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한은이 국내경기가 11월 전망한 궤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는데, 전망 궤적이 올해 (-) GDP 갭 확대라는 점에서 여전히 금리인하의 명분은 유지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으나 금주 발표되는 4Q 성장률이 향후 기준금리 궤적에 의외의 힌트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9년 정부의 조기 재정집행 노력으로 정부의 예산집행규모는 상반기 평균 142.3조원에서 하반기 95.4조원으로 급감했다. 4분기만 보면 89.3조원이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지난 4분기 성장률은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도 정부가 1분기 공격적 조기재정집행 계획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재정의 뒷심 부족 문제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 쪽에선 1월 FOMC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지난주 뉴욕 연은은 리포자금 공급을 2월 중순(2.13)까지로 연장하는 대신 2월 자금 공급의 최대 규모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12월 FOMC 의사록에서 제시한 ‘점진적 축소(gradual reduction)’ 계획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FOMC 의사록에서 IOER(초과지준부리율) 인상까지 논의된 점을 감안하면 연준은 현재 단기자금 시장에서 점진적 후퇴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T-bill 매입 스케줄까지 감안하면 당장 유동성 축소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유동성 공급이 최근 위험자산 랠리의 주요 배경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수면 밑 변화들이 미국채 금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