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간 부동산 이슈-9월 3주]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꺾였다”…현실은 상승세 여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9-18 17:25

전월세 시장 매물부족 이어지며 거래절벽 우려 이어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주간 부동산 이슈-9월 3주]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꺾였다”…현실은 상승세 여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 주 간 있었던 주요 부동산 이슈를 한국금융신문이 정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목차]

지방 전매제한 강화 초읽기…풍선효과 불안감에 집값상승 이어져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꺾였다”…현실은 서울 집값·전셋값 동반상승 지속

부산 ‘대연8구역’ 수주경쟁 본격 돌입, 포스코건설 vs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관심 폭발하는 3기 신도시, 전월세 매물부족 우려 커져…“기다리는 동안 어디 사나”

[주간 부동산 이슈-9월 3주]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꺾였다”…현실은 상승세 여전


◇ 지방 전매제한 강화 초읽기…풍선효과 불안감에 집값상승 이어져

정부의 잇따른 규제가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을 키워 지방 중소도시의 집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6.17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편입됐고, 앞선 5.11대책에 따라 이달 중 지방광역시에서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소유권 이전 시점까지 강화를 앞두고 있어서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최근 코로나 19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은 5월은 전월 대비 0.06% △6월 0.71% △7월 1.06% △8월 1.14%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광역시가 동기간 △0.07% △0.65% △0.78% △0.8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수치다.

이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역으로 주목받으며, 충북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청주의 사례처럼 규제를 피해 온 투자자와 부동산 불패론을 경험한 수요자들로 인해 지방 중소도시까지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 광역시의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재당첨 제한이 없고, 대출규제도 덜하다. 규제지역의 2주택자는 취득세가 8%이지만, 비규제지역에서는 2주택까지는 1~3% 기존 취득세율이 적용된다. 또 공공택지를 제외한 대부분은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불안감이 집값 상승을 촉진시키고, 풍선효과를 불러오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청약경쟁률 마저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분양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131대 1을 보였고, 이달 분양된 행정타운 센트럴 푸르지오(63.68대 1), 포레나 순천(48.04대 1) 역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중소도시는 분양권 전매를 통해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새 아파트는 일정 수준 이상 분양수요가 몰릴 것이다”며 “브랜드, 분양가 등 세부적인 요인이 시세차익에 따른 로또 아파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며, 지방 중소도시의 흥행 기운을 확산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감정원

자료=한국감정원

이미지 확대보기


◇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꺾였다”…현실은 서울 집값·전셋값 동반상승 지속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정부 대책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꺾였다. 강남 4구는 상승세가 멈췄다”고 발언했다. 김현미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나 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인식과는 달리 집값이 ‘꺾였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서울 아파트값과 전세 가격의 동반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로 인한 거래절벽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며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집값 하락’으로의 전환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9월 2주(9.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8% 상승,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특히 경기도의 아파트 상승폭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0%로 오히려 올랐다. 용인 기흥(0.27%)ㆍ수지구(0.23%)는 교통환경 양호한 역세권이나 신축 위주로, 고양 덕양구(0.23%)는 신원ㆍ고양동 신축 위주로, 광명시(0.22%)는 정비사업(광명뉴타운) 기대감 등으로, 경기 구리시 (0.21%)는 주거환경 양호한 갈매지구와 호평동 위주로 각각 상승한 것이다.

전세가격 오름폭은 그보다 더 높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90% 올라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계절적 비수기 없이 꾸준히 상승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분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16개월째 꾸준한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 7~8월에도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됐다.

부동산114는 현재 가을 이사 시즌이 한창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세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임대차3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인해 재계약 위주로 전세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전청약 대기수요까지 가세한 분위기다.

특히 올해 가을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해 최근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작년 가을 시즌(1.29%) 보다는 높은 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여전히 정부의 부동산에 대한 현실인식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부산 대연8구역 사업 조감도.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좌), 포스코건설 (우) / 자료=각 사

부산 대연8구역 사업 조감도.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좌), 포스코건설 (우) / 자료=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 부산 ‘대연8구역’ 수주경쟁 본격 돌입, 포스코건설 vs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대연8구역’이 입찰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입찰에는 단독입찰로 참여한 포스코건설과 사업단을 구성한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4동 1173 일원에서 구역면적 19만1897㎡, 용적률 258.79%, 아파트 30개 동(부대 복리시설/지하 3층∼지상 35층/3천516세대) 규모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이다. 공사비가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부산 지역에서 수많은 성과를 내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건설사들이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은 올해 부산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무한가치, 무한책임 의미인 ‘INFINITY사업단(이하 사업단)’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사업단은 재개발 사업 성공의 핵심은 빠른 사업추진과 최고의 일반분양가를 통한 조합원의 개발이익 극대화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랜드마크 외관 설계, 조망권 확보, 중대형 평형 비율 증가 등 단지 고급화에 역점을 두었다.

입찰 전부터 강조한 월드 클래스 급의 해외설계가 돋보인다. 사업단은 글로벌 건축 디자인그룹 SMDP의 외관, 롯데월드타워 구조를 담당한 LERA의 구조설계, IFLA-APR 어워드 2관왕 동심원의 조경 협업을 통해 조합원에게 부산 대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미래가치 비전을 제시했다.

단독입찰로 나선 포스코건설의 저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통상 시공 리스크를 나눠지는 컨소시엄 사업에 비해, 단독시공은 시공 외에 재무적 부담이 크지만, 전체 아파트 품질이 균일하면서도 포스코건설만의 특화설계와 탁월한 주거편의를 오롯이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단독입찰을 결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 `더샵 센텀파크(3,750세대)`를 시작으로 부산에만 2만 8,000여 세대를 공급했고 1조 4천억원 규모의 부산 최고층 주상복합건물 `엘시티 더샵(101층)`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고 수준의 금융조건, 특화설계, 마감재 등 이 모든 제안을 평당 공사비 436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공사비로 맞췄다. 올해 부산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반여3-1구역, 수안1구역의 평당 공사비가 480만원 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합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 관심 폭발하는 3기 신도시, 전월세 매물부족 우려 커져…“기다리는 동안 어디 사나”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밝힌 이후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반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물부족이 겹치며 꾸준히 올라 5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신규 단지들의 청약이 진행되더라도 시공 기간을 고려하면 그 사이에 살 전월세집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대차법을 비롯해 전월세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 정부의 ‘엇박자’라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예비청약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3기 신도시 홈페이지는 개설된 지 한 달여 만에 방문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는 106만1253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18만 명 이상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최근 10년 사이 가을 이사 시즌(9~11월)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1%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가장 안정됐었던 2018년 가을이 0.64% 올랐다. 반면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전세시장이 가장 불안했던 2013년과 2015년은 가을 시즌에 전셋값이 각각 4.05%, 3.50% 뛰었다.

특히 올해 가을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해 최근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작년 가을 시즌(1.29%) 보다는 높은 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여기에 최장 4년의 계약기간 보장되는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르는 사람에게 전셋집 보여주기를 꺼리는 분위기다. 결국 재계약(임대인과 기존 임차인 거래)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 유통물량이 줄어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

반면 서울 도심과 수도권 특정지역에서의 임차수요 유입은 상당하다. 최근 정부의 발표처럼 3기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사전청약 6만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청약 당첨을 위해 지역 거주기간을 미리 채우려는 무주택자들의 쏠림이 예상된다. 유통되는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