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장] 베일 벗은 ‘업스테이지 컴퍼니’… “AI 에이전트로 돈 버는 시대 열 것”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6 14:25

이건수 AXZ 대표 “36년 다음 데이터 기반 ‘액션 에이전트’로 검색 패러다임 전환”
김대환 타임리 대표 “600개 고객사 확보…주인이 자는 밤에도 일하며 매출 유발”
기술 전문성에 경영 다각화 결합… 전문 경영진 영입해 ‘6인 C레벨 체제’ 확립

이건수 AXZ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채윤 기자

이건수 AXZ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채윤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이제는 어떤 인공지능(AI)을 쓰느냐보다, 어떤 AI를 조합시키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 뉴스 자체가 맥락이고, 맥락이 검색이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

이건수 AXZ 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업스테이지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는 기술 고도화를 넘어 실제 플랫폼 트래픽과 기업 현장에서 수익성을 증명하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독자 대형언어모델(LLM)을 보유한 업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최근 인수를 마친 포털 다음(Daum) 운영사 AXZ와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가 합쳐진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비전을 각 사 대표들이 직접 증명하는 자리였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현장에서 수장들은 AI 기술 자랑에 머무는 단계를 지나, 포털의 데이터와 기업간거래(B2B) 인프라를 결합해 자본시장이 요구하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BM)’과 숫자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검색의 시대는 끝… ‘에이전트 다음’이 직접 결제까지 수행”


이날 간담회에서 이건수 AXZ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포털 ‘에이전트 다음’의 차세대 청사진을 제시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다음 안 쓴 지 오래됐는데 그래도 뉴스 보기 편해서, 혹은 한메일을 써서 쓰고 있다는 양분적인 얘기가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다음(Daum)의 다음(next)은 가장 강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채윤 기자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채윤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이 대표가 자신감을 보인 배경은 다음이 지난 36년간 축적해 온 독점적 데이터 자산이다. 다음은 1990년부터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만든 신뢰성 높은 PGC 콘텐츠를 하루 3만 건씩 공급받고 있으며, 26개국 사전과 증권·영화·금융 등 전문 버티컬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여전히 주간 1000만 명 넘는 이용자가 쓰는 다음 카페의 UGC 게시글이 월 800만 건씩 쏟아진다.
이 대표는 “여태 30년간 키워드 검색의 시대에 살았고 현재는 AI 오버뷰, LLM 검색증강생성(RAG) 단계에 있지만, 다음 단계는 알아서 끝까지 답을 찾아오는 ‘서치 에이전트’, 더 나아가면 예약과 구매, 결제까지 직접 하는 ‘액션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진윤정 최고재무책임자(CFO),이건수 AXZ 대표, 김대환 타임리 대표 . /사진=정채윤 기자

(왼쪽부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진윤정 최고재무책임자(CFO),이건수 AXZ 대표, 김대환 타임리 대표 . /사진=정채윤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특히 국내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 구글의 AI 검색 전략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네이버나 구글의 AI 검색과 기술적으로 유사할 수 있고, 그 자체가 독자적인 차별성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사용자들이 롱테일(인기 검색어 외의 다양한 비주류 검색어)의 정보성 질문을 했을 때 AI가 가장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어야 하기에 무조건 가야 하는 길”이라고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이 대표가 내놓은 해법은 국내 포털 시장의 빈틈을 파고드는 ‘버티컬 서치’다. 그는 “한국 시장은 특정 전문 분야만 깊게 파고드는 버티컬 서치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며 “우리는 이 버티컬 서치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며, 이것이 네이버·구글과 격차를 벌릴 확실한 차별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채윤 기자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채윤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실제로 생성형 AI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할루시네이션(정보 왜곡)이 심한 쇼핑·맛집·여행·부동산 분야를 극복하기 위해 버티컬 강자들과 제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학생이 쓰기 좋은 노트북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구체적인 옵션을 비교해 주고, 성수동 맛집을 검색하면 기존 검색 엔진처럼 좁혀가는 방식 대신 자연어로 내가 원하는 바를 한 번에 넣어 지도와 사진 기반으로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 “600개 고객사 확보…주인이 자는 밤에도 토큰 매출 유발”


B2B 시장의 확장을 책임지는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목격되고 있는 AI 도입 추세를 숫자로 증명했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채윤 기자

김대환 타임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채윤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김 대표는 “이미 600개가 넘는 고객사에서 활용 중이며, 단순 기술이 아니라 AI 인프라로 성장 중”이라며 “서울특별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석유공사, 코레일유통을 비롯해 전남대, 계명대, 경기스마트고 등에서 이미 타임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리의 핵심 전략은 개인의 AI 경험을 조직 전체의 역량으로 결합하는 자산화 구조다. 김 대표는 “개인이 만든 챗봇, 템플릿, 에이전트를 스토어에 올리고 조직 전체가 공유해 조직 전체의 AI 자산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현재 AI가 너무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관적으로 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빅테크 종속을 막기 위해 12개사 70개 이상의 LLM 모델을 자유자재로 조합할 수 있는 멀티 모델 환경을 갖췄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지점은 클라우드 기반의 지속 가능한 고정 매출 구조다. 김 대표는 “PC에 설치하지 않아도 바로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에이전트를 개발했다”며 “컴퓨터가 꺼져도 AI는 슬랙에서, 카카오톡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트는 우리가 자고 있을 때 스스로 주인이 시킨 일들을 스킬화하고, 메모리에 기록을 하며, 매일 시킬 일을 미리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일하는 시대”라고 정의했다. 주인이 자는 밤 시간에도 끊임없이 구동되며 ‘토큰 소비’를 일으키고, 이것이 곧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된다는 지점이다.

업스테이지, ‘6인 C레벨’ 체제로 상업화 전면전


이처럼 포털 다음과 B2B 타임리의 강력한 플랫폼 BM이 결합하면서,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의 지배구조를 비즈니스 중심의 글로벌 기업 체제로 재편됐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진윤정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핵심 경영진 보직을 재편하며 마침내 ‘6인 C레벨 체제’를 구축 완료했다. 기존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류한나 경영지원총괄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각각 선임했다.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채윤 기자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채윤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이로써 김성훈 최고경영자(CEO),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은정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창업 멤버 3인의 독보적인 AI 기술 전문성에 재무・전략・운영 역량을 지닌 베테랑 경영진의 안목이 완벽하게 결합하게 됐다.

기술 고도화 단계를 지나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돈을 벌고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업스테이지 컴퍼니가 이번 6인 C레벨 완성을 통해 향후 자본시장과 IPO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입증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한화, 이사회 주도권 독립이사에 넘긴다 한화그룹이 이사회를 이끄는 자리를 경영진에서 독립이사로 옮기고 있다. 대표이사가 겸하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넘기고, 독립이사들이 주요 안건을 스스로 따져볼 수 있는 장치도 함께 갖추는 방향이다.독립이사는 기존 사외이사로, 회사 경영진이나 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인사가 이사회에 들어와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하도록 둔 자리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이끄는 사람으로, 어떤 안건을 어떻게 올리고 논의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하면 경영을 하는 사람이 그 경영을 감시하는 회의까지 이끄는 것이다.㈜한화, 이사회 의장에 ‘법률 전문가’ 권익환 독립이사 선임㈜한화 2 영풍·MBK 경영협력계약서 제출 명령 확정…고려아연 콜옵션 행사가격 주목 대법원이 장형진 영풍 고문 측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서의 문서제출 명령을 확정하면서 계약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의 콜옵션 행사가격과 세부 계약 조건에 따라 영풍 이사진의 배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어서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8월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의 재항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영풍 측이 2024년 9월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앞두고 MBK 측과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서를 법원에 제출하도록 한 1·2심의 결정이 유지됐다.문서 제출 여부와 시점은 아직 관심사다. 대법원이 문서 소지자인 장 고문을 상대로 한 문서제출 명령을 3 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2’, 2년 담금질 끝낸다…12월 출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패스 오브 엑자일2’가 약 2년간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마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규 클래스와 캠페인 확장, 엔드게임 개편 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한 데 이어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밸런스 조정과 편의성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14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오는 12월 12일 정식 출시된다. 2024년 12월 7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이후 약 2년간 게임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듬어 정식 서비스에 나서는 것이다.패스 오브 엑자일2는 핵앤슬래시 장르 특유의 빠른 전투와 다양한 스킬 조합, 캐릭터 육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PC 온라인 게임이다. 전작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