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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삼성전자, 반도체는 절반만 벌었다…"불황에도 투자 지속"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10-27 15:51

재고 자산, 1분기 만에 5조원 늘어…메모리서 발생
“메모리 인위적 감산 없어…중장기 관점서 투자 지속”
“폴더블폰, 대중화 넘어 성장 지속…갤럭시 아이덴티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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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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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에서 지난해 3분기 대비 절반 수준의 수익을 달성했다. 전체 사업의 영업이익도 30% 이상 감소하면서 3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7일 매출 76조7800억 원, 영업이익 10조 85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도기 대비 3.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

반도체 수익, 지난해 절반 수준…“인위적 감산은 없다”
반도체(DS)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반도체(DS)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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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시장의 업황 부진이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수요 급감에 메모리 재고도 높아졌다. 당초 회사가 예상한 것보다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3분기 삼성전자의 재고 수준은 57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조2000억원 늘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재고 증가는 주로 메모리 사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했다”라며 “공정 난도가 올라가고 칩 사이즈가 커지는 등 생산 증가에 많은 제약이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시장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한 적정 재고 기준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3분기 고객사 재고 조정이 크게 나타나면서 저희 재고도 급격히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삼성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달리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한 부사장은 “지난 테크데이 행사에서 말한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고객사가 재고 조정을 크게 하고 있어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데, 내년 데이터센터 증설도 확대할 것이고 신규 CPU를 위한 DDR5 채용도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시장 수요가 위축돼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수요 회복에 대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단기적으로 수급 균형을 위한 인위적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 계속 시황이 급격하게 변할지는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좌측부터) 정원철 상무, 구자흠 부사장, 강상범 상무가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좌측부터) 정원철 상무, 구자흠 부사장, 강상범 상무가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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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4분기 파운드리 선단공정 비중 확대로 최대 생산 최적화와 전 응용처 수요가 견조해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2022년 기준으로 최고 매출과 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은 4분기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대신, DDR5, LPDDR5X 등 고부가·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고성능컴퓨팅(HPC)·오토모티브(차량용 반도체)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설비투자(CAPEX)는 계획대로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의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업황과 연계해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투자 기준은 같다”라며 “지속가능한 이익 기반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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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컸다. 회사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BESPOKE) 중심의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TV의 경우 네오(Neo)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폴더블 대중화 넘어 고성장 모멘텀 지속…갤럭시 아이덴티티 강화
갤럭시Z폴드4.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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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MX(모바일경험) 사업 부문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32조 2100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3조 240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 8월 선보인 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400만 대, 태블릿 PC는 700만대를 팔았다. 오는 4분기에도 플래그십은 물론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김성구 MX(모바일경험)사업부 상무는 “2023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대피 소폭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만의 핵심 경험과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한 새로운 갤럭시 S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플래그십 모델에서 MZ세대 고객 확대를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도 개선한다.

김 상무는 "MZ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가다듬을 예정"이라며 "디자인 측면에선 요소들을 단순하게 표현하면서 디테일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여성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컬러 발굴, 갤럭시만의 일상 경험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강화, MZ 세대가 중요시하는 친환경 소재 ESG 활동과 삼성 녹스 등 보안 기능 강화도 전개하겠다"고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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