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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신용물 불안 이어지지만 한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안정 의지는 안전판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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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당국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 예상보다 적게 발표된 4월 국채발행계획 등을 감안하면서 추가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은이 무제한 RP 매입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오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 등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에선 경기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커졌다. 실업률이 폭증했으나 주가에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부양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얻으며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하는 4차 부양패키지 입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격적 신용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신용 지원 총탄은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 막판 금융안정감독위원회 공개세션에서는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주 미국에선 실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대량 해고에 나선 여파를 반영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만1000명 급증한 32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150만 명을 두 배나 웃도는 수치였다.

■ 뉴욕 주가 6% 내외 폭등..달러화 가치 급락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98bp 하락한 0.850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75bp 떨어진 1.437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73bp 떨어진 0.3048%, 국채5년물은 1.10bp 오른 0.5300%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유럽 금리 하락을 따라 하락하다가 주가가 폭등하자 낙폭을 줄였다.

유럽 국채시장은 ECB가 최근 7500억 유로 규모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을 도입한 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은 ECB가 PEPP에 대해 기존 양적완화에 적용하던 제약을 가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금리 낙폭이 한층 커졌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10.33bp 급락한 -0.3693%를 나타냈다. 프랑스 국채10년물 금리는 18.69bp 폭락한 0.0112%를 기록해 0%에 바짝 다가섰다.

뉴욕 주식시장은 6% 내외의 폭등 양상을 보였다. 경기 부양책들이 상원을 통과한 영향이었다. 실업자 폭증은 예견된 일이었기에 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높아진 2만2,552.17을 기록했다. 3거래일 상승폭 기준으로 193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4.51포인트(6.24%) 오른 2,630.0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3.24포인트(5.60%) 상승한 7,797.54에 거래됐다. 이틀 만에 반등했다.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77% 내린 99.26에 거래됐다. 일찌감치 하락세를 이어가던 달러인덱스는 주간실업 지표 발표 후 낙폭을 한층 키웠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재고를 늘리기 위한 원유매입 계획을 전격 취소하자 급락했다. 미 정부의 이번 발표로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가 한층 증폭됐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글로벌 원유수요가 자유낙하 중이라고 한 발언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89달러(7.7%) 낮아진 배럴당 22.6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5달러(3.83%) 내린 배럴당 26.34달러에 거래됐다.

■ 신용물 불안 남아 있지만 한은의 한국판 양적완화 등 당국의 안정 의지 강해

한은이 원하는 대로 RP 매입을 받아주기로 결정하면서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

이틀간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장기물 상승에 대한 우려도 완화된 상황이다.

한은의 돈 풀기와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 등으로 최소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는 제어됐다는 평가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장 월말, 분기물을 앞두고 CP 등과 관련한 자금상황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최근 CP, CD 등이 오르면서 시장의 긴장감을 키웠으나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시간이 흐르면 신용물들의 금리도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4월 채안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전까지는 신용물이 불안을 이어갈 수 있으나 한은이 소위 한국판 양적완화에 나선 데다 시장불안 시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인 점은 안전판 역할에 대한 기대도 키운다.

정부 역시 국채발행 우려 등을 감안한 조치를 내놓았다.

■ 예상 못 미치는 4월 국고채 경쟁입찰 물량..PD사 인수여력 확대 조치 감안

이런 가운데 정부의 4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예상에 못 미쳤다.

기재부 국채과는 전날 장 마감 뒤 4월 중 11.9조원 수준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발행계획 규모(12.1조원)보다 0.2조원 감소한 것이다.

시장이 10.7조원의 추경 등을 감안해 국채 발행규모가 13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3월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국채과는 PD사들의 여력 확대로 비경쟁인수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규모를 적게 발표한 것이다. 3월엔 총 15.03조원의 국고채가 발행됐다.

국고3년 2.35조원(선매출 0.95조), 국고5년 2.2조원, 국고10년 3.0조원(1.8조), 국고20년 0.7조원, 국고30년 2.9조원, 국고50년 0.75조원이다.

2분기엔 PD사 인수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인수한도율을 5%p 늘려줬다. 인수한도율은 우수기관은 25%, 차우수는 20%, 차차우수는 15%, 기타는 10%로 조정된다. 월별실적 기준 인수한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1~5위까지는 10%, 6~10위는 5%를 가산하게 된다.

인수기간도 기존보다 하루가 늘어난 입찰이 속한 주의 금요일까지로 확대했다. 화요일에 입찰하는 30년물은 기존과 같이 금요일까지이며 중간에 휴일이 있을 경우 하루가 연장된다. 낙찰금리 차등구간도 만기별로 3~4bp 차등을 뒀던 것을 5bp로 단일 적용하게 된다.

국채과는 2분기 국고채 인수여력 보강을 통한 한시적 조치의 효과를 감안해 경쟁입찰 발행규모를 예상보다 적게 발표한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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