 차원에서 투자를 위한 무배당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이 반발하자 사외이사가 중심이 된 이사회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해당 안건을 부결시켰다. 대신 현금 여력을 고려해 기보유 자시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 안건을 재상정해 통과시킨 바 있다.

단위=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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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보통주)당 배당금. 단위=원

1주(보통주)당 배당금.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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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익성 반등이 예상된다. 정유·윤활유 업황 호조로 해당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7배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배터리와 석유화학도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합병한 E&S 효과도 전년 대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배당이 부활한다면 얼마를 배분할까. 공식 발표가 없기에 지난 배당성향 목표였던 35%를 기준으로 하면 보통주 1주당 예상 배당금은 6200원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SK이노베이션 당기순이익 추정치 2조9000억~3조0000억 원으로 계산했다. 현재 주가 12만1000원 기준으로 배당률은 5.1%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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