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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소비자, 친환경 제품 비싸도 구매”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9-06 00:54 최종수정 : 2021-09-06 01:05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발간

‘미닝아웃(Meaning Out)’ 경향 소비자 늘어나

대기오염‧기후변화 76%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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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중 일반 제품 대비 친환경 제품 구매 시 추가 지출 가능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 응답 결과./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중 일반 제품 대비 친환경 제품 구매 시 추가 지출 가능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 응답 결과./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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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많은 소비자가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이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에 따르면 소비자 중 30%가량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54%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까지 의사를 밝혔다.

일반적으로 친환경 제품이 일반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됨을 봤을 때 소비자 인식과 행동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는 기업의 친환경 호라동 여부를 소비 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9.1%로 세대별 전체 평균(12.5%)보다 높았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경우 ‘매우 고려한다’는 응답이 17.1%로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보였다. ‘매우 고려한다’는 응답이 10%를 넘은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가 유일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 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적시에 파악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는 정보를 사회에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와 KB국민카드 데이터마케팅부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보유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설문조사한 결과다.

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소비에 관한 소비자들의 시각과 실천 현황 등을 분석한 자료가 담겨있다. 목차는 ▲소비자의 ESG 가치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소비자의 친환경 산업과 정책 인식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의 ESG 가치’ 부문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기업들의 ESG 확산 노력을 통한 소비자의 ESG 공감에 관해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소비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경향이 보였다. 즉, 제품 구매 시 기업의 환경과 윤리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중 환경문제에 관한 심각성 인식과 친환경 행동 실천에 관한 설문조사 응답 결과./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중 환경문제에 관한 심각성 인식과 친환경 행동 실천에 관한 설문조사 응답 결과./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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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부문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 76%가 ‘대기오염’(38.3%)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37.8%)를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생태계 파괴(12.2%), 수질오염(8.6%), 토양오염(2%) 그다지 심각하지 않음(0.5%)이 뒤를 이었다.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으로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9세 미만의 청소년)는 ‘개인컵 활용하기’, 그 외 세대는 ‘장바구니 이용하기’를 꼽았다.

실천하기 어려운 친환경 행동으로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 안 받기’라고 답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Z세대의 경우 생활 속에서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려는 의지는 높으나, 1인 가구가 많아 배달 음식을 자주 주문하게 되기 때문에 실천의 어려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부문에서는 일상에서 친환경 행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야로 소비‧교통‧교육‧주거‧직장 분야 중 응답자 50%가 세대별 상관없이 실천이 쉬운 ‘소비’ 분야를 꼽았다.
특히 10명 중 9명 이상이 향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는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 의향이 가장 높은 친환경 제품은 생분해 비닐이나 종이 포장재 등 ‘폐기물이 자연 분해되는 제품’으로 52%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30%는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54%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 10% 이내로 추가 비용을 낼 의향도 있다“고 답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중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과 구매 시 추가 지출 가능 범위에 관한 설문조사 응답 결과./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중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과 구매 시 추가 지출 가능 범위에 관한 설문조사 응답 결과./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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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부분에서 응답자 60%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쓰레기 없애기) 운동에 관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폐기물을 없애는 것은 물론 폐기물을 토지나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을 말한다.

응답자 70% 이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폭증한 폐기물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가 아직 도입 단계에서 소비자들이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친환경 산업과 정책 인식’ 부문에서는 친환경 산업에 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소비자 관점에서 친환경 활동을 가장 잘 실천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있는지 설문해 산업별로 집계한 결과, ‘자동차’가 7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기업으로 꼽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면서 환경에 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경영을 위한 필수 요건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중 ESG와 환경 논의의 발전 과정 도식./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간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중 ESG와 환경 논의의 발전 과정 도식./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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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B금융은 지난해부터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필(必) 환경 캠페인’을 통해 종이통장 미발급, 개인컵 사용, 음식물 쓰레기‧일회용품 줄이기 등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향후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와 시니어세대, 메타버스 등 다양한 주제로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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