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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창립 21주년…이재근 “KB만의 경쟁력 확보해야”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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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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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7일 여의도 신관에서 창립 21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민은행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7일 여의도 신관에서 창립 21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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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과후진(盈科後進)’이란 옛말이 있습니다. 흐르는 물이 웅덩이를 만나게 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워 넘칠 때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은행의 체력을 더 강하게 키워 나간다면, 머지 않아 더 큰 도약과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 은행장이 창립기념일을 맞아 이같이 말했다.

국민은행은 7일 여의도 신관에서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기념사에서 경영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KB만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부문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CIB·자본시장·WM·글로벌 등 핵심 성장 Biz 간 긴밀한 협업을 강조했다.

대면과 비대면 채널 간 유기적인 ‘심리스(seamless)한 결합’으로 고객 접접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는 현재 ‘뷰카(VUCA)의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은 ‘일상 속에서 늘 협업하고 혁신하는 조직’이라고 진단했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 ‘소통의 속도’와 ‘실행력’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봤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단어다.

이 행장은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을 통해서 보다 스마트하고 수평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여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국민은행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그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를 필요로 하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음을 절감했다. 이 행장은 “고객이 없으면 국민은행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비올 때 우산을 펴주는 은행, 고객과 함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같이, 다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이 행장은 “최선을 다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들이 바로 KB의 희망이고 미래다”며 직원들의 소중함을 강조함과 동시에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은행의 체력을 키워 나간다면 더 큰 도약과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근 행장의 창립 21주년 기념사.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소중한 일터인 KB국민은행이 스물 한 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저희 KB국민은행을 신뢰하며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3300만 고객님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맡은 자리에서 고객님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과 따뜻한 성원으로 힘을 더해주고 계시는 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이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의 사중고(四重苦)를 겪고 있는 경제상황을 맞아 모든 경제주체가 분투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별은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더 밝게 빛나는 법입니다.

‘대한민국 금융의 별’, 나아가 ‘아시아 금융의 별’이 되겠다는 21년전 오늘의 다짐을 함께 새기면서 ‘국민을 위한 KB국민은행의 길’을 실천해 나갑시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제가 이 자리에 서서 취임사를 한 지 어느새 10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국내외 금융∙경제 환경은 ‘복합 위기’가 장기화 되는 엄중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해오면서 우리 KB국민은행은 어떠한 위기도 기회로 바꾸어 내며 잘 헤쳐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더욱 더 굳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KB人에게는 ‘고객 중심의 강한 DNA’가 면면히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신입행원 시절에는 매일 시장과 상점을 오가는 ‘파출 수납’이 빈번했고 고객님들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같이 나누면서 은행원의 보람을 느낀다던 선배님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로부터 거의 삼십 여년이 지난 지금, ‘인공지능 챗봇’이 상담업무를 대신하고 지점 업무의 대부분을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만능’의 세상이 되었지만, 저는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고객과 함께 호흡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중심’의 기본 철학만큼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KB국민은행에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고객님들의 자산을 지켜 드리기 위해 본부와 현장의 모든 직원들이 불철주야 가슴을 졸이며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또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KB만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2400여명의 IT전문인력들이 ‘No.1 금융플랫폼’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십니다.

이렇듯 KB국민은행이 지나온 모든 발자취는 ‘고객 중심’의 가치 위에서 이루어져왔기에 KB人 모두의 진심과 정성이 고객님들의 마음과 이어져 왔고 그 결과로 명실공히 한국 금융을 대표하는 ‘No.1 금융회사’로 우뚝 서게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고,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가 된다는 것이 우리 KB국민은행을 만든 뿌리임을 잊지 말고, 항상 겸손하게 고객님을 바라보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합시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창립 21주년을 맞은 우리 앞에는 두가지 큰 숙제가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인한 장기 불황의 우려 속에서도 ‘적정 성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 플랫폼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투자와 노력도 지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모두 녹록지 않은 과제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장성, 건전성, 수익성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이 어렵다는 과거의 인식을 깨고 이 세가지가 균형을 이루는 ‘적정 성장’을 꾸준히 시현해 오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마음을 굳게 먹고 ‘Team KB의 정신’으로 도전한다면 이 또한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창립기념일을 맞아 제가 고민해온 세가지 경영방향을 말씀드리고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해 나가자는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KB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과거 금융위기의 재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요동치는 시장과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KB만의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시장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적정 성장’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부문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그러한 기반 위에서 CIB, 자본시장, WM, 글로벌, 디지털과 같은 핵심 성장 Biz 부문이 서로 긴밀하게 협업하며 추가적인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면과 비대면 채널 간의 유기적인 ‘심리스(seamless)한 결합’을 통한 고객 접점의 경쟁력 강화도 함께 힘써야 합니다.

KB 비대면채널의 대표주자인 ‘KB스타뱅킹’은 이미 ‘천만 MAU’를 돌파하며 약진 중이고 ‘9To6 Bank’와 같은 대면채널 혁신도 고객님들의 호평 속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증권, 손∙생보, 캐피탈 등 KB금융 계열사의 고객센터가 하나로 연결되는 ‘KB미래컨택센터’까지 구축이 완료되면 우리 KB는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고객님들이 가장 신뢰하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의 희망찬 미래를 향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KB의 저력을 믿고 함께 도전합시다.

둘째,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을 이루어 냅시다.

지금은 ‘뷰카(VUCA)의 시대’입니다.

‘뷰카(VUCA)’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말입니다.

‘뷰카’의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은 ‘일상 속에서 늘 협업하고 혁신하는 조직’입니다.

이는 제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KB국민은행의 미래상이기도 합니다.

저는 협업과 혁신이 일상화 되려면 ‘소통의 속도’와 ‘실행력’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협업, 회의, 보고, 결재, 평가 등 우리가 사무실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서 수직적이고 형식적인 요소들을 과감하게 걷어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노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행 차원의 프로세스 혁신운동으로 접근할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업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최대한 단순화, 효율화 시키려면, 무엇보다 여러 기능이 통합된 보다 강력한 ‘협업 툴’이 필요한데 현재 관련 프로젝트가 시작된 상황입니다.

저는 앞으로 정보 공유의 속도, 의사결정의 속도, 협업과 업무 추진의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는 KB국민은행의 모습을 즐겁게 상상해 봅니다.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을 통해서 우리 KB국민은행이 보다 스마트하고 수평적인 조직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여 추진해 나가도록 합시다.

셋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국민은행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고객의 소리’ 게시판을 보면 코로나 이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힘들어 하시는 고객님의 절박한 사연이 종종 올라오곤 합니다.

그 중에는 우리 직원 분들의 적극적인 상담과 업무처리로 다행히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칭찬 글도 적지 않아 직원 여러분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 앞에 찾아 오신 고객님에게는 그 순간이 그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땀이 고객님께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우리가 KB국민은행에서 일하는 이유이자 보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과 초고령화 사회 진입, 늘어나는 금융사기 범죄 피해, 기후 위기로 빈발하는 자연재해 등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함께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저희 KB국민은행을 필요로 하는 손길이 곳곳에 있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고객이 없으면 KB국민은행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비올 때 우산을 펴주는 은행, 고객과 함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같이, 다 같이 노력합시다.

사랑하는 KB가족 여러분!

앞으로 경제 전반에 길고 추운 겨울이 올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풀 포기들과 나무랄 데 없이 우뚝한 나무들이 어울려 사는 그곳이 바로 ‘희망이 있는 곳’이라는 詩처럼 저는 포기를 모르고,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게 최선을 다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들이 바로 ‘KB의 희망이고 미래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영과후진(盈科後進)’이란 옛말이 있습니다.

흐르는 물이 웅덩이를 만나게 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워 넘칠 때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은행의 체력을 더 강하게 키워 나간다면, 머지 않아 더 큰 도약과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끝으로 1828명의 장기근속 직원 여러분과 국은인상 수상 직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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