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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금리 인하 소수의견 나왔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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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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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금융신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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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1.25%로 유지된다.

한은 금통위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25%로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서 전망한 결과다.

저성장·저물가 우려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경제 지표 개선으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연 1.25%까지 낮춘 만큼 대내외 경제여건이 추가로 악화하지 않는 한 일단 현 수준에서 국내 경기 회복세를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작년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그러나 이런 대외 여건이 예상대로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시무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올해는 여러 가지 지표, 성장률이나 물가가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한국경제가 세계 경제 흐름에 포함돼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작년 11월 경제 전망 당시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를 전제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나 현재로서는 한은의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미·중 양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작년 12월 수출은 457.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으나 두 자릿수 감소율에서는 벗어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만의 최대 폭인 0.7%를 나타내며 반등 징후를 보였다.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점도 한은의 금리 인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경우 다시금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이 될 수 있는 소수의견 출현 여부와 함께 소수의견을 제시할 금통위원 수에 쏠린다. 1~2명의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는 신인석 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이후 공개된 의사록에서 조동철 위원으로 추정되는 한 위원 또한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금통위원이 2명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향후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은 연간으로 통화정책을 점검하는 성격이 큰 만큼 기준금리는 그대로 동결되겠으나 추후 인하 여지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 결정은 아닐 것으로 보이며 인하를 주장하는 인원이 최소 1인 이상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신인석 위원 1명이 소수의견을 보였지만, 의사록을 통해 조동철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이 완화정책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은 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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