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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채권시장의 계속되는 위기...투자심리 무너지고 美금리는 재차 급등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3-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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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다시금 손절이 연출되면서 시장이 패닉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채 금리 급등이 다시 재연돼 국내 이자율 시장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미국채 금리는 종가기준으로 1.6%를 넘어서 1.63%에 근접했다. 최근 장중 1.6%를 넘어서다가 되돌림되기도 했지만, 결국 금리 레벨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미국 금리는 물가 상승과 경제지표 호전, 부양책 부담 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2.8% 상승해 예상치(+2.7%)를 웃돌았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예상대로 0.2% 올랐다.

소비 심리는 예상보다 크게 개선돼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83을 기록해 전월 최종치인 76.8보다 올랐다. 예상치 78.9를 웃도는 수치였다.

■ 美금리 1.63%로 뛰어 작년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주가지수는 금리 적응하려는 모습

미국채 금리는 12일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와 경기 부양책 기대 등으로 1.6% 위로 급등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9.13bp 뛴 1.6274%, 국채30년물 금리는 7.64bp 상승한 2.378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01bp 상승한 0.1450%, 국채5년물은 5.08bp 오른 0.8400%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의 레벨을 경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2월 12일(1.63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대체로 상승했다. 금리 급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경제지표 호조에 기대면서 레벨을 올렸다.

다우지수는 6일 연속으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293.05포인트(0.9%) 높아진 3만2,778.6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0포인트(0.1%) 오른 3,943.34를 기록했다. 4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8.81포인트(0.59%) 낮아진 1만3,319.86을 나타내 하루 만에 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4일만에 반등했다. 경제지표 호전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가치도 높아졌다.

12일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오른 91.6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5% 내린 1.1955달러, 파운드/유로는 0.52% 낮아진 1.391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7% 오른 6.4962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가 미국채 금리 상승을 따라서 오르자 유가가 떨어진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41센트(0.6%) 낮아진 배럴당 65.6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1센트(0.6%) 내린 배럴당 69.22달러에 거래됐다.

■ 국내 채권시장의 무너진 투자심리

지난 12일 국내시장은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금요일 장 개장시 3년 국채선물이 1틱 하락한 111.17로 시작하면서 간밤 미국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쇄신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장중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10년물 입찰에 대한 헤지 욕구가 작용하는 와중에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시장을 공략하자 장은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미국 금리가 오르는 모습에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는 위축됐다.

수급 요인으로 이상 강세를 보였던 국고5년 21-1호도 장중 약세로 돌았으며, 오후엔 장기물이 버티지 못하자 시장 전반이 다시금 위기감에 사로잡혔다.

특히 최근 계속해서 여전채 등 크레딧물이 버티지 못하는 양상이 초래되면서 시장은 다시 공포감에 휩싸였다. 투자자들의 수급이 꼬인 상황에서 손절이 추가 손절을 부르고 일드 커브는 질서를 찾지 못했다.

금요일 시장의 이같은 분위기에 저가매수 타이밍을 노리던 쪽에서도 매수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보였다. 심리가 크게 망가진 상황에서 투자계정이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필요 없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결국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그럴수록 상황이 더 악화되는 모습이었다. 채권 장기 금리가 급등하자 IRS 비드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고 했으나 이런 움직임이 금리 전반을 더 끌어올렸다.

국내 시장이 큰 홍역을 치런 뒤 미국 장 금리가 다시 급등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은 다시금 약해진 체력을 시험받게 됐다.

■ 금리 레벨로 접근하기 어려운 국면..FOMC 확인해야

이자율 시장 전반의 경계감이 상당히 커져있다.

최근 미국 금리 상승 흐름 속에 시장의 부담은 전영역으로 확대됐다. 장기물 부담이 단기물 부담으로 이어졌고 국채 금리 상승이 크레딧 부담으로 전이됐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223%로 1.2%를 다시 넘어섰고, 국고10년 금리는 2.1%에 근접했다.

국고3년 금리는 작년 2월 20일(1.2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장기물 금리는 이미 그보다 훨씬 전 레벨으로 올라가 있다.

금리 레벨은 과거 같으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수급이 꼬이고 심리가 망가져 있는 상황이다보니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우선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이번주 FOMC 결과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 과연 연준이 금리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을지, 아니면 지금의 금리 상승을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정하는 데 무게를 둘지에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커질 수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 등 국내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 등도 게속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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