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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머니] 금리 인상‧증시 불안… ‘소액 적금’이 뜬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2-20 17:40 최종수정 : 2022-02-20 17:49

목표 금액 달성하면 금융사가 ‘추가 혜택’ 제공

금감원, 한도 초과 대부 업체 '영업정지' 제재

불법 금융 예방 위한 공동 홍보 방안도 마련

시중은행, ‘동반성장대출’ 비중 10%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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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금융신문> 금융부 ‘열정맨’ 임지윤 기자입니다.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저는 수습기자 딱지를 막 뗀 신입기자랍니다. 아직 금융에 관해 잘 모르는 ‘금린이(금융+어린이)’에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최대한 정성 들여 쓰고 있는데, 쏟아지는 정보 속 저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답니다. 그런데 주변에도 보니까 금융에 관해 잘 몰라 헤매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 코너를요! 지난주 금융 이슈 중 이것만큼은 알고 가자는 뜻에 기획해 봤습니다. 매주는 어렵더라도 자주 찾아뵈려구요:)

최대한 제가 아는 선 안에서 친절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이슈 OOO 있었는데?’ 또는 ‘이건 뭐예요?’ 이런 궁금증 있으신 분들은 ‘dlawldbs20@fntimes.com’으로 적극 연락 바랍니다! 다들 ‘금린이’를 넘어 ‘금식인(금융+지식인)’가 돼 보자구요!! 아자아자! < 기자 말 >

'열정맨' 임지윤 기자가 전하는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그래픽=한국금융신문

'열정맨' 임지윤 기자가 전하는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그래픽=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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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2월 한 달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최근에 주식 투자를 처음 해봤는데요. 정말 스마트폰 하나로 금방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얼마나 수익을 봤냐구요? 쉿. 그건 비밀로 하겠습니다.

최근 금리가 오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긴장감이 지속되는 등 증시가 불안해질 요인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소액 적금 상품이 금융권에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목표 액수와 기한을 정하고 이에 맞추면 금융사가 목표 달성 지원금을 주는 등 과거와 다른 방식의 ‘재미’ 요소를 결합했는데요. 목돈을 조금씩 모으실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보까요? 직장 다니느라, 애 보느라, 학교 다니느라 고생하신 분들 위해 지난주 발생한 금융 이슈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보의 홍수 속 제가 여러분을 대신해 앞으로도 쉬지 않고 헤엄칠 테니 앞으로 자주 소통합시다:)

‘짠테크’ 상품 출시 늘어나는 금융권

최근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빨라지며 경제가 다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와 물가는 오르고, 증시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리이나 침공 우려까지 커지면서 ‘디지털 금’이라 불리던 가상 자산 비트코인 가격은 2주 만에 4만달러(4782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청년층에서는 적은 금액이라도 조금씩 모으려는 ‘짠테크(짜다+재테크)’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금융사들도 이에 맞춰 소액 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고객이 목표 금액과 기한을 설정해 돈을 알뜰하게 모으면 성공 시 목표 달성 지원금을 주는 등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죠.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은 15일 소액으로 100만원 목돈을 마련하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100만원 만들기’란 이름의 적금은 매달 8만2000원씩 1년간 내면 세후 100만원을 받는 상품입니다. 기본금리 연 2.6%에 입출금 통장에서 6회 자동이체하면 1%포인트(p) 우대금리가 제공됩니다.

혜택이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소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해서 목돈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OK저축은행은 목표금액이나 금리, 기간을 찾아야 하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000원 만들기 적금’ 시리즈를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도 ‘잔돈모아올림 적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크카드로 원하는 물건을 사면 설정한 잔돈이 적금 계좌로 자동 이체됩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500만원 내에서 낼 수 있습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1만원 이하 원리금을 올림 해 줍니다. 100만1원이 만기금액이라면 101만원을 받는 셈이죠.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닫기홍민택기사 모아보기)는 출범 당시부터 자동으로 잔돈 모아주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원하는 만큼 설정하는 것에 따라 알아서 돈을 모을 수 있게 되죠. 가령 카드 결제 시 잔돈을 모으도록 설정하면 1000원 미만 잔돈이 자동으로 쌓입니다.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닫기서호성기사 모아보기)도 추천 목록에서 적금 목표를 고르거나 직접 정한 뒤 자동으로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챌린지 박스’를 운용 중입니다. ‘가족에게 소고기 사주기’를 목표로 정한 뒤 500만원 이하의 원하는 금액과 30~200일 사이 기한을 설정하면 됩니다.

연 1.5%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가 0.5%p 적용됩니다. 목표일까지 목표액을 유지할 경우 2.0% 이자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죠. 챌린지 박스 내에서도 비상금 출금이나 모으기 금액 자동 변경, 끝전 채움 등의 서비스도 활용 가능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지난해 12월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를 출시했다./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지난해 12월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를 출시했다./사진=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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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테크 방식 중 뜨고 있는 ‘풍차 돌리기’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만기가 연달아 돌아오게 적금을 중첩해서 드는 방식인데요. 지금처럼 금리가 점점 인상되는 시점에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로 1월에 10만원 적금을 가입한 뒤 2월부터 12월까지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적금 상품을 드는 것입니다. 1월보다 2월, 2월보다 3월에 더 우대 금리 혜택이 많은 상품이 나올 수 있으니 한 개 적금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보다 매달 하나씩 다른 적금에 금액을 나눠 넣는 것이죠.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Daniel) ‘26주 적금’도 이와 같은 ‘풍차 돌리기’방식이 반영된 상품입니다. 첫 주에 1000원을 납입금액으로 정하면, 매주 그만큼 증액되죠. 1주 차에 1000원, 2주 차에 2000원, 3주 차에 3000원… 이런 식으로 26주까지 납입액이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다들 각자 재테크 방식은 다르겠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예‧적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우대조건이 각각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어떤 게 있는지 잘 살펴보고 고르시면 안정적으로 자금 마련을 조금씩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 다들 파이팅입니다:)

금감원, 한도 초과 대부 업체 제재‧불법 금융 예방


금융감독원(원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이 총자산 한도를 초과해 무분별하게 외형을 확장한 대부 업체 6곳에 ‘영업정지’ 제재를 내렸습니다. 아울러 불법 금융 예방을 위한 금융사와의 공동 홍보 방안도 마련합니다.

최근 ▲다온자산관리대부(대표 박동섭) ▲피엔애스자산관리대부(대표 임승현) ▲케이아이코아즈대부(대표 코노마사히로) ▲재네트대부(대표 두이헌) ▲블랙큐브자산관리대부(대표 서정자) ▲만사무사대부(대표 한재민) 등 대부 업체 6곳이 총자산이 자기자본 10배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제를 어기고 영업하다 금감원에 적발됐는데요.

특히 피엔에스자산관리대부는 2019년 말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29.9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자본금 5억3000만원 등의 자기자본으로 자산을 169억원까지 늘린 것이죠. 금감원은 이 업체에 6개월 전부 영업정지를 내리고, 자기자본의 11.8~16.5배로 자산을 운용한 다른 5개 업체에도 3개월 전부 영업정지 제재를 가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위원장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는 2015년 대부 업체 총자산 한도를 자기자본의 10배로 설정해 대부업법을 개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대부 업체가 무분별하게 외형을 확장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처였죠.

지난해에는 대부 업체 12곳이 총자산 한도 준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퇴직자 위법‧부당사항(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그중 5곳은 금감원으로부터 3개월 ‘전부 영업정지’가 부과됐죠.

금감원은 최근 ‘불법 금융 행위 예방 공동 홍보’ 관련 행정지도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 건수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방법이 지능화하는 만큼 전 금융권이 나서서 예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빠른 시일 내에 임시조직(TF)을 꾸려 생활밀착형 홍보 등 불법 금융 예방을 위한 공동 홍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 합니다.

은행권, ‘상생금융’ 실천 똑바로 하고 있나


은행권이 최근 ‘상생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유도하는 ‘동반성장대출’ 취급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SG(친환경‧사회적 책무‧투명경영) 경영을 다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시중은행은 최근 주로 사회 초년생이나 고등학생 등을 위한 금융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생금융’을 실천 중입니다. 아무래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사회 환원 방식의 경영은 이미지 측면에서 긍정적 방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업종 확대와 커리큘럼을 다양화한 신한 소호(SOHO) 사관학교 18기 개강식을 18일 열었습니다. 이 학교는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의 ESG(친환경‧사회적 책무‧투명경영) 전략에 따라 설립됐는데요. 음식점, 학원, 꽃집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과 경영 노하우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또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지식 함양과 내 집 마련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고등학생 청약 페스티벌’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도 같은 날 ESG 경영 목적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디지털 취약 아동을 위한 교육용 태블릿PC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소외계층 아동이 학습 결손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죠. 디지털 기기가 없어 비대면 교육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지역아동센터와 미얀마, 필리핀 등 국외 공부방에 태블릿PC 500대가 지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사회 공헌 문화 정착과 청소년 금융교육 저변을 넓히기 위해 ▲찾아가는 금융교실 ▲자립준비 청년 금융교육 ▲글로벌 금융교실 등의 활동도 진행합니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역시 지난 17일부터 SH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헌동)의 주거 브랜드 홍보관인 ‘청신호 명동’에서 대학생‧사회 초년생‧신혼부부 등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비대면으로 실시헀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예치금을 활용해 협력업체에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동반성장대출’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ESG 경영을 말로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동반성장대출상품 취급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동반성장대출상품 대출액은 각각 3조9208억원, 3조385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2조7549억원과 비교하면 연간 6000억원가량 급증한 수준입니다.

2017~2021년 은행별 동반성장대출 판매 현황./자료=금융감독원·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2017~2021년 은행별 동반성장대출 판매 현황./자료=금융감독원·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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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은행별 대출금액 가운데 민간 은행이 동반성장대출을 취급한 비중은 10.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중 64.7%가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닫기윤종원기사 모아보기)에서 이뤄졌고요. 이어 산업은행(회장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과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 비중이 각각 20.3%, 4.4%를 차지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가 지난해 연말 완전 민영화한 점을 비춰봤을 때 우리은행을 제외한 민간 은행의 ‘동반성장대출’이 부실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 씨티은행(은행장 유명순),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 제주은행(은행장 서현주)의 경우에는 동반성장대출 상품을 아예 취급하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이에 관해 “국내 은행이 앞다퉈 ESG 경영을 내세우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유도하는 동반성장대출 취급에 나서지 않는 것은 모순적인 행태”라며 “동반성장대출에 대기업과 은행 참여를 유인하는 대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은행권이 상생금융 실천하는 방향은 좋은데, 조금 더 은행만이 우리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선한 역할을 더 찾아갈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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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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