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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현재 금리 레벨에선 ‘美 국채 중장기물’ 매수 포지션 유리”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6-06 16:32 최종수정 : 2023-11-06 06:49

“전주 발표된 고용지표는 추가 긴축 전망 강화”

“연준이 예상하는 미국 경기 경로 벗어난 듯”

“그렇다고 긴축 효과 없진 않아… 실업률 상승”

“관건은 6월 이후… 동결‧인상 가능성 둘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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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관리 협회(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와 ISM 제조업 PMI 신규 주문 지수, 전미 자영업자 연맹(NFIB‧National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소기업 낙관지수 추이 및 하반기 학자금 연체율 상승 전망 도표./자료제공=금융 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대표 데이빗 W. 크레이그)·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공급 관리 협회(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와 ISM 제조업 PMI 신규 주문 지수, 전미 자영업자 연맹(NFIB‧National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소기업 낙관지수 추이 및 하반기 학자금 연체율 상승 전망 도표./자료제공=금융 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대표 데이빗 W. 크레이그)·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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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가 현재 금리 레벨(Level‧수준)에선 미국 국채 중장기물 ‘매수’ 포지션(Position‧위치)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민영‧안재균 채권 전략가(Fixed Income Strategist)는 5일 ‘Hike(인상), Skip(7월 인상), Pause(동결 유지) 경로 점검’ 보고서를 통해 “7월 인상 전망을 상당 부분 반영한 현재 금리 레벨에선 미국 국채 중장기물 매수 포지션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용지표 견고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아”

우선 이달(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적게 봤다.

전주 발표된 고용지표가 추가 긴축 전망을 강화하는 내용이었지만, 실업률 상승 등 동결 전망을 유지할 자료들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보통 고용이 늘어난다는 것은 경기 활성화와 연결돼 정부가 긴축, 즉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게 한다. 반대로 실업률 상승 등은 경기 침체와 가까워 금리 인하 확률을 높인다.

즉, 전체적인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신한투자증권의 결론은 ‘경기 둔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NFP‧Non Farm Payrolls)는 33만9000명으로, 예상치(+19만5000명)를 뛰어넘었다.

전문 사무서비스업 6만4000개를 비롯해 ▲정부 공공직 5만6000개 ▲보건 의료업 5만2000개 ▲레저(Leisure·여가)·접객업 4만8000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초반 일손 부족 현상이 발생한 분야에서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관해 박민영‧안재균 채권 전략가는 “미 연준이 예상하는 미국 경기 경로에서 벗어난 것이라 보인다”고 평했다.

3월 경제전망 요약(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에서 2023년 실업률 전망치는 4.5%였는데, 이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경제활동 참가 인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연말까지 실업자가 최소 1400만명 더 늘어야 한다는 이유다.

박‧안 채권 전략가는 “신규 고용자 수로 역산하면 오는 12월까지 월평균 16만7000명 감소가 필요하다”며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6월 SEP는 실업률 하향, 성장률 상향, 점도표 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실업자 수 및 경제활동 참가 인구, 신규 고용자 수 추이./자료제공=금융 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대표 데이빗 W. 크레이그)·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미국 실업자 수 및 경제활동 참가 인구, 신규 고용자 수 추이./자료제공=금융 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대표 데이빗 W. 크레이그)·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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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긴축 효과가 없었느냐? 그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세부 지표에선 둔화 흐름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우선 신규 고용 호조에도 실업률은 3.7%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가계조사를 기본으로 하는 실업률은 기업 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자영업 등 부문의 고용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반등했다.

인종별로는 흑인, 성별로는 여성, 교육 수준별로는 고졸 미만 실업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취약계층 고통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고용지표 중 경기 선행성이 강하다는 주간 노동시간은 내림세가 이어졌으며, 임금 상승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곳곳에서 고개를 들이밀었다고 보면 된다.

박민영‧안재균 채권 전략가는 “헤드라인(Headline‧제목)은 분명 추가 긴축 경계감을 키우는 발표였으나 ‘블랙아웃’(Black-out) 이전 다수 연준 위원들의 동결 전망을 유지할 명분이 잔존한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는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지난달 5.2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연준이 지난 3월 점 도표를 통해 제시한 올 연말 금리 중앙값 ‘5.1%’에도 도달했다.

블랙아웃은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앞두고 개최 일주일 전부터 연준 위원들이 대외적으로 발언하지 않는 기간을 뜻한다.

“관건은 6월 기준금리 동결 이후 경로”

박민영‧안재균 채권 전략가는 ‘6월 기준금리 동결 이후 경로’가 관건이라고 봤다. Pause(동결 유지)와 Skip(7월 인상) 모두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들은 “연준이 기존 제시했던 경기 경로보다 견조한 흐름을 고려해 추가 인상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연방 기금 선물 금리도 7월 추가 인상을 반영 중”이라 말했다.

실제로 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는데 표를 던지는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연방 기금(FF·Fed Funds rate)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고 본 가능성은 79.4%였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Baby step)을 밟을 것이라 본 이들은 20.6%로 확인됐다.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 보는 동시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약해진 것이다.

하지만 탄탄한 고용시장 등을 바탕으로 연준이 매파(Hawks·통화 긴축 선호)적 통화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는 여전했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은 64% 수준으로 급등했다. 반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36% 수준이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동결 전망이 58.6% 수준이었는데 금리 인상 쪽으로 무게 추가 옮겨갔다.

7월엔 금리가 오를 것이란 시장 분위기에도 박민영‧안재균 채권 전략가는 다르게 봤다. 연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할 이유도 있다는 관점이다. 고용지표에 7월 인상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동결 유지 가능성이 우위라고 판단했다.

이유론 ▲구매관리자 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 소기업 서베이(Survey·설문조사) 등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한 점 ▲부채한도 협상 타결 내용 중 학자금 탕감 정책 종료 예정으로 하반기 수요의 추가 둔화 가능성이 커진 점 ▲은행 기간 대출 프로그램(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활용이 지속되는 점 등을 꼽았다.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6월 FOMC 이전 가장 중요한 지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라고 제시했다.

근원 CPI가 상승 압력이 강화될 시 7월 금리 인상 기조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겠으나, 여전히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 기대가 지배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첫 번째 이유는 하반기 주거비 하락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이다. 주택 지표가 반등하고 있지만, 주거비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할 때 주거비 하락이 전망된다.

둘째론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총임금 상승률은 둔화 흐름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4.3% 올라 전월의 4.45%와 예상치 4.4% 모두 밑돌았다.

셋째는 공급 관리 협회(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 PMI 가격지수 하락으로 상품 물가 완화 기대까지 있다는 점이다.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주거 및 케이스 실러(CS·Case-Shiller) 주택 가격지수 추이와 전년 대비 총임금 증가율 및 공급 관리 협회(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 가격 추이./자료제공=금융 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대표 데이빗 W. 크레이그)·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주거 및 케이스 실러(CS·Case-Shiller) 주택 가격지수 추이와 전년 대비 총임금 증가율 및 공급 관리 협회(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 가격 추이./자료제공=금융 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대표 데이빗 W. 크레이그)·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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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7월 금리 동결의 경우, 확신하긴 이르다.

신한투자증권 전망과 다르게 현재 미 연준은 언제든지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 변동에 따라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단 입장을 드러내는 중이다. 금리 인하 또는 동결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시장에 주의를 당부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앞서 닐 카시카리(Neel Tushar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에 (인상을) 건너뛴다고 해서 긴축 사이클(Cycle·순환 주기)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 역시 지난달 FOMC 정례 회의 의사록 발표 당시 “향후 몇 달간 입수되는 지표가 최종 금리에 도달했음을 명확히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과연 앞으로 금리 인상 주사위는 어떻게 던져질까?

혼란스러운 시장 분위기 속 박민영‧안재균 채권 전략가는 맺음말을 전했다.

박‧안 채권 전략가는 “Skip(7월 인상) 전망을 상당 부분 반영한 현재 금리 레벨에선 미국 국채 중장기물 매수 포지션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피력했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 채권 가격이 낮아진 상태에서 채권에 투자하면, 높아진 이자수익과 함께 향후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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