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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놓친 롯데免, 시내로 끌어당기고 해외로 뻗어나간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6-02 18:00

롯데면세점, 日서 로드쇼 개최하며 일본 관광객 유치
김포공항점 리뉴얼 통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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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이 최근 리뉴얼 작업을 거쳐 재오픈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이 최근 리뉴얼 작업을 거쳐 재오픈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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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대표이사 김주남)이 시내면세점과 해외를 새로운 공략지로 설정했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이를 위해 면세점 리뉴얼, 일본 로드쇼 개최 등 적극 나서는 중이다. 여기에 관세청이 면세 주류 온라인 판매를 하겠다고 밝힌 것도 청신호로 여겨진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10년 사업권’이 걸린 인천국제공항 입찰 탈락으로 ‘위기론’까지 대두됐지만, 이를 상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대폭 늘어나자 외국인 관광객 맞이를 위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 국제박람회, 태국 서울관광설명회에 참석해 해외판촉 활동을 재개한데 이어 이번엔 일본 현지를 공략하고자 나섰다.

지난달 30일 도쿄페닌슐라 호텔에서 로드쇼를 개최한 롯데면세점은 한국관광공사 동경지사장, 주일한국문화원 원장을 비롯해 일본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 100여 명을 초청했다. 이 가운데 이완신 롯데호텔HQ군 총괄대표와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등 호텔롯데 주요 임직원이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현지에서 진행하는 로드쇼 외에도 여행패키지 상품을 제작하고 나아가 구매력이 높은 VIP 초청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로드쇼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로드쇼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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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쇼는 여행사와 OTA, 포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관광 박람회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년부터 중국과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왔다. 이번 행사는 2017년 일본에서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롯데물산,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 4개 계열사가 합동 개최한 이후 약 6년 만에 재개됐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인 서울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 등 관광도시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을 소개했다. 또한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등 계열사 인프라와 한국의 유명 관광자원을 함께 소개하고 이와 연계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이후 지난 1일에는 오사카에서도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로드쇼를 선보였다.

김포공항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인천국제공항 입찰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21년 10월 김포공항 화장품·패션·식품 면세사업권 획득에 성공하며 최대 10년의 사업 기간을 확보한 만큼 김포공항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올 1~4월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총 77만명으로, 직전 4개월 대비 138%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역시 임시 매장을 운영한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직전 3개월 대비 6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3개월에 걸친 이번 리뉴얼 작업을 통해 김포공항점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미진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장은 “매장 전면 리뉴얼을 통해 쾌적한 쇼핑 환경과 더욱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김포공항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고객에게 면세점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새단장을 마친 김포공항점 매장에는 라메르, 르라보, 에르메스 향수 등 해외 화장품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했다. 또 매장 한편에 대형 LED 화면을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관광 및 문화를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6월 중순까지는 여행을 테마로 한 대형 조형물 ‘트래블 신(Travel Scene)’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주남 대표이사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과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김주남 대표이사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과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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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에겐 또 다른 희소식도 들린다. 관세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에서 면세 주류의 온라인 구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면세점이 온라인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인천국제공항 입찰경쟁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이 주류 온라인 판매를 통해 관련 매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서 주류 코너를 늘리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처럼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이라는 ‘대어’를 놓쳤지만, 시내면세점과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시대 흐름에 맞춰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超)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다방면에서 고객 유입 및 매출 증대를 꾀하고자 한다. 국내 면세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선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주남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글로벌 리딩 면세점으로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라며 “이것이 앞으로의 10년을 책임질 우리 회사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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