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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이선정 대표 올리브영 신성장 전략?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2-11-07 00:00

MD 출신 그룹 첫 여성·최연소 CEO
성장정체 극복과 IPO 재추진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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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

▲ 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CJ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그룹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이선정닫기이선정기사 모아보기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 영업본부장(경영리더)을 발탁한 것.

그 동안 올리브영은 외부 인사가 대표를 맡았다.

지난 2008년 취임해 2018년까지 약 10년 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올리브영 최장 CEO였던 허민호 대표이사는 신세계그룹 출신이었다.

그는 2009년 당시 66개였던 올리브영 점포를 2018년 약 1200개까지 끌어올려 국내 H&B스토어(헬스앤뷰티) 시장 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올리브영은 애널리스트 출신 구창근닫기구창근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맡았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올리브영 대표를 맡았다. 구 대표는 올리브영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오늘드림’을 정착시키며 국내 온라인 화장품 앱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오늘드림’은 온라인 몰에서 주문하면 3시간 안에 집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올리브영 자체 멤버십 회원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CJ그룹은 구 대표를 CJ ENM 부문으로 옮기는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대표 자리에는 그룹 최초 여성, 최연소 CEO인 이선정 경영리더가 낙점됐다.

지난해 이재현 CJ 회장은 그룹 중기 발표 당시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나 연차, 직급과 관계 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장 전문가인 이 경영리더를 대표로 선임한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1977년생이다. 지난 2006년 MD로 입사해 15년 이상 올리브영에서 일한 ‘상품 전문가’다. 지난 2017년 CJ그룹 정기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 후 상품본부장으로 일했다.

이 대표는 올리브영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급속히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잘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유망 뷰티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상품화하는데 탁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에게는 3가지 과제가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또 새로운 성장 동력인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뤘던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미션도 있다.

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에서 오프라인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리브영 매출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9000억~2조원대에 정체돼 있다.

올리브영은 매출 확대를 위해 최근 요가복, 심리스 브라 등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했다. 올리브영 앱에서는 냄비 등 주방 가전도 판매 중이다.

해외 시장은 역직구 몰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3년 중국 매장을 열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후 전략을 틀어 지난 2019년부터 역직구몰을 운영 중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글로벌 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0% 늘어났다. 론칭 첫 해인 2019년 2000개 수준이던 취급 품목도 1만3000개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주식 시장 악화로 연기했던 IPO도 다시 도전해야 한다.

올리브영은 지난 8월 올해 상장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당시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주주 의견이 있었다”고 연기 배경을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지난달 말 그룹 인사 발표 사흘 만에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모두 참석하는 ‘그룹 CEO 미팅’을 진행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는냐, 국내 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 중차대한 갈림길”이라며 “CEO들이 초격차역량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CJ 앞에 놓인 이 갈림길에서 그룹 첫 여성, 최연소 CEO인 이 대표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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