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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리인하 기대감의 재평가와 입찰 통한 수급 분위기 확인 필요성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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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주가지수와 매매 주체들의 수급 흐름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금통위를 맞아 가격이 오르내림을 기록하면서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어떻게 변할지 중요해 보인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언급 등으로 금통위 소수의견이 2명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금통위 내 비둘기파들은 공언했던 대로 인하 의견을 냈다.

공식적으로 인하 소수의견은 11월말 1명에서 이달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수출 등 경제지표가 개선조짐을 보이는 데다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미중 관계 등 대외요인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최근엔 정부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거론 등에 따른 금융안정을 중시할 수 밖에 없다는 점 등도 거론하는 시각이 늘어났다.

대외 쪽에선 미국 금리와 주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 美양호한 주택지표 보면서 금리 반등..주가는 상승 흐름 이어가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14bp 오른 1.8216%, 국채30년물 금리는 2.28bp 상승한 2.281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7bp 하락한 1.5592%, 국채5년물은 0.85bp 내린 1.6194%에 자리했다.

미국시장은 국채20년물 발행 소식이 나온 뒤 장기물 위주로 약세를 보였으며, 단기 쪽은 영국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지난달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크게 늘며 2006년 12월, 즉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16.9% 증가한 160만8000건(계절조정, 연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욕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사상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중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46포인트(0.17%) 높아진 2만9,348.10, S&P500지수는 12.81포인트(0.39%) 오른 3,329.62, 나스닥은 31.81포인트(0.34%) 상승한 9,388.94에 거래됐다.

국내시간 금요일에 나온 중국지표들도 양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6.9% 증가해 예상치(+5.9%)를 대폭 상회했으며, 전월(+6.2%)보다도 증가폭이 커졌다. 소매판매 역시 8.0% 증가세를 유지를 유지하면서 예상치(+7.8%)를 웃돌았다.

지난해 1~12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5.4% 늘었다. 1~11월 누적 기록이자 예상치(+5.2%)를 상회하는 결과였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비 6.0%, 전기비 1.5%를 각각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0.5%포인트 낮아진 6.1%에 그쳤다. 2018년 기록이자 시장 예상치인 6.2%를 하회하는 수치로, 톈안먼 사태 여파가 있던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최저치였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주택지표 호조 속에 금리와 함께 반등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0% 오른 97.61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강보합세에 머물며 배럴당 58달러대를 유지했다. 소폭이나마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 증가 발표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센트(0.03%) 높아진 배럴당 58.5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3센트(0.4%) 오른 배럴당 64.85달러에 거래됐다.

■ 국고10년 입찰 통해 수급 재평가

지난 금요일 시장이 '소수의견 숫자'를 놓고 옥신각신하면서 변동성을 보인 뒤 결국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으나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

우선 경험적으로 소수의견이 금리방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금리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예상들도 보인다.

하지만 비둘기파들을 포함한 4명의 금통위원에게는 4월 회의까지는 2번의 금리결정 기회만 남은 상태다. 여기에 최근 대내외 경기개선 무드, 정부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등을 감안하면 조속한 인하를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평가들도 많다.

과거 경험을 감안해 소수의견이 머지 않은 시간에 금리 추가인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아니면 경기개선 분위기가 점차 인하기대감 소멸로 이어질지 봐야 한다.

낮은 물가상승률과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세에 따른 추가 인하 필요성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금융안정을 중시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현재는 분위기상 금통위의 금융안정 노력이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금통위가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계속해서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금요일 시장에선 시간이 갈수록 커브 스티프닝이 도드라졌다. 오늘 국고10년물 입찰을 앞둔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다.

올해 한층 늘어난 국고채 물량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적지 않다. 이날 국고10년물 2.6조원 입찰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장은 물량 적응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다만 예전보다 물량이 많은 데다 입찰 후 장이 강해진다고 하더라도 이후 옵션 행사에 따른 추가 물량 부담을 감안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계속해서 수급 흐름을 주시해야 할 때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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