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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남 KB캐피탈 사장, 중고차 플랫폼·3연임 성과에도 세대교체 가능성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②]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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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14 00:00 최종수정 : 2022-11-14 10:32

가입자 220만·연내 중고차 매물 2만대 목표
차기 대표로 1965~67년생 인사 선임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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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남 KB캐피탈 사장, 중고차 플랫폼·3연임 성과에도 세대교체 가능성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금융권이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 연말 CEO 인사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카드, 캐피탈 등 2금융권의 경우 조달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내년 CEO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으로 장수 CEO가 대거 포진해 있어 이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CEO들의 성과와 향후 인사 판도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황수남 KB캐피탈 사장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황수남 사장은 지난 4년간 KB캐피탈을 이끌면서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해 토탈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로 받고 있다. 다만 임기 4년인 점과 KB금융그룹 내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내부 승진이나 국민은행 부행장 인사 선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수남 사장은 1964년생으로 1989년 현대증권에 입사한 후 현대캐피탈 마케팅팀장과 AUTOPLAN2 실장을 거쳐 2008년 KB캐피탈의 전신인 우리파이낸셜에 합류했다. 이후 KB캐피탈 영업채널본부장과 자동차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지난 2019년 내부 출신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 개발부터 참여 ‘KB차차차’ 대표 중고차 플랫폼으로 우뚝

황수남 사장은 ‘종합 자동차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고객 중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초개인화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B차차차를 중심으로 온라인 제휴 채널을 다각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있다.

KB캐피탈은 220만명이 넘는 KB차차차 회원을 확보하며 자동차 대표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레몬마켓’인 중고차 시장의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인 허위 매물 방지를 위해 실차주 매물 운영과 함께 진단·인증 중고차 매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KB진단 중고차 매물 2만대 달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KB차차차는 지난 2016년 출시돼 플랫폼 상품공급 주체가 금융사가 아닌 제3의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황수남 사장은 KB캐피탈 영업채널본부장과 자동차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KB차차차 개발과 운영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KB차차차는 금융회사에서 운영하는 본업 외 비금융 플랫폼으로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히며 KB캐피탈의 리스·렌트를 통해 반납된 차량을 정비하여 인증 후 판매하는 KB인증중고차는 전국 5개의 전용 매장까지 확대·운영하고 있다.

KB차차차는 지난 2019년 3월 국내 최다 매물대수를 달성했으며 KB캐피탈은 같은해 11월에는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KB차차차 3.0 버전을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 2020년에는 시세 제공 판매 및 인지도 확대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차 AI 시세 API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취득해 KB차차차의 자동차 빅데이터와 결합한 자동차 영역에 특화된 데이터 기반의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차차차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지난 2019년 50만을 달성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100만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9월 200만을 돌파했다. 회원 가입자 수는 지난 2019년 16만명에서 지난해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9월 기준 22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으로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황수남 사장은 KB차차차를 통해 AI를 활용한 자동차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AI 기반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략적 투자에 나서는 등 ‘종합 자동차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고객 중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AI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에 나서고 있다.

황수남 사장은 취임한 이후 머신러닝 기반 신용평가모델로 전면 개편했으며 지난해에는 통신, 유통, 소액결재 등 비금융 대안정보를 활용한 머신러닝 기반 대안신용평가모델 개발로 금융취약계층 신용평가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KB차차차는 AI를 활용한 자동차 시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중고차 시세 예측 모델을 지속 고도화를 통해 중고차 소비자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고차 매물 시세와 내 차 시세 조회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중고차 시세 정보의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달 한국능률협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중고차플랫폼 부문 1위를 수상했으며 지난해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아이어워즈 2021’에서 ‘웹어워드코리아’ 자동차쇼핑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지난 2020년 ‘스마트앱어워드’ 전문쇼핑 부문 대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아이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스마트앱어워드’ 회원서비스 부문에서도 최우수상을 함께 수상했다.

4년간 이끈 장수 CEO로 우뚝…내부승진-부행장 선임 ‘갈림길’
황수남 사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19년에 당기순이익 1194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5.3% 증가한 성적을 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리스와 렌터카 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수수료이익만 전년 대비 60.7% 늘어나면서 순이익도 전년 대비 21% 증가한 141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황수남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며 기업금융을 확대했으며 KB차차차를 기반으로 중고차대출 실적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을 48.2% 증가한 209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취임 전인 2018년말 기준 9조5172억원에서 지난 2019년 11조190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에는 12조823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4조529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3분기 15조5818억원을 기록하며 15조원을 돌파했다.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우수한 영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영업자산은 약 14조4890억원이며 이중 자동차금융 자산 9조217억원으로 60%를 상회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중고차와 렌터카 자산 취급 확대를 통해 자동차금융 부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기적으로 영업자산 비중을 자동차금융 60%, 소비자금융 20%, 기업금융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황수남 사장은 포트폴리오 내 개인신용대출과 기업금융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낮은 이자비용률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모두 지난 3분기에는 다소 하락했으나 지난 1분기에 각 2.30%와 17.81%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금융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전개되면서 자동차 중심의 영업구조를 갖고 있던 KB캐피탈은 영업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에 대한 다변화를 추진하며 안정적 성장 기조를 확보하고 있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황수남 사장은 라오스와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라오스 현지법인은 ‘KB코라오리싱’으로 지난 2017년 KB국민카드와 함께 라오스 대표 한상기업인 LVMC그룹(전 코라오그룹)와 합작해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는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현지 그룹 ‘순모터 그룹’의 멀티파이낸스 계열사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KB코라오리싱은 법인 설립 다음해인 지난 2018년에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2019년에는 43억1668만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8억3674만원을 감소했으며 지난 상반기 누적으로는 48억4553만원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B코라오리싱의 총자산은 지난 상반기 기준 자본금 191억6009만원을 포함한 1405억929만원을 기록했다.

KB코라오리싱은 라오스 내에서 국내 자동차 딜러사인 LVMC그룹의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초기 영업 기반을 확보했으며 LVMC그룹을 비롯해 다른 자동차사와도 제휴를 확대하는 등 영업거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도 법인 설립 다음해인 지난해 8월에 흑자전환했다. 지난 2020년에는 순손실 10억4645만원이었으나 지난해 7736만원으로 순이익이 발생했으며 지난 상반기 기준 12억24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총자산은 지난 상반기 기준 자본금 187억7227만원을 포함한 798억6648만원을 기록했다.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내 미쓰비시 등 딜러십 보유한 순모터 그룹의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초기 영업 기반을 확보해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순모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다른 자동차사와의 제휴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3년간의 지속 성장 속 황수남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내부 안정화와 세대교체라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

내년에는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금리가 상승해 캐피탈 업권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올해보다 제한되고 건전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부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황수남 사장이 지난 2020년 연임에 이어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해 ‘2+1년’ 임기까지 마치면서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KB캐피탈이 세대교체를 택할 경우 차기 대표이사 경쟁 구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수남 사장의 경우 내부 승진 인사로 자동차금융본부장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전임 박지우 전 사장의 경우 KB국민은행 출신의 ‘영업통’ 인사로 지난 2014년 국민은행 영업본부장 이사부행장을 역임했으며 이듬해 KB캐피탈 사장으로 선임됐다.

대표이사를 교체할 경우 1965·66·67년생 임원을 선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KB캐피탈 내부승진 인사로는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 여신운영본부장 전무와 김찬수 기업금융본부장 전무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지난 5월 KB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에서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로 발탁된 김세민 전무 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세민 전무의 경우 1971년생으로 전략담당에 비은행권 출신 인사를 발탁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국민은행에서는 김운태 영업그룹 이사부행장과 성채현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등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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